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혼34년

ㅡㅡ 조회수 : 4,289
작성일 : 2022-08-23 10:18:42
60대 초초반 입니다
지혜롭지는 못해도 성실하게 가정을 지키려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30년을 전업으로 살면서 남편이 주는돈 헛돈쓰지
않고 알뜰하게 아끼면서요
남편은 사업하면서 술에 골프에 여자에 돈 쓸만큼
쓰고 누릴만큼 누리고 살았고요
지금도 자주는 아니여도 골프는 간간이 하러다니고요
전업주부였던 저는 남편사업이 어려워지면서 60에 돈벌
이를 하러 나가고 있,고요
지금도 알뜰살뜰살면서 사는거에 회의가 들어요
아파트 하나 있는게 전재산이고 역모기지하면 늙어서
밥은 먹고살겠지만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이 부질없고
지금도 누리지 못하고 궁상맞게 사는내가 싫어요
남편은 지금도 하고싶은건 옛날보다 못해도 하고사는데
나는 왜 이리 지지리 궁상으로 사는지 화도나고요
나라도 이리살아서 지금 집한채라도 갖고사는거겠지만
내인생은 뭔가싶고 하루하루 사는게 신나지않고, 우울해요
남편이 밉고 그렇다고 자식에게 피해안주려면 나라도
열심히 살아야하는건 알겠는데 인생이 허망해요
다들 이리살다 가는게 인생인건지요?
IP : 223.38.xxx.23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8.23 10:28 AM (116.42.xxx.47)

    이제와서 다른 생각하시기엔 늦었죠
    조금이라도 버시면서 비상금 만드시고
    원글님을 위해 쓰면서 사세요
    30년 전업하신건 부러워하는 지인들도 있을테니
    그걸 위안 삼으세요
    자식들 잘 살고있고 노후 편히 누울 집 있는것만으로
    큰일 하신겁니다
    홧병 우울증상이 생기신것 같은데
    그건 병원가셔서 상담 받으시면 좋아질수도 있어요

  • 2.
    '22.8.23 10:30 AM (211.215.xxx.213) - 삭제된댓글

    제주변에도 그런남자들 허다해요
    부인은 알뜰살뜰 아끼며사는데 남편은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면서
    큰소리치더라구요.

  • 3.
    '22.8.23 10:32 AM (211.215.xxx.213) - 삭제된댓글

    돈이 좀 있었는데 주식해서 날리고 나이들어 월세방사는데
    주식할때 그렇게 말려도 안듣고 매일 싸움하고
    이제와서 그때 왜 안말렸냐고 그런 인간도 있어요

  • 4. 아침
    '22.8.23 10:33 AM (104.205.xxx.140)

    열심히 사셨네요.
    짧은 인생이지만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다 가면 그냥 족하다 싶어요.
    살아보니 가족도 남편도 친구도 돈도 일도 .. 모두 헛되구요.
    그래도 원글님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말 바지런히 열심히 사셨고 자식 한테 짐 된다 생각 마시고 살아 있으면 또 방법이 생기더라고요
    힘내시라고 로긴 했습니다..

  • 5. ㅁㅁ
    '22.8.23 10:34 AM (220.93.xxx.239) - 삭제된댓글

    나이 60토록 전업을 살았단거만으로 충분히
    편안했던 삶인대요 ㅠㅠ

  • 6. 지금이라도
    '22.8.23 10:39 AM (175.223.xxx.130)

    원글님 지금이라도 원글님이 하고 싶은거 소소하게 누리며 사세요.
    남편분은 원글님 믿고 한번씩 골프도 치고 하고 싶은거 하며 살잖아요?
    돈이 권력이예요.
    원글님이 번돈 원글님 위해 좀 쓰세요.
    제가 아는 엄마는 반나절 알바해서 골프 배워요.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골프까지 치기 미안하니 본인이 알바해서 연습장가고 장비사고 하더라구요.
    설마 원글님이 번돈으로 남편분이 골프치러 다니는건 아니겠죠?

