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관련 속상한 일에는 멘탈 파사삭
며칠간 심장이 뛰고 너무 힘들어
82에 글까지 남겨 조언을 구했었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506667
너무나 울렁대는 심장에
안되겠다 싶어
집앞 자주 가는 가정의학과의원 다녀왔어요.
평소 우리 아이들까지도 다 아시는 원장님께서
제가 속상한 일이 있는데 심장이 울렁댄다는 말 들으시더니
더 묻지도 않고 안정제 처방해 주시더라고요.
맥이 좀 빨리 뛴다고 하시네요. 그냥 기분으로 울렁대는게 아니라
평소 60정도 뛰던 맥이 80정도 뛰고 있더라고요
억울한 일은 해결됐냐고도 물어봐 주시구요.
15알 처벙 받았어요.
처방전 가지고 옆에 약국 갔어요.
무뚝뚝하시지만 역시 오래 봐서 정든 약사님,
1mg짜리가 보통 제일 센?거인데 0.5도 있고, 이거는 0.25짜리라며
아침점심에 하나씩 먹되
처음 먹으면 졸리거나 그럴 수 있다 하시네요.
(저녁에 잠은 잘 잔다니 의사쌤이 아침 점심만 먹으라고 하심요)
가방에 넣어 집에 잘 가지고 오니 왠지 든든해요.
티비다시 보는데 다시 심장이 두근두근 불안감에 울렁울렁
한알 먹어보았슴다. 새끼 손톱 반만한 아주 작은 사이즈.
먹고나서 계속 티비 보는데.....
어느새 제가 티비에 빠져 보고 있는 것임다.
두근댐과 불안함이 줄었더라고요.
그리거나서 바로 이어진 반응으로 배고 고프더라고요.
그간은 배도 안고팠거든요.
오후에 부침개 반죽한거 두장 구어먹고,
잠시 친구만나 수다도 30분 떨고
저녁 늦게는 남편과 아이랑 맛난 저녁 외식하고
토욜에는 둘레길도 다녀오고
뭔가 좀 안정되었어요.
시간이 지나서도 그렇긴 하지만
약을 먹으니 일단 즉각적 효과가 느껴졌고
불안해도 약을 먹을 수 있다는 안정감이 좋더라고요.
결국 금욜 한알만 먹고 ㅋ 가방에 고이 가지고 있어요.
약은 종근당에서 나온 데파스?라는 약임다.
이런건 정말 처음 먹어보는데
그냥 감기처럼 생각하고 힘들면 먹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하긴 감기약도 별로 안먹는 사람이라...ㅎㅎ
암튼 잘 가지고 있다가 정 힘들다 싶을때 먹어야겠어요.
물론....억울한 일이 해결되는게 제일 좋겠지만요.
저처럼 궁금하고 걱정되시는 분들에게 도움 될까 싶어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