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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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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열등감 폭발하네요.

... 조회수 : 4,173
작성일 : 2022-07-18 22:40:01
무난 평범하게 공부하고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은 별 볼일 없이 살고 있어요.

학창 시절 좋아하던 잘난 선배한테 차인 후
마음에 문을 닫고 사람을 안 만나다가
남편은 저보다 못한 사람 만나 결혼했어요.

남편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고
돈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예요.
돈을 안 번 시기도 10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제가 벌어 살았죠.

지금은 남편이 직장에 들어가 월 250만원 벌고 있고
제 일도 요즘은 여의치 않아 겨우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삽니다.
애 둘 키우며 
구질구질 살고 있으니
가끔씩 울컥 열등감이 폭발합니다.

살찌고
늙고
돈도 없고...

오늘은 길 가다 옛날에 알던 누구라도 만날까 무섭더군요.
그럴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지네요.

서글퍼요.
내게도 반짝반짝 빛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빛을 잃은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이 나이에 돌아보니
너무 이룬 게 없어요.

돌아보니 제겐
왜 잘난 사람은 나를 좋아해 주지 않나 하는 열등감이 있네요.
그래서 그런 잘난 부자 주인공이 가난한 여주인공 사랑해 주는 드라마에 열광했나 봐요.
유치한 파리의 연인 같은 드라마 보고 엄청 좋아했어요.

익명이니까
제 속마음 털어놔 봤어요.
이렇게라도 털어 놓고 이제 편해지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IP : 1.232.xxx.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는거
    '22.7.18 10:42 PM (220.117.xxx.61)

    사는거 별거없어요
    그래도 집에 아픈환자 없고
    군식구 없잖아요. 그럼 된거죠

  • 2. ㅡㅡㅡ
    '22.7.18 10:46 PM (70.106.xxx.218)

    결국 내가 잘난사람에게 어필할 게 없어서요.
    젊어선 미모고 나이들어선 돈이나 능력인데
    다들 자기보다 나은 혹은 자기가 좋아할만한 사람을 원하는데
    그런 포인트가 없었던거에요

  • 3. ...
    '22.7.18 10:48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신데렐라가.되고 싶으셨네요
    공주는 세상에 몇명 없으니까요
    이젠 받아들이십시다

  • 4. ~~
    '22.7.18 10:52 PM (49.1.xxx.148)

    이룬 게 없다니요????? 세상에 없던 생명을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낳아서 키우고 계신데요

  • 5. 너ㅗㅂ
    '22.7.18 11:04 PM (14.39.xxx.149)

    님이 잘난 사람이 되도록 지금이라도 노력해보세요 저도 아직 도전중입니다 50바라보네요 어느새

  • 6. //
    '22.7.18 11:32 PM (125.137.xxx.224) - 삭제된댓글

    저....옛날 제자 밑에 들어가서 일할 뻔 했어요.
    기간제교사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잠깐만 하다 임용되겠지....뭔가 밝은 미래를 그렸는데
    도저히 각도 안나오고 힘도 없어서 그만두고 다른일하는데
    아는 사람 피하고 피한다고 다른지역 갔는데 딱 마주치네요
    쿨한척 하느라 엄청 힘들었어요
    아 그냥 교사가 적성이 아니라서. 이렇게 만나니 반가워~ 편하게 서로 대하자! 했는데
    정말 혀깨물고 죽고싶은.
    모진목숨 내 아이들 생각하면 끊지 못하고
    그냥 살아요.

  • 7. //
    '22.7.18 11:33 PM (125.137.xxx.224) - 삭제된댓글

    다행히 부서 발령이 서로 다른데로 나서 최악은 피했네요

  • 8. 여름
    '22.7.18 11:35 PM (121.141.xxx.84)

    원글님 토닥토닥… 저도 그렇게 자존감 엄청 떨어져서 오래된 인연 다 끊어버렸어요. 그냥 제가 숨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가 싶네요. 늘 안좋은 선택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라도 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지…. 원래부터 자존감 바닥이었던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그게 족쇄였네요…. ㅠㅜ

  • 9. ...
    '22.7.18 11:44 PM (61.105.xxx.94)

    알롱드 보통 "불안"이라는 책 추천해요.
    저한테는 도움이 도었거든요.

  • 10. 좋은학교
    '22.7.19 4:49 A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나왔고 가방끈까지 긴데, 돌아가면서 집에 아픈 사람이 계속 나왔고 가세가 기울면서 커리어도 잘 안풀려서 세상을 원망했어요.
    그러다 이제 그만 지난일은 잊고 앞만 보자고 다짐하면서 40살에 대학전공을 바꿔서 입학하고 모든걸 새롭게 시작했어요. 결혼 안하고 아이도 없으니 원글님보다는 운신이 자유롭긴 했지만... 제인생에서 가장 고민스럽고 힘든 선택이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잘한 결정이었다 생각합니다. 앞이 보이지않는 상황에 있는분들 각자의 위치에서 다들 힘내요. 사는거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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