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는 교육 중에 가끔 현장 실습이 있어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도시 외곽 도로변 야외에 가서 수업을 받아요.
그 주변에 과일 나무들 키우는 텃 밭이 있는데, 사람 없는 텃 밭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개가 한 마리 묶여 있더라구요.
땡볕에 얇은 판자때기 얹은거 같은 지붕의 작은 개집, 무거운 쇠사슬의 짧은 목줄에, 개집 바로 옆에는 음식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고, 개는 많이 말라 보이고, 깨끗한 물과 사료가 공급되지 않는거 같아 보였어요.
실습장 관계자와 주변 다른 텃밭 가꾸는 분에게 물어봤는데, 그 땅 주인이 성격이 보통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텃 밭의 과일 누가 손 대면 난리가 나고, 그래서 사유지이니 그 쪽으로는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도 받았구요.
그래서 제가 그 개를 아주 가까이에서 확인하지는 못 한 상황입니다. (사유지 무단 침입이 될까봐)
그래도 사진과 영상을 찍긴 했는데요.
이 정도 사항이 동물 학대에 해당이 될까요? (시골에는 아직도 많이들 이렇게 키우긴 하겠죠...ㅜㅜ)
여름에 그 더운데 땡볕에 벌레 우글거리는 음식 쓰레기 옆에서 사는 아이, 아마 이번 폭우에도 대책없이 혼자 공포에 떨었겠죠....?
너무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픈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제가 이 개를 본 건 두 달 정도 된거 같아요.
구청에 신고 하는건지, 경찰에 신고 하는건지, 조언 좀 주세요.
이 정도 내용 신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물러 터져서 아무리 잔인하게 학대해도 솜방망이 처벌인거 알지만, 그래도 그 개주인에게는 이렇게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하고 조심시키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