  • 7. ㅡㅡ
    '22.8.23 10:49 AM (223.38.xxx.230)

    지금이라도 소소하게 누리고 싶은데
    그게 잘되질않아요
    사치하는 성격도 아니고 평생 알뜰히
    살아왔더니 그게 몸에 베었나봐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절워해 쓰려고
    노력은 하네요
    내 인생이 허망해서요
    30년 전업으로 산것도 감사하고있어요
    맞아요 남편은 나믿고 골프도 치고 그래요

  • 8. ㅇㅇ
    '22.8.23 10:56 AM (114.206.xxx.33) - 삭제된댓글

    평생 워킹만으로 동동 거리면 살아서
    전업이면 어땟을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돈을 막 쓰고 살지는 못했을거 같아요, 대부분 그럴거 같구요,
    이제라도 소소한 행복 스스로 찾으셔야죠,

  • 9. ....
    '22.8.23 10:57 AM (123.212.xxx.251) - 삭제된댓글

    허망하다 허망하다... 말로만 그러지 마시고
    본인이 즐거운 일을 하세요.
    사치를 하라는게 아니라 남편이 좋아하는 골프 하듯이
    님도 좋아하는 걸 찾아서 당장 하세요.
    지금이 제일 젊을 때고요
    지나간 30년 세월 허망하다 허망하다 해봐야 뭐 남는게 있나요.
    지난간건 빨리 빨리 잊어 버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거 하면서 재밌게 사세요.

  • 10.
    '22.8.23 11:04 AM (124.49.xxx.205)

    그런 현타가 올 때가 있어요. 원글님 가족 위하는 마음 조금 줄이시고 님에게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선물을 주세요. 저도 전업이었다 십여년 맞벌이 했는데 저 믿고 일찍 일을 관둔 남편덕에 인생허망하할 때 많았는데 크게는 못해도 나에게 스스로 선물 줘요. 예전에는 유기농 먹거리,하루 반찬 꼭 영양소 맞춰서 이런 나름 희생을 했는데 지금은 식비 팍 줄이고 나를 위해 하나씩 사요. 비싼 건 아니지만 나름 나를 위하는 기분이 좋아요. 님도 스스로를 돌보세요 님이 바뀌어야 관계도 바뀐답니다.

  • 11. ㅎㅎ
    '22.8.23 11:09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전업으로 30년산게 뭐가 감사해요?
    원글이 놀면서, 남편돈 끌어다 사치한것도 아니고. 솔직히 60대분들은 전업 많은 세대구만.
    아파트 하나 있는게 전 재산이면 남편이 뭐 돈 많이 벌어와서 호강시켜준것도 아닌거 같은데.

    혹시 님 차 없으시면 님 명의로 중형차하나라도 뽑으세요.
    남편도 벌이가 줄었으면 씀씀이도 줄여야죠. 골프도 간간히 친다는거 보니 본인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는모양인데, 님도 그에 걸맞게 뭐라도 사세요.

  • 12. 쓰세요
    '22.8.23 11:11 AM (61.74.xxx.22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돈을 쓰세요.
    필요없는 데 내 기분만 좋은 거, 무용한 거, 가성비 안 좋은 거, 나만 쓰는 거에 돈을 쓰세요. 그래야 돈의 효능감이 느껴져요. 그래야 원글님이 젊은 시절부터 애써서 모았던 돈의 기쁨 느껴졸 수 있습니다.
    원글님 화이팅!

  • 13. 에휴
    '22.8.23 11:12 AM (125.190.xxx.212)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것 하세요.
    습관이 됐네, 몸에 뱄네 하지마시고
    뭐라도 시도하세요!!

  • 14. 화이팅
    '22.8.23 11:12 AM (61.74.xxx.22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돈을 쓰세요.
    필요없는 데 내 기분만 좋은 거, 무용한 거, 가성비 안 좋은 거, 나만 쓰는 거에 돈을 쓰세요. 그래야 돈의 효능감이 느껴져요. 그래야 원글님이 젊은 시절부터 애써서 모았던 돈의 기쁨 느껴볼 수 있습니다.
    원글님 화이팅!

  • 15. 오타수정
    '22.8.23 11:19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골프도 간간히 친다는거-> 간간이 친다는 거

    암튼 원글님 진짜 뭐라도 하나 사세요.
    그렇게 아끼고 살아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

  • 16.
    '22.8.23 11:36 AM (121.162.xxx.252)

    열심히 살아온
    제 자신에게 50중반 생일선물로
    안티에이징 수술(하안검)했어요
    원글님도 자신이 원하건 걸 크게 하나 해 주세요
    여자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좋네요

  • 17. . .
    '22.8.23 11:56 AM (59.14.xxx.23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랑 똑같으시네요.
    전 50입니다.
    전 맞벌이까지.
    전 제가 희생하며 살고있다 생각하지만
    남편은 자기가 희생하며 산다 생각해요.
    지는 골프에 좋은차에 거기다 여자문제까지.
    웃긴건 큰돈벌어다 주는것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가족때문에 지가 더 희생한다 생각하더라구요.
    전 명푹백이 뭔지도 모르고 옷은 죄다 보세.
    그렇게 살아도 지 희생이 더크다 생각하더라구요.
    아마 원글님 남편도 그리 생각중일걸요.
    결론은 큰 변화(이혼)없이는 이 상황이 변하지 않을거란거에요.
    내가 변할수가 없거든요.
    내가 변하는 순간 생활이 안되니까.
    그러다보면 계속 애들 생각해서 아끼며 돈벌고 살테고
    남편은 지가 큰 희생한다 생각하며 내덕에니들이 잘 살았다
    할겁니다.

