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램프쿡 회전냄비로 생두 로스팅 성공했어요.

행복한 로스팅 조회수 : 2,150
작성일 : 2022-08-21 17:13:41
제가 집에서 홈로스팅을 시작한 것이 15년 정도 되었어요.

처음엔 웍에 볶아보고, 채망으로 볶기도 하다가

솜씨좋은 이웃이 멸치국물내기용 스텐통을 개조해서 돌리는 손잡이를 달아줬지요.

목공소에서 나무판을 재단해서 멸치망을 얹을 수 있도록 만들고

휴대용 가스렌지를 이용해서 베란다에서 멸치망을 돌리며 로스팅을 하는 고난의 행군을 거쳤어요.

전기 로스팅 기구가 여럿 나왔지만

비용대비 마음이 끌리지않아서 한 달에 한번씩 로스팅을 하고 베란다 청소하며 지냈는데요.

작년에 램프쿡 회전냄비 광고를 보다가

로스팅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일립스미니라고 민트색나는 작은 사이즈로 샀지요.

처음엔 온도 조절과 시간 조절에 익숙하지않아

몇 번 망치고 ㅎ

그래도 원두는 먹을 만 했지만

처음에는 저렴한 원두로 여러번 실험해보는 것이 좋겠어요.

요즘엔 한번에 생두를 200~300그램까지 넣어

약 20~ 40분 정도 볶아서 아주 맘에 드는 로스팅을 누워 떡먹기로 해내고 있어요.

건전지 몇 개로 로스팅을 8번 이상 할 수 있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원두를 잘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페루같은 남미쪽 생두는 20분 정도로 정말 빨리 볶아지고요,

케냐나 에티오피아 등의 아프리카쪽 생두는 30분 이상 볶아야 되더군요.

작은 유리뚜껑을 덮었다가 열었다가 조절하며

타지않으면서 원두가 쭈글한 주름없이 매끄러운 표면에 초컬릿 색이 나도록 불의 세기를 조절해가며 볶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

저는 주로 나무사이* 사이트에서 생두를 사는데

가격이 비싸다고해서 꼭 몇배 더 맛난 것은 아니었어요.

7만원 넘는 생두도 맛있기는 했지만

2만원대의 생두도 좋구요,

올 봄에 콜롬비아산 볼케이노 생두를 1kg에 15000원 미만에 샀는데

정말 맛있어서 더 살 걸 후회했지요.

금방 품절되어서 내년에 재입고되기만을 기다려야할듯요.

볼케이노와 비슷하게 15000원대의 와이칸 생두도 참 맛나고요.

케냐와 에티오피아 생두가 맛난 건 뭐 다들 아시지요~

아침 5시에 일어나자마 물을 끓이고

원두를 갈아 드립으로 내려

뜨거울 때도 좋지만 저는 식은 커피도 좋아해요.

저 혼자서 하루에 20~30그램 정도 마시는데

여러 나라산으로 200~300그램씩 나눠 1키로 정도 로스팅해서 한달 먹어요.

남편은 커피를 거의 안마시고

직장인 딸 둘은 주로 회사 탕비실에 비치된 머신으로 내려마시니

로스팅은 오로지 저만의 취미이자 즐거움이에요.

친구들은 램프쿡 회전냄비로 고기도 굽고 묵도 쑤고 참깨도 볶는다던데

저는 오로지 생두로스팅만 합니다.

음식을 하면 냄새가 밸까봐 딸아이가 삼겹살을 구워보고 싶다는데 제가 거절했어요.

음식용으로 파란색 큰 사이즈를 추가 구매할까 생각은 해봤네요.




IP : 14.36.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21 5:25 PM (221.158.xxx.215)

    커피에 진심이시네요.
    직접 로스팅해서 내려 마시는 커피가 원글님의 삶을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해 줄거 같아요.
    며칠전 새벽에 잠깨서 채널 돌리다 회전 냄비보면서 장비들이 갈수록 진화한다 싶었는데 용도가 다양하네요.

