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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내일은 월요일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22-08-28 21:01:19
예전엔 일반인들이 투고한 수기를 모아 책으로 엮어서 많이 판매했었잖아요.
제가 그런 책들을 많이 사서 읽어봤었는데
그중에 기억이 나는 내용이 하나 있어요.

백혈병을 오랫동안 앓던 9살짜리 남자아이가
어느날 엄마를 급하게 불러요.
오랜 간병생활로 지친 엄마는 졸고있다가
아들이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대답을 하면서
아들곁에 다가오고,

아들은 활짝 웃으면서
엄마, 나 이제 갈려고 하는것같아,
몸이 너무 가뿐하고 이제 하나도 안아파,
안아프니까, 너무 즐겁고 기뻐
라고 말하니까
엄마는 급히 남편과 아이의 두살터울 누나까지 불렀어요.
온가족들이 모두 아이주변을 에워쌌고
아이는, 먼저 가신 할머니가 밝은 빛속에서 부른다고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가족들도 다정한 목소리로
아들의 손을 잡고  잘가라고 말을 해주었어요.
9살 아들은, 몸이 아프지도 않고 날아갈듯 몸이 가볍다고
무척 즐거워했대요.

아들은 그렇게 살아있을때보다 
더 편안한 표정으로 갔고
남은 가족들은 슬픔을 참으면서 보냈다고 하는
그글이 너무 가슴아파서 기억이 많이 남아요.
대개 죽음을 접할땐
고통이 심하다던데
또 그렇게 편안하기도 한건지
많은 생각이 거듭 드는 글이었어요,
죽음을 접할때 고통스러운지 아닌지는
살아있는 우리는 잘 모르는거겠죠.??
IP : 119.71.xxx.2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28 9:04 PM (58.231.xxx.14) - 삭제된댓글

    아휴 슬프네요..

  • 2. 원글
    '22.8.28 9:07 PM (119.71.xxx.203)

    그 내용이 많이 슬펐어요,
    특히 아이가 이제 하나도 안아프고 깃털처럼 몸이 가벼워서 금방
    날아갈것같다고 엄마를 계속 불러댈때
    엄마가 이게 마지막이구나 싶어 얼른 가족들을 불러와 침대를 에워싼뒤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들 슬픔을 참고 다정하게 마지막
    이별을 하는 모습이요.

  • 3. 나두 생각나
    '22.8.28 9:33 PM (221.167.xxx.186)

    무슨 소설인지 아시는 분?
    집 나가려는 젊은 엄마가 아들에게 비빔밥을 해줘요.
    음식 재료 중 미나리가 있었는데 읽으면서 맛있게 느껴졌어요.
    아이가 뜨거운 밥을 호호 불며 먹어요.
    그 모습을 지켜 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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