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나고 보니 성희롱

40대 조회수 : 2,727
작성일 : 2022-08-25 01:26:55
지금 40대 인데 20대일 때 일들이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어요.
요샌말로 성인지감수성이 살아나는건지
그땐 그냥 기분 안좋은일로 치부하고 넘어갔던 일들이 지나고 보니 성희롱이었네요.

1. 석사 논문 학회에서 웃으면 거절하는 나를 끈질기게 계속 옆자리 앉아 술먹기를 강요했던 타학교 교수. 난 끝까지 안감ㅡㅡ.. 끝내 마지막날 손이라도 잡자며 손 끌어다 악수하고..
2. 역시 학회 때 옆자리에 앉아 란세리쇼를 하는게 자기 꿈이라고 한참을 설명하던 타학교 교수
3. 회사 입사한지 1년 후쯤 ceo 및 임원 대상 연구 전시발표 몇명중 한명이 됨. Ceo 전시장 들어서자마자 동선 무시하고 나한테 직행. 당황했지만 발표 잘했고 칭찬 받음. 뒷풀이 필참 전달받음. Ceo 및 임원들 석식 자리였고 발표자 참석은 나 유일.. 비서인지 뭔지 하는 남자가 옆에 앉더니 오늘 드레스코드가 최고였다는둥 업무 아닌 얘기만함(옷 정장 입었음.). 그 ceo 일어나더니 저질 농담하고 임원들 박수치고 웃고, 밥먹다가 나는 중간에 몰래 나감 ㅡㅡ;;; 죄다 임원이고 남자들이었기에... 간다고 말할 사람도 없었음. 다른 임원 비서한테 막 전화옴. 냅다 도망.

몇개 더 있지만
그때는 진짜 아버지뻘 아저씨들이 추악한 마음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할만큼 순진했어요.
내가 사회생활을 아직 모르는 초짜라서 이모든게 어색한가 했죠.
교수들 일이야 여러 경우가 있었는데, 고분고분 따르지 않는 저를...왜 유난인지 이해 못하겠다는 여선배도 있었구요...
나이드니 갑자기 잊혀졌던 일들이 명확해지네요.
뭐 그이상의 별일 없었던게 다행스럽다 싶고,
그때보다는 요즘 어린 여학생들이 더 똑똑해졌겠지,
이제는 대놓고 남자들이 그렇게 행동하진 못하겠지 싶어 다행이다 싶고 그렇습니다.


IP : 210.90.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heh
    '22.8.25 1:39 AM (125.128.xxx.194)

    지금 결론내신게 맞다고 보아요, 동년배 남자들은 그나마 정상인 인간들이 많지만 늙은남들은 아빠 빼고 다 정상이 아니라는 전제로 두어야해요

  • 2. ㄹㄹ
    '22.8.25 6:12 AM (39.7.xxx.219) - 삭제된댓글

    정말 멀리 가지 않고 10년전만 해도 회사 회식이나 워크샵에서 얼마나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던지.. 그럼 일들을 참는 것이 당연한 사회생활이라고 강요받았던 시절이었어요. 심지어 그 때 드라마 보기가 불편해지는 지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예요.

    그래도 요즘 어린 여학생들이 많이 똑똑해져서 다행이예요
    요즘애들은 자신을 지킬 수 있을 수 있을 정도로 불편한 지점을 당당하게 공론화시킬 줄 알고 여성연대도 만들어나갈 줄 알아서 기특해요.

  • 3. ....
    '22.8.25 7:10 AM (218.38.xxx.12) - 삭제된댓글

    초등6학년때 개개인상하자고 방과후에 남겨서
    옆에앉힌후 손주물럭거리고 귓볼만지던 담임 생각나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5255 맛집은? 2 부대찌개 2022/08/25 686
1375254 양재코스트코 로티세리치킨.. 요즘 사보신분? 6 ㅎㅎ 2022/08/25 1,311
1375253 대통령 용산 관저 '경찰' 아닌 '군인'이 지킨다 5 신군부? 2022/08/25 1,739
1375252 스테디셀러 하면 어떤 책 떠오르세요 8 ..... 2022/08/25 1,241
1375251 내가 오랫동안 고집하는 저렴이 화장품 13 ........ 2022/08/25 7,271
1375250 너무 맘에 드는 바지! 회사가 없어졌어요. 7 .. 2022/08/25 2,757
1375249 오트밀 베이지에 어울리는 색상은 어떤 색일까요 9 ... 2022/08/25 2,911
1375248 200,000천원 3 .... 2022/08/25 4,347
1375247 2인 카톡방에서 상대가 나가면… 6 ㅇㅇㄹ 2022/08/25 5,299
1375246 우영우 전세계 넷플리스 1위 했네요. 16 ㄹㄹ 2022/08/25 5,970
1375245 우울할때 마음 다스릴 수 있는 책 있을까요? 3 생명 2022/08/25 1,043
1375244 론스타에 6조 세금에서 물어주게 되었음, 추경호 덕분에 8 굥 정권 실.. 2022/08/25 1,685
1375243 청귤10kg 청귤청 만들면 냉장고 자리 많이 차지하겠죠? 5 청귤청 2022/08/25 896
1375242 텐트밖은 유럽 4회 너무 지루하네요. 27 ... 2022/08/25 6,973
1375241 인턴선생님께 간식드릴려고 하는데 7 베이글 2022/08/25 1,387
1375240 예금자 보호 오천만원 까지 → 때문에 1억일 경우 다른 금융기관.. 6 예금 2022/08/25 3,161
1375239 갑자기 아랫입술쪽 오른쪽만 안움직이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 2022/08/25 2,053
1375238 요즘 대학생 졸업사진 안찍는 경우 많나요? 11 .. 2022/08/25 3,870
1375237 80대 시어머님이 코로나 걸리신지 1달이 되어갑니다 9 어머님 2022/08/25 3,723
1375236 샤넬 수블리마지 르뗑 파데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4 ..... 2022/08/25 1,417
1375235 아이 기숙사에 보낼 순면이불 어디서 살까요 13 ... 2022/08/25 2,247
1375234 남편 욕 한 바탕 하고 싶지만... 8 ... 2022/08/25 3,099
1375233 성북구 정릉동을 헤매는중 8 비내리는 2022/08/25 2,764
1375232 다육 키우기 주의점? 팁? 6 2022/08/25 1,032
1375231 길냥이들 풀밭에 큰일 보기도 하나요? 9 ... 2022/08/25 1,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