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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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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내는 문제의 답은?

사람마음 조회수 : 5,139
작성일 : 2022-08-29 10:54:46
얼마전 이사를 했습니다.
어제 일요일 시누랑 시어머님이 집구경을 한다고 오셨지요.
식사는 하셨다고 해서 복숭아 드리고요. 어머님이 복숭아를 좋아하셔서 미리 준비해 놨었지요.
그런데..
어머님이 현재 82세이신데 귀가 잘 안들린다고 하십니다.
평상시에도 잘 안들린다는 말씀을 가끔 하셔서 저나 남편이나 보청기 하시라고 그때마다 
말씀 드렸는데 어제도 시누이 있는데서 또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귀가 잘 안들려서 이비인후과 갔었는데 수술 하라고 했다고 하시길래
저나 남편이나 시누나 보청기를 하셔라 했더니 보청기는 불편하다고
그리고 수술도 하시라 했더니 무섭고 그 병원은 제대로 진찰도 안하고 수술하라 한다고
수술 안하시겠다고...
하... 그러면 그 다음 저희는 아니 저는 무슨 답을 해야 하나요?
저는 가끔 시어머님의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안한다고 하시면
정말이지 답답합니다.
꼭 저한테 무슨 숙제를 내는것 같아 화가납니다.
어디가 아프다 하시면 병원 가시라고 하면
그런걸 갖고 무슨 병원을 가냐 하시면서 엉뚱한 말씀을 하시고...

여하튼 시누이랑 시어머님이 집구경을 하고 돌아가고 난후
남편이 저한테 시어머님한테 저희집에 오시라고 말씀 드렸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 어머님댁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가질러 가는길에
오시라고 말씀 드렸다고 했더니
남편이 이래서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하면서
시어머님이 제가 초대를 안해서 못가겠다고 하셨다네요.
그나마 남편이 아들 사는 집이니 그래도 구경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모셔온거라고..
아니 왜 집구경 오는걸 제가 꼭 말씀 드려야 하나요?
저희 친정도 집구경 오는거 제가 친정부모님, 동생들한테 말했는데
각자 자기집은 자기가 편하게 말하면 안되는건가요?
도대체 왜 제가 하는거랑 남편이 말하는거랑 다른가요?

그러시면서
이번 추석은 오지 말라고..
항상 이렇게 말씀 하시고 음식해서 가져가면 또 나름 기대하고 계시고 있었더라구요.
올해는 정말 안갈까 생각중입니다.

여하튼 저는 가끔 시어머님의 이런 시험문제 같은 행동을 하실때 어떤 답을 해야 할지
50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대응하기가 힘드네요..

IP : 211.114.xxx.7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글
    '22.8.29 10:55 AM (223.38.xxx.107) - 삭제된댓글

    냅두하는거죠

  • 2. ㅇㅇ
    '22.8.29 10:58 AM (106.101.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남편도 시모도 다 무던하고 좋은분들 같아요.

    시모님은 80정도되셨고 대화가 원활하기 어렵고
    객관화 힘들고 본인감정에만 빠져있으시고.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너무 완벽대처하려하지 마시구요

  • 3. 문제 아니고
    '22.8.29 10:59 AM (125.240.xxx.204)

    문제 아니고
    원글님이 푸실 필요도 없고요
    이렇게 말하면 아 이렇군요
    저렇게 말하면 아 저렇군요
    그냥 넘기면 되요.
    혹시나 모르니까 말한 내용은 기억하되 답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냥 자기한테 신경쓰라고 (이것도 의도적인 건 아녜요. ㅎㅎ 웃기죠)
    나오는 대로 말해도
    생각나는 대로 말해도
    열심히 알아들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편하고 만족감이 생기겠습니까...
    시어머니께는 좀 미안하지만 (나이든 사람이니까, 약한 사람이니까 인지상정으로 생기는 미안함이요, 도의적인 거 아니고요)
    그냥 들어 넘기세요.

  • 4. 구글
    '22.8.29 11:00 AM (223.38.xxx.107)

    냅두라 이거죠

  • 5. 그래도
    '22.8.29 11:00 AM (125.240.xxx.204)

    남편분이 중간에서 잘 하려고 하네요.
    양쪽 말 다 들어본다고 하고.
    마음 좀 더 놓으셔도 될 거 같아요. 충분히 잘하고 계신 듯.

  • 6. dlfjs
    '22.8.29 11:01 AM (180.69.xxx.74)

    노인 화법이려니 허세요
    좋다 싫다가 확실치 않고
    그 나이면 결정장애에 변덕
    싫다 해도 세번은 권해야 한다고 ..
    이번에 안가고 ㅡ 오지말라셔서요 하세요

  • 7. ...
    '22.8.29 11:01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혹시 충청도 분이세요? 우리 할머니도 저러셔요ㅋㅋ

  • 8. ㅇㅇ
    '22.8.29 11:01 AM (106.101.xxx.72)

    원글님도 남편도 시모도 다 무던하고 좋은분들 같아요.

    시모님은 80정도되셨고 대화가 원활하기 어렵고
    객관화 힘들고 본인감정에만 빠져있으시고.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너무 완벽대처하려하지 마시구요.
    어디가 아프다하심 병원 가시라,
    안가시겠다 하시면
    그냥 심하지 않으신가보네하고
    영혼없는 위해주는 걱정멘트로 마무리.

  • 9. 곰돌이추
    '22.8.29 11:01 AM (58.233.xxx.22)

    걍 걱정이나 들어드리면 돼요
    아이고 잘 안 들리셔 어쩌나..
    아이고 그래서 괜찮으세요...?
    해결말고 공감

  • 10. ㅇㅇ
    '22.8.29 11:01 AM (222.101.xxx.167)

    서운하시거나 말거나 삐지시거나 말거나 제 맘대로 합니다. 남편이 다행히 어머니 말 잘 안 믿고 무관심해서 크게 트러블 없어요. 원글님은 잘해드리려고 하니 힘든 거지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겠다고 선 그었어요.