  • 18. ㅡㅡ
    '22.8.23 12:56 PM (211.202.xxx.183)

    맞아요 윗분. 내가 변하면 생활이
    엉망이니까
    버티는 거예요
    다행히 자식은 성실히 자기몫 해가며
    사니 그걸로 위안삼고요
    우리집 남편은 젊어서 돈 엄청벌었었어요
    자기가 다 흥청망청 써버렸줘
    저는 안쓰고 안먹고 집하나 지킨거고요

  • 19. ..
    '22.8.23 2:08 PM (59.14.xxx.232) - 삭제된댓글

    님 ! 제가 좀 더 억울한 케이스네요.
    돈이라도 펑펑 벌어다주면 덜 억울할텐데 말이죠.
    전 그것도 아니니 원글님이 저보다 나으시네요.

  • 20. ....
    '22.8.23 8:46 PM (122.35.xxx.179)

    전 아이들 어렸을 때 한푼이라도 벌려고 어린이집에 우는 아이 떼어놓으며 직장 생활 했는데, 직장생활 한 것이 후회되요. 수입 적어도 좀 널널한 데서 일하거나, 아이들 다 키워놓고 할 걸 그랬다는 회한이 들어요.
    전 님이 30년이나 무려.... 전업이었다는게 제일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5163 일본이 미래에 또다시 한반도에 올까요 12 ㅇㅇ 2022/08/23 1,891
1375162 마시는 딸기 요거트 좋은거 있나요 2 ... 2022/08/23 1,799
1375161 반찬가게 깻잎에 담배꽁초 4 ^7 2022/08/23 1,897
1375160 우울증약 먹으니까 3 Uii 2022/08/23 2,809
1375159 넷플릭스 킹덤 언제 나올까요 4 지루해 2022/08/23 1,328
1375158 전현무 앞 윗니 5 라미 2022/08/23 4,950
1375157 정선근교수의 허벅지 운동을 하는데요, 5 ... 2022/08/23 3,701
1375156 조성진 예매 성공!! 5 ... 2022/08/23 1,823
1375155 실버타운 글 보고.. 6 2022/08/23 3,322
1375154 택배 반품은 직접 건네면 안 되나요? 13 의아 2022/08/23 4,569
1375153 尹대통령 “美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국민 불안 없게 할 것” 27 그네의 향기.. 2022/08/23 3,894
1375152 정상인은 한혜진 욕 안해요 87 ㅇㅇ 2022/08/23 7,477
1375151 돈은 필요한데 일하기 싫어 미치겠을 때 어쩌나요 9 내맴을몰러서.. 2022/08/23 4,119
1375150 씽크 선반 물받침대는 어떻게 세척해야하나요 3 청소 2022/08/23 985
1375149 앞으로는 발망치도 층간소음이라네요 12 쿵쾅이 2022/08/23 3,346
1375148 2시에 김혜경 법카 사용 관련 출석하네요 33 .. 2022/08/23 1,291
1375147 영어잘하시는 분, 두 가지 번역 중 어느 것이 맞는 번역인지좀 .. 4 whitee.. 2022/08/23 1,025
1375146 한혜진 靑 드러눕자…"국가 품격이" 탁현민이 .. 9 익명이요 2022/08/23 3,117
1375145 역사는 되풀이 된다 - 가정에서도 4 반복 2022/08/23 901
1375144 펭수의 MBTI 는 무엇일까요? 9 펭펭 2022/08/23 1,834
1375143 많은 분들이 수면제를 한 달치 처방받나요 5 .. 2022/08/23 2,605
1375142 정240 신으시는 분들 유럽 신발사이즈로는 몇인가요??? 3 .. 2022/08/23 1,545
1375141 제시문 면접 학원 3 456 2022/08/23 734
1375140 스테이크는 무슨 4 은혼 2022/08/23 1,167
1375139 분양아파트 잔금을 입금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15 궁금 2022/08/23 4,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