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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애원(?)해서 처방받았어요 ㅠㅠ

지긋지긋 조회수 : 3,869
작성일 : 2022-08-23 16:51:07
친정 엄마가 3년전에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고 아직도 후유증으로 고생중이세요. 
오늘 잠시 뭘 갖다주러 친정에 들렀더니 머리에 뭐가 난 것 같은데 봐달라고 하길래 봤는데 머리카락 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수포가 올라왔고 그게 터져서 진물렀더라구요 ㅠㅠ 

이게 단순포진인지 대상포진인지 저야 알 길이 없지만 워낙 대상포진 때문에 고생을 해서 당장 병원에 모시고 갔어요. 
다행히 욱신욱신 찌릿찌릿 아픈 게 어제부터 시작됐다고 해서 골든타임을 놓친 건 아닌 듯 했어요. 
우선 통증의학과로 갔습니다. 80 넘은 노인 환자인데도 보호자는 밖에서 대기하라고 해서 밖에 있었는데 그냥 소염제 처방 받고 주사 맞고 나왔더라구요.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원장님께 여쭤봐라 해서 들어가서 물어봤죠. 
대상포진 앓았던 병력을 얘기하고 (이건 엄마도 얘기했지만 흘려들었는지 전혀 새로운 정보로 듣던;;;) 혹시라도 대상포진의 가능성은 없는지 물었더니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길래 그러면 처방약도 그에 준해서 바꿔야 하지 않냐? 항바이러스제 투여해야 하지 않냐 했더니 일단 처방해준 소염제를 3일간 먹어보고 차도 없으면 그렇게 하자네요? 골든타임 얘기했더니 3일 지난다고 큰일 안난다며 그냥 돌려보내려길래 거기서 옥신각신 하기 싫어서 엄마 그냥 모시고 나왔어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 다음 평소에 내원하시던 내과로 가서 상황을 얘기하고 진료를 받았어요. 포진의 종류는 아직은 알 수 없다, 통증의학과에서 처방해준 약 그대로 드셔라 하길래 혹시라도 대상포진이면 어쩌냐? 약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면 그럴 경우라고 가정하고 치료하는 건 안 되냐?라고 했더니 그러네요, 일리가 있네요, 라며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았어요. 

두 의사 모두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지 않는 걸 보면서 엄마가 지난 번에도 그런 식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나 싶었어요. 3년 전엔 남편 일 때문에 한 2년 멀리서 살 때라 친정에 자주 가보지 못하는 사이 엄마가 혼자서 병원 다니시다 그랬던 거죠. 하필 머리로 대상포진이 와서 3년째 지독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요. 하루 하루 나아지긴 하지만 통증없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시피 하면서요...

아무튼 대상포진은 환자나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의심하고 가능성을 제기하지 않는 한 의사들도 쉽게 판단하지는 못 하나 봐요. 두피 아래라 포진이 잘 안 보이기도 했지만 간혹 수포 없이 대상포진이 오기도 하니 이유없이 찌릿하게 칼로 베는 듯이 아프면 무조건 의심하고 볼 일인듯 해요. 골든타임 놓치면 정말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니 조심해야 해요. 
IP : 1.231.xxx.1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23 4:55 PM (180.224.xxx.146)

    잘하셨어요.
    저두 얼굴에 대상포진왔을때 수포 작은거 두개뿐이었어요. 근데 수포난쪽 머리가 아프고 눈이 잘 안떠졌거든요. 바로 병원가서 약처방받았어요.
    근데도 6개월정도는 눈이 아팠어요. 진짜 겉으로는 아무이상 없어보였거든요.

  • 2. 포진이
    '22.8.23 4:56 PM (39.7.xxx.243)

    생각보다 진단 하기 힘들다 하더라고요
    지인은 현미경 검사까지 해서 진단 받았어요

  • 3. ...
    '22.8.23 5:21 PM (175.223.xxx.209)

    대상포진 오진하는 경우도 많고
    약 먹어도 다 안낫는 경우도 많고
    통증은 정말로 심하고
    후유증은 말그대로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예방접종 필수인것 같아요. 전 40대임에도 미리 맞아버렸어요.

  • 4. ..
    '22.8.23 5:21 PM (223.62.xxx.96)

    아들도 눈이랑 미간에 나서
    놀라서 갔는데 수포가 없어서
    애매하다고 하면서 눈옆이라 처방해줬는데
    수포없이 대상포진 흉만 딱지지면서 남았어요
    얼굴쪽은 특히 잘 봐야할거 같아요

  • 5. 진심
    '22.8.23 5:34 PM (39.7.xxx.37)

    효녀시네요
    복 받으세요

  • 6. 잘하셨어요
    '22.8.23 5:37 PM (58.226.xxx.56)

    대상포진 초기 놓치면 엄청 힘들고 아픈데 정말 잘하셨어요. 저는 2007년 여름에 걸렸는데 너무 늦게 알아서 후유증이 10년 갔어요. ㅠㅠ

  • 7. 저는
    '22.8.23 6:19 PM (49.168.xxx.4)

    아침에 머리 빗는데 갑자기 찌리리릿
    한의원 갔더니 대상포진이라고 하면서 침으로 머리를 콱콱...
    대상포진이 뭔지도 몰라서 이틀 진료받다 대상포진 검색하고
    바로 피부과 가서 항바이러스제 처방 받았는데
    한달 내내 고생했어요

  • 8. ..
    '22.8.23 6:32 PM (222.228.xxx.7)

    전기 찌릿찌릿한 아픔에
    뾰루지같은게나고 통증있어서
    몸살이나 두드러긴가 싶어 감기약먹다가
    너무아파서 병원갔더니 대상포진이었어요.
    피곤할땐 비타민b 잘챙겨드세요.

  • 9. 대상포진
    '22.8.23 7:00 PM (223.62.xxx.102)

    접종비가 얼마나 되나요?

  • 10. .,
    '22.8.23 7:07 PM (112.152.xxx.2)

    저도 경험 있어요.
    증상이 너무나 대상포진인데 수포가 없어서..
    신경과 병원 몇군데나 갔는데 기초도 모르는 의사도 많다는걸 첨 알았네요.
    인터넷 검색하는 의사도 있었네요ㅋㅋ

    마지막 병원에서 다행히 수포는 없는데 증상이 대상포진이 맞고 요사이 수포없는 대상포진 환자가 꽤 있었다고 해서 약 받아서 먹자마자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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