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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좋은날이 오네요..

.. 조회수 : 2,705
작성일 : 2022-09-02 15:04:27
아이문제로 너무 힘든 날들을 보냈어요.
이로인해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었어요.

아이가 많이 회복되어 이제 안정을 찾은 상황에서 오랜만에 친한 언니를 만났어요.
언니에게 저 힘든 이야기까지 너무 구체적으로 하면 언니도 다운될까봐 아이 때문에 조금 힘들었었다 정도로만 이야기 하고 언니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동안 고생했다라고 이야기 해주는데도 많이 위안이 되었어요.

오늘은 내가 맛있는 브런치 사야지 하고 작정하고 나갔는데 언니가 계산하고 추석 선물까지 준비해와서 선물을 주니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집에 왔는데 자주 못보지만 친한 고딩 친구가 아이들 추석 옷 보낸다고 카톡으로 선물을 주네요..

아이 문제로 힘들때마다 가족 외에는 이야기도 잘 안하게 되어 그 기간에는 친구도 잘 안만나게 되던데 결국 이렇게 친구로 부터 큰 위안을 받는 저를 보면서 저 자신을 많이 뒤돌아 보게 되네요..

너무 내 중심으로만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힘들때는 땅이 꺼질 것 같고 괴로웠는데 또 견디다 보니 다시 좋은날이 올 것 이라는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 문제로 힘들다고 너무 극단적으로 단절하는 습관은 이제 버려야 겠어요..

일상의 균형을 맞추며 평안하게 사는게 가장 큰 행복이고 감사인 것 같아요.
IP : 175.127.xxx.1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9.2 3:0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분명 안좋은 습관이지만 대부분 아이 문제가 생기면 다들 주변과 관계 차단해요. 어쩔 수 없어요. 나중에 고마운 친구들한테 사실을 이러이러했었다 얘기하면 다들 이해해줄 겁니다. 자식일이 어떤건지 모르는 부모 없을 테니까요ㅇㅇ

    이제 맘 좀 편해지셨다니 원글님이 다가갈 차례네요. 기회 놓치지 마시길요^^!

  • 2. ...
    '22.9.2 3:08 PM (222.116.xxx.229)

    많이 편안해지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날씨도 좋고 더더 좋은날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어떤 힘듦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도 더더 좋아지길요!!!

  • 3. 그럼요
    '22.9.2 3:24 PM (1.237.xxx.156)

    힘든 시기지만 이또한 지나가죠
    성인 된 자식키워본 사람들은 함부로 누구집 자식 어떻더라 입바른 소리 안합니다.
    그자식이 커서 어떻게될줄 알고요?
    경험보다 중요한게 없어요. 경험이 축척되고 정리된게 지식,기술아닌가요..
    자랑 흐르던 자식이 커서 여러가지로 부모속아프게도 하고
    밉상밉상 개밉상이던 자식이 커서 제일 알차게 잘 살아가는걸 주변에서 여럿 실제 경험하잖아요..

  • 4. ..
    '22.9.2 5:22 PM (175.127.xxx.146)

    따뜻한 답글 감사드려요.
    편안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존감 높게 자란 저인데 자식을 낳고 다양한 문제를 겪으며 많이 겸손해 졌어요.
    아이 문제가 생기면 주변 관계가 차단하는게 저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말씀 들으니 위안이 되네요.

    저희 아이들도 지금 자라면서 많은 성장통을 겪지만 정말 나중에는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날이 올 것이라 믿어요.. 그 언젠가를 생각하며 힘들다고 제 인간관계를 회피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겠어요.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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