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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사소한 것도 결정장애, 일상생활 힘들면

우울 조회수 : 3,739
작성일 : 2022-08-26 19:56:35
동생이 우울증으로 정말 사소한 것도 결정장애로
시도 때도 없이 카톡으로 이랬다 저랬다 하고
모든 것이 부정적, 과거에 대한 후회로
일상생활이 안돼요
현재 캐나다에 이민가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어서
제가 한국에서 보내준 우울증약, 안정제 먹으며 지내는데
하도 괴로워하고 어떻게 이 상황을 뚫고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매일매일 자기 어떡하냐고 톡을 보내서
일단 그럼 저희집에 와서 몇주간이라도 지내고
치료받고 같이 이겨내보자 했어요
알았다더니

어제는 지금 집에 일이 산적해서 못가겠대요
그러냐 했더니
사실은 어떻게 가야할지 두려워서 회피하는거라고
또 좀 이따 톡을 보내서는
여기서 잘 이겨내야지 한국가는건 현실 도피라고..
갔다오면 뭐가 달라지냐고
그러다 좀 이따
그래도 가는게 좋을까?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계속 이랬다 저랬다 반복 반복

비행기표 예약은 했냐 했더니 그것도 할까말까
결국 어찌저찌 비행기 예약은 했는데
여행사에 결제 하러 가기 전에
진짜 갈수 있을까? 못갈거 같아..
애들도 그 기간동안 방치될거고..집에 일이 쌓여있고..등등
야! 3달동안 우울증땜에 집안일과 애들 방치했는데
더 방치하고 말고가 어딨어? 얼른 나아서 수습해야지 했더니
그치 그렇긴 한데 나 못갈거 같아 자신이 없어
계속 반복
그러더니 여행사에서도 1시간 30분을 이럴까 저럴까
결정 못하고 실랑이를 벌였대요 ㅠ

결국 겨우겨우 결제를 하고
Pcr 검사 관련 비행기 타야하는 절차 알아보라고 했더니
어떻게 알아보지?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려봐 했더니
자신이 없어
평소에 좋은 글에 댓글도 하나도 안남기고 활동도 안하다가
내가 필요할때만 글 올리는건 너무 이용만 하는거 같잖아
아..ㅠㅠ
미칠거 같아요
우울증 때문에 이러는걸 알긴 알지만
동생 카톡 오면 뜨끔

몇년전에도 이랬었는데
다 좋아졌었거든요
최근 3개월 사이 급 안좋아졌네요 ㅠ
엄마도 동생땜에 우울증에 몸이 안좋아지시고 걱정이 많아
얘기도 못하고
저희집에 와서 최대한 제가 도와주려 합니다
어떤 방법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210.96.xxx.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26 8:04 PM (223.62.xxx.17)

    언니분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우울증 증상중에 결정장애가 있어요
    우울증이 3개월내 급속히 안좋아진거면
    잘 이겨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낮에 햇빛 보며 많이 산책하시고
    골고루 잘 먹고 약도 잘 복용하면
    좋아질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2. ..
    '22.8.26 8:09 PM (223.33.xxx.171) - 삭제된댓글

    한국에 와서 한 달이라도 있다 가게 도와주세요
    그 상태로 스스로 회복 힘들어요
    외국에서 저 그리 보내다 어느 순간 베란다로 가서 뛰어내리라는 환청도 들었어요

  • 3.
    '22.8.26 8:12 PM (210.96.xxx.10)

    저렇게 혼자 어쩌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스로 회복 힘들거 잘 알아서
    오라고 했는데
    계속 올까말까 부터 결정을 못하고 안절부절
    없는 일도 만들어서 걱정
    아..넘 안쓰럽고도 힘드네요 ㅠ

  • 4.
    '22.8.26 8:13 PM (210.96.xxx.10)

    위에 ..님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스토리좀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 5. dlfjs
    '22.8.26 8:21 PM (180.69.xxx.74)