  • 2. 램프쿡
    '22.8.21 5:33 PM (175.195.xxx.148)

    고기도 잘구워지고 각종 죽만들기 용으로 잘 써요

  • 3. 우와
    '22.8.21 5:50 PM (112.152.xxx.59)

    15년이나 홈로스팅을 하셨다니 완전 전문가시네요
    저도 며칠전 참깨 볶아봤는데 세상 편하더라구요
    묵 쑤는 건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한번 해봐야겠어요ㅎ

  • 4. ㅇㅇ
    '22.8.21 6:00 PM (221.140.xxx.80)

    잔잔하게 취미생활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여요
    저도 커피 엄청 좋아하는데
    로스팅도 관심가지고 알아봐야겠어요

  • 5. 램프쿡
    '22.8.21 7:12 PM (1.246.xxx.87)

    활용 +1이네요.
    인덕션 쓰니까 기름을 못빼서 고기 안구워 먹어요. 묵만 쒀어봤네요.

  • 6. ..
    '22.8.21 7:36 PM (223.39.xxx.133)

    와.. 꿀팁이에요. 저도 생두로스팅에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 7. .....
    '22.8.21 8:55 PM (116.238.xxx.216)

    건전지 교체하는게 이상하게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콘센트로 연결되거나 아니면 충전식이 나오면 그때 한 번 사보려고 합니다.
    생두 로스팅 하는거 많이 힘들고 신경써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결과를 공유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8448 7시 알릴레오 북s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이해.. 5 같이봅시다 .. 2022/09/22 571
1378447 양산 소식 그나마 기쁩니다 27 유지니맘 2022/09/22 4,124
1378446 남자 상사 한명이 너무 무서워요 2 .. 2022/09/22 3,043
1378445 알릴레오 - 이해찬 지금 등판^^ 7 ../.. 2022/09/22 1,517
1378444 대전대 회계학과 성인지 감수성 수준 16 감수성 2022/09/22 3,004
1378443 국가교육위원장에 친일미화 역사학자 임명 3 이와중에 2022/09/22 784
1378442 등산중에 기절할뻔 했어요 27 정신줄놓음 2022/09/22 27,879
1378441 호텔 같이 인테리어 한 집 22 링크 2022/09/22 8,434
1378440 1억불 내겠다고해서 들어간자리 라는 14 ... 2022/09/22 3,886
1378439 급. 개물림사고. 도와주세요 33 개물림 2022/09/22 4,573
1378438 석열이..패기 하나는 높이 산다만 7 2022/09/22 1,963
1378437 이 친구와 이제 연이 끊난거겠죠? 11 00 2022/09/22 5,479
1378436 러시아 난리네요... 3 ㅇㅇ 2022/09/22 6,291
1378435 샤넬 트위드백 1 2022/09/22 1,866
1378434 부동산 카페의 '이 새끼'발언 반응 jpg/펌 13 미친다 2022/09/22 6,880
1378433 오늘 프로작 처음먹었는데 2 2022/09/22 1,864
1378432 회사면접을.가도 건물 나올때까진 입.다무는게 기본 10 2022/09/22 3,055
1378431 이 와중에 청바지 좋은 거 추천 좀 해주세요. 6 2022/09/22 2,154
1378430 유명한 클래식 제목 좀 알려주세요 4 유클 2022/09/22 950
1378429 82 윤석렬 김건희지킴이들 12 ... 2022/09/22 2,602
1378428 맨날 핑계에 게으르고 남 탓 뿐인 동생 6 어휴 2022/09/22 1,980
1378427 탄핵 찬반 여론조사 한번 해봅시다. 41 우리 2022/09/22 2,248
1378426 바오바오백을 지인이 준다는데 ... 25 포도송이 2022/09/22 5,978
1378425 바이든, 영·프·필리핀 정상과는 정식 회담..한국과는 48초 '.. 3 .... 2022/09/22 1,802
1378424 "저속한" 윤 대통령 막말 결국 외신 보도.... 11 2022/09/22 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