  • 11. dlfjs
    '22.8.29 11:02 AM (180.69.xxx.74)

    남편이랑 시누에게 미루세요
    병원을 가던지 보청기를 하던지
    며느린 뭘 해도 욕먹어요

  • 12.
    '22.8.29 11:02 AM (218.155.xxx.188)

    시어머니의 이중언어를 아직도 모르시나요
    50대면 결혼연차 나오는데요

    그냥 무조건
    난 하기싫고 가기싫은데
    너네들이 하라고 가라고 해서 하는 거다
    이 포지션입니다.
    내 입으로 해달라 가달라하긴 모냥 빠지니까요

    자식들이 하도 성화를 부려
    내가 해준다~~이거예요

  • 13. 친정은 제가
    '22.8.29 11:04 AM (180.69.xxx.74)

    강하게 교육시켜서
    혼자 병원도 가고 다 하세요

  • 14. ㅇㅇ
    '22.8.29 11:04 AM (106.101.xxx.72) - 삭제된댓글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병원가라해서 안가셔서 큰일 생겨도
    80년사셨는데 무슨 여한이 있으시겠어요.
    나쁜분아니니 그냥 피곤하더라도
    그때그때 맞장구대화 해드리고
    더 깊은대화와 맞장구는 친딸,친아들이 하는걸로.

  • 15. ㅇㅇ
    '22.8.29 11:05 AM (106.101.xxx.72)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병원가라해서 안가셔서 큰일 생겨도
    80년사셨는데 무슨 여한이 있으시겠어요.
    진짜 큰일이면 원글님이 억지로라도 손목잡고 가셨겠죠
    나쁜분아니니 그냥 피곤하더라도
    그때그때 맞장구대화 해드리고
    더 깊은대화와 맞장구는 친딸,친아들이 하는걸로.

  • 16. 충청도가 친가
    '22.8.29 11:06 A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충청도 화법인데요.

  • 17. ...
    '22.8.29 11:07 A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말하는 대로~~
    제가 20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원칙이에요.
    속뜻? 행간의 숨은 의미?
    개뿔 난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말 하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한다가 모토입니다.
    자기 입으로 뱉은 말대로 하는 걸 뭐라 하지는 못해요.

  • 18. 아들집
    '22.8.29 11:11 AM (175.223.xxx.212)

    갈때는 며느리 허락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친정이야 온다고 사위가 테클 안걸지만 아들에게 온다고 하고 오면 며느리들 난리날텐데요. 그리고 왠민하면 아들딸이 그연세면 병원 좀 모시고 가지 싶네요

  • 19. dlfjs
    '22.8.29 11:16 AM (180.69.xxx.74)

    82세면 그냥 사셔야죠
    보청기.사도 불편하다고 빼고 수술도 위험해요

  • 20. 노인들
    '22.8.29 11:28 AM (116.122.xxx.232)

    화법이 원래 그래요.
    그냥 해 드릴 수 있는만큼 다하고
    나머지는 모르쇠 하는게 답입니다.

  • 21. 딴말하는게 문제
    '22.8.29 11:33 AM (39.7.xxx.239)

    원글한테 하는 말이랑 아들한테 하는 말이 다른 게 문제죠. 님네는 채널을 한군데로 통일해야 하네요. 님은 말섞지 말고 무조건 남편 통해서 하세요 시모랑 얘기마누면 그거 미주알 고주알 다 남편한테 말하시구요

    제 시모도 마음에 없는 말 잘해서 명절에 시골 안와도 되네 어쩌네 하길래 진짜 저희 안와도 되는 거면 그 말씀 아들한테 하시라 했어요 이후로 그런 말 안함.이후로. 저희집는 각자 집과 소통채널 단일화 했어요

  • 22. 피곤
    '22.8.29 11:38 AM (175.209.xxx.48)

    아후ㅡㅡ 피곤해요ㅠㅠ

  • 23. dlfjs
    '22.8.29 11:52 AM (180.69.xxx.74)

    아들통한 소통 좋네요

  • 24.
    '22.8.29 12:16 PM (121.167.xxx.7)

    뭔 말씀일지 모를 땐 가만히 있거나
    제 마음대로 합니다.

  • 25. ..
    '22.8.29 1:02 PM (39.116.xxx.173)

    보청기를 하거나 수술하면 잘 들릴텐데 어머니가 안하실려고 하니 불편해서 어떡해요..
    ㅇㅇ하면 좋아진다는데 안하시니 아프셔서(힘드셔서) 어떡해요..
    끝~

  • 26. 일관성
    '22.8.29 2:28 PM (223.39.xxx.110)

    굳이 그 마음 헤아려줄 필요가 없어요
    호구가 진상만들거든요

    원글님은 곧이곧대로 밀고 가세요.100세시댑니다. 아직 멀었음

  • 27. 핵심을봐야돼요.
    '22.8.29 2:31 PM (121.166.xxx.61)

    어리광을 부릴땐 우쭈쭈하거나 외면하거나지
    거기서 답을 찾아 제시하려고 하면 안돼요.

  • 28.
    '22.8.29 2:43 PM (223.38.xxx.55)

    ...님 할머니와 같은 충청도 분인 제 친정아버지 화법이 저러세요.
    그래서 원글님께 여쭤보려고 했네요.ㅎㅎㅎ
    잘 모를 때는 미쳐버리겠더만 이제는 대답만 합니다.
    그러면 당신이 잘 알아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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