    지난번에 글 봤어요
    결국은 본인이 이겨내야죠
    약먹고 운동하고 봉사나 직장등 바쁘게 움직이며
    생각을 줄여야해요

  • 6.
    '22.8.26 8:23 PM (210.96.xxx.10)

    네 지난번에도 글 썼죠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데
    자긴 어떡하냐고 지난 세월 모두 부정하고싶고
    자기 삶의 결정 모두가 후회된다고 울부짖으니 ㅠㅠ

  • 7. 까페에
    '22.8.26 8:27 PM (116.40.xxx.214)

    글 올려서 도움받으라고 하세요
    도리어 남이 얘기하는건 쉽게 들을거예요

  • 8. ...
    '22.8.26 8:29 PM (106.101.xxx.162)

    근데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 치료 안받고 굳이 한국에서 치료받는 이유가 있나요?

  • 9. 캐나다
    '22.8.26 8:31 PM (210.96.xxx.10)

    수면제 정도는 처방 받아 먹고는 있는데
    가정의 말고 전문의로 가려면 대기가 길고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니 깊이있는 얘기가 안통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 10. 저도
    '22.8.26 8:36 PM (211.62.xxx.5)

    우울불안등 정신적인 고통이있었는데
    정신과도 좋지만 본인이 정신적인 공부를 해야되더라고요
    마음공부라고 하는.. 마음먹는법이나 생각하는법,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감사하기.. 책들도 많아요
    병원은 필수지만 근본적으로 고쳐주진 못해요

  • 11.
    '22.8.26 8:41 PM (210.96.xxx.10)

    감사합니다
    본인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고쳐야하는데
    자꾸 무너지네요 ㅠ

  • 12. 그럼
    '22.8.26 10:57 PM (89.217.xxx.171)

    추상적으로 힘내라 할 게 아니라 예를 들어 하루 30분 산책부터(우울증에 가장 좋은 건 몸을 움직이고 햇볕을 쬐는 거라네요) 시작 동생과 구체적인 치료 방안을 같이 상의 하시고 오늘 산책 다녀 왔니? 하는 식으로 동생을 북돗구 챙기고 해보시면 어떨지요.
    물론 병원 가는 게 최고일테니 통역을 데리고라도 가보라고 권하시구요.
    저도 해외라 한국말로도 힘든 그런 감정 표현을 외국어로 외국인에게 하는게 거부감 들거예요. 그치만 우중증약이야 성분은 결국 다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잘은 모르지만.
    챙긴다고 챙겨줘도 님을 너무 힘들게만 하는 게 아니고 님을 의지 한다면 너무 힘드시겠지만 그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하루하루 치료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을 하게 하고 도와줘 보세요
    그래도 동생분은 참 좋은 언니를 두셨네요, 그런 사람 옆에서 보고 돕는 거 진짜 힘든데....이리 걱정을 해주시니.

  • 13. 그래도
    '22.8.26 11:23 PM (38.34.xxx.246)

    역시 어려울 땐 형제 뿐이죠.
    물론 남보다 못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어려울때 손 잡아주고 내밀 수 있는
    사람은 형제 아니겠어요.
    동생 분은 타고난 성격이 그런 듯해요.
    전 우울증은 아닌데 결정장애 즉 완벽주의 성격 탓에
    잘못 결정할까 두렵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현실을
    못견뎌하죠.
    전 명리학 공부를 하면서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깨달아 가며 이겨내고 있어요.
    또 신앙으로 나의 불안한 마음을 이겨내고 있죠.
    신앙은 무엇보다 내 심적으로 가져야해요.
    천성은 참 바꾸기 힘든데 자신을 알아가고
    노력하다보면 조금은 더 나아질 거예요.

  • 14. 저도
    '22.8.26 11:34 PM (61.254.xxx.88)

    오늘 우울증 기운 있는 동생 전화받은 사람으로 한마디 드리자면.....

    지금 글 쓰신 상태보니까 속상해서 같이 괴로워하시는거 같은데,
    혹시 신앙생활을 하시거나, 철학이나 인문학공부를 하시거나... 언니분이 본인만의 중심이 점점 생겨가시면
    생각보다 그렇게 함께 괴로워하지 않게 되실거에요.

