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연방수문학연구소(BfG)는 전날 기준 주요 수위 측정 지점인 독일 카우프의 수위가 40㎝라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뒤면 수위가 30㎝ 미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운송회사들의 비상이 걸렸다. 수위 40㎝는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사실상 최소한의 수위이기 때문이다.
라인강 바지선 물동량은 현재 크게 줄었으며, 요금 또한 5배가량 급등했다. 라인강을 통한 바지선 운송이 중단될 경우 육로를 이용해야 해 독일은 물론 유럽 경제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이 지난 2018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을 통한 운송이 6개월간 중단되면 50억 유로(6조7000억원)가량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500년 만에 유럽에 찾아온 가뭄으로 라인강뿐 아니라 유럽 곳곳의 강은 말라붙고 있다. 이탈리아를 흐르는 포강은 유수량이 평시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위는 2m가량 줄어 옥수수와 쌀 등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