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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부지가 8년간 중동에서 일하셨는데요

아버지 조회수 : 5,753
작성일 : 2022-08-24 23:35:29

딸이라서 아버지보다 엄마를 더 이해하고 편들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엄마의 단점도 보이고 아버지도 이해되는 지금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시네요ㅠㅠ

이분의 (가족을 지키려 밤새 울타리를 도는 호랑이인데
막상 가족들도 무서워 하고 두려워하는 외로운 호랑이....) 이 문장이
오늘따라 맘에 콕 박히네요






초등학교 5학년때 아부지 얼굴을 첨 봤네요.



어릴때 봤지만 기억은 없었구요



김포공항에서 첨 봤을때 너무 당황했었죠.



사진과는 너무 다른 시커먼.......수염이 장비같던 너무 무섭던 아버지



친척분들과 새벽까지 술을 드시고 기분이 좋아 선물 보따리를 풀고 사막이야기를 풀고



마지막은 어머니가 가져다놓은 세숫대야에 토를 하시고



맥주로 입을 행구며



떠오르는 아침해를 노래를 부르며 맞이하셨죠.



그리고는 파이프 담배를 꺼내서 피우시는데



그 향이 얼마나 좋던지...



동네 아저씨들이 피우던 담배랑은 차원이 다른 그 진하고 달콤한 냄새....



그리고 아버지는 한동안 술로 사셨죠.



아직도 눈에서 모래가 나온다고 웃으면서



집은 하나지만 가족은 두 가족 같았어요.



똘똘뭉친 어머니와 누나와 나....



홀로 아버지



가족은 따로 떨어지면 서로 그리워하고 그리워하지만



헤어져있던 그시간을 갑자기 공유하기는 힘들었던거 같더군요.



가족을 지키려 밤새 울타리를 도는 호랑이인데



막상 가족들도 무서워 하고 두려워하는 외로운 호랑이....



오늘 제가 그 호랑이 같더라구요.



울타리를 지키는 호랑이....



마음은 그게 아닌데



헛헛한 마음에 갑자기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참 외로웠을 우리 아버지



미안해지고 보고싶어지네요....


https://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HOT%2CHOTBEST%2CHOTAC%2CH...
IP : 211.207.xxx.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2.8.24 11:45 PM (67.172.xxx.218)

    남편이 떠오르네요..

  • 2. 아버지
    '22.8.24 11:52 PM (108.28.xxx.52)

    울아버지는 딸만 셋이었어요.
    근데 누가 물어 보면 꼭 " 딸이 셋 " 이라고 하셨어요. " 딸만 " 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싶지 않아서...
    딸들을 이뻐하셨지만 막상 그 딸들은 엄마랑 편먹고 아버지를 많이 외롭게 했습니다.
    엄마랑 갈등각이면 무조건 아버지를 공격하고 적대시했어요.
    엄마가 먼저 돌아 가시고 아버지 혼자 남았을때도 엄마한테 못했던 것만
    기억을 크게 하면서 아버지한테 못되게 굴었던 미안함을 얘기 안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깨달았어요.
    너무 아프고 슬프게 울고 또 울었어요.
    아버지와 엄마의 문제가 존재했고 우리는 그런 걸 알려고도 안했고 이해하지도 않았던 걸...
    가끔씩 생각해요.
    아버지에게 아들이 있었으면 좀 달랐을까?
    우리가 딸들이어서 그랬던 건지...

  • 3. 그런게
    '22.8.24 11:55 PM (14.32.xxx.215)

    있긴 있나봐요
    남편이 갈수록 아버지를 그리워하더군요 ㅠ
    살아계실땐 매일 싸웠어요 ㅠ

  • 4. 나이드니까
    '22.8.24 11:56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가장의 무게를 혼자 힘들게 지셨구나 하는걸 알았어요.

  • 5.
    '22.8.25 12:24 AM (58.231.xxx.14) - 삭제된댓글

    가장의 무게가 힘들겠다 싶긴 해요. 그렇지만 요즘은 다 맞벌이고, 정말 정서적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특히 남자들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6. 저도
    '22.8.25 12:27 AM (124.54.xxx.37)

    남편이 공황장애 앓을 정도로 가장이라는 책임감 힘들어 했어요 그거땜에 병원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이젠 책임지려하지 않더군요..이젠 제가 공황장애가 생겼습니다ㅠ

  • 7. ..
    '22.8.25 12:30 AM (211.246.xxx.87)

    본문의 남자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쓰러지는 게 아니라
    가족 내에서 소외되는 고통에 대해 얘기하네요
    편 먹는 소외감 배신감
    그래도 그 가족을 위해 끝까지 삶을 불살라야 하는..

  • 8. 중동
    '22.8.25 12:52 AM (39.117.xxx.106)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저 두바이에서 더워서 숨만 쉬고 있어도 덥고 힘들던데 거기서 일하신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진짜 고생많으셨겠어요.

  • 9. 철없는 여자만나
    '22.8.25 1:05 AM (61.84.xxx.71) - 삭제된댓글

    편먹는 짓을 했으니 가장의 무게때문에 중동까지 갔던 아버지가 얼마나 더 외로웠겠느냐가 더 정확 이야기 같아요

  • 10. 어떤
    '22.8.25 4:16 AM (38.34.xxx.246)

    분이 그러시는데 사우디 가서 힘들게 일할 때
    한국에 있던 부인들 중 바람난 여자 분들이 많았다죠.
    다들 그 뜨거운 곳에서 숨쉬기도 힘든 곳에서
    일했는데 바람나고 돈 날리고 그런 여자들 많았다고
    더 기가 막힌건 그걸 들킬까 남편 귀국 소식에
    음식에 독을 넣어 보냈는데 그 남편은 일하느라
    못먹고 나눠먹던 다른 남편들이 여럿 죽은 경우도
    있었다네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예요.

  • 11. ...
    '22.8.25 6:54 AM (175.113.xxx.176)

    정말 기가 막히네요 ..ㅠㅠㅠ 좀 똑소리 나는 여자 만났으면 남편 그렇게 힘들게버는돈 악착같이 모아서 재태크로 성공한 여자들도 있긴 했을것 같아요 ...중동 그냥 안가보고 상상만 해도 더운데 ㅠㅠ 거기서 몇년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요 ..그런돈 생각하면 어떻게 바람이 나면 그렇게 할수가 있어요

  • 12. 엄마
    '22.8.25 7:53 AM (175.223.xxx.147)

    친구분도 원양어선타고 일년 1번 들어오는 남편 눈피해 바람나서 돈 다 날린분 있어요

  • 13. 헛고생
    '22.8.25 8:42 AM (39.7.xxx.162)

    글에서 고독한 외로움이 풍겨져 나오네요.
    어렸을적 동네아저씨가 사우디 갔는데 큰 돈 벌었다고 소문났지만
    아저씨 귀국하고 얼마지나지않아
    그집 아줌마가 그 돈 다 날려서 헛고생했다는 얘기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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