    제가 한 20년정도 시달렸는데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징징거리면서도 그아이는 바뀌지 않고,
    이런저런일 제가 뛰어다니며 해결해주기도하고
    사람 붙여주기도 하고
    돈써보기도하고
    온갖방법 다 해보니
    그냥 자연스레 털어지더라고요.

    아 이게 내문제가 아니구나
    아무리 속상해도 지켜보는 수밖에 없구나
    쟤때문에 내맘도 어둡고 힘들어지고 안타까우면 나와 내가족만 손해구나... 그러면서
    거리두기가 확실히 되었어요.

    반복되다보면 님도 해내실수 있을거에요
    어쩌겠나요
    애낳고 타지에서 사는동생한테
    해줄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게 현실이고

    카톡이나 전화로 공감해줄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고
    결국 동생이 헤쳐나갈수 밖에 없는 동생의 문제라는 것이 뻔히 인정되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아 행여나 쟤가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내가 돕지못해일어난 일도 아니고,
    본인의 인생일뿐 어쩌지 못하는거구나
    이건 정말 누가 온다고해도 구원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푸념 들어주고 내일같이 함께 이야기해줄수있는 가족이 있다는건
    동생분께 천운이에요

    님도 이렇게 글쓰고 댓글 보시고 반복하시면서
    점점 더 단단해 지실겁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삶의 모든 결정을 후회한다해도,
    담담하게...
    나도 그런데.. 맞아.. 다들 그러고 살지.
    돌이킬수 없는걸 잘 받아들여야할텐데 어쩌겠어. 참 사는게 쉽지않다.. 뭐 그냥 그정도면 호응해주시고, 담담히 자연스레 바라봐주세요. 저걸 다 쏟아내야 쟤가 살수가 있는 인공호흡기 같은 역할이라 생각하고... 인공호흡기가 근본치료는 될수 없으니, 힘들때 한번씩 들어는 주시되.
    내가 저 문제에 끌려 들어가면 둘다 환자가 되는것이다. 둘다 호흡기 쓰고 있을수 없으니
    자가 호흡 될때까지만 잠시 들어준다. 어차피 내가 할수있는건 너무 작은 부분이다.
    마음쓰지말자. 더 크고 단단해지는 과정이다...하세요

  • 15. 저도
    '22.8.26 11:45 PM (61.254.xxx.88)

    두분이 공통된 종교생활이 있으시면
    함께 성서를 읽으시거나
    없으시다면
    마음공부 라도 언니분이 먼저 시작하셔서
    유투브 공유해주고
    나는 이걸 보니까 이런생각이 들더라...하며
    문제에 천착하는 방식이 아닌,
    외부에서 좀 좋은 자원을 끌어와 서로 나누는 방식으로 나눠보는 것도 효과적인가보더라고요

    저 아는 분도 비슷한 (국내+해외 따로 거주하는 가족) 케이스인데
    매일 정한시간에 같이 성경읽고 간단하게 나누고 기도하고 하면서
    약도 같이 복용하고..
    한 3개월있으니까 안정되었어요.
    뭔가 외부의 좋은 소스들이 그 삶으로 흘러들어가서
    문제가 본인인생의 전부인것처럼 인식하지 않게 하는것도 좀 필요하더라고요.

  • 16. 너무
    '22.8.27 2:49 AM (210.96.xxx.10)

    너무너무 구체적으로 좋은 방안들
    같이 생각해주시고 공유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거 하나씩 꼭 실천해볼게요
    일단 다음주에 들어와서 저희집으로 오니까
    밥 해서 잘 먹이고
    같이 산책도 하고
    같이 마음공부 유투브도 보면서
    최대한 도와주려고요
    답글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계속 계속 볼게요

  • 17. 유튜브에
    '22.8.28 2:53 AM (38.34.xxx.246)

    지나영 교수 쳐서 들어보세요.
    그밖에도 우울증에 관련된 좋은 컨텐츠들이
    많으니까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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