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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디 휴양지 같은데 한달 살기 하러 가고 싶어요.

고3맘 조회수 : 4,318
작성일 : 2022-07-12 21:03:13
고3, 고1 아이 둘 엄마입니다.

지옥같던 기말 고사 기간을 보내고,
큰 아이 수시 원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상담 다니고, 정보 모으고, 설명회 찾아보고,
기말 끝났더니 여전히 입시까지 남은 산더미 같은 일들..
생기부, 자소서, 면접준비까지.. 공부만 하기도 벅찬 아이 대신 엄마가 일일이 신경쓰고 알아봐야 할 일들..
이러면서 동시에 작은애도 놓칠수 없어... 작은애 학원 알아보러 여기저기다니고..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합니다.
하루를 보내고 아이들 픽업에 식사와 간식까지 챙겨 먹이고 다 끝나면 11시.
주말에는 혼자 되신 시아버지 잡술 밑반찬에 김치 담궈 날르고,
주말부부 남편이 일주일치 빨래를 산더미 같이 가져오면 그걸 빨고 말리고 다려서 보내고,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이래서 고3엄마, 고3엄마.. 이랬구나...싶어요..ㅜ.ㅜ

낮에 잠시 여행 유튜브 보면서 힐링하니,
아, 나도 다 놓고 떠나고 싶다,
둘째까지 대학 보내고 나면 자런 휴양지 가서 한달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싶네요.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샤워하고 곱게 화장한 후 밖에 나가 남이 만든 아침 먹고 커피 마시고, 낮에는 쇼핑과 수영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느긋하게 맥주 한잔 마시면서 마무리하고 싶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루하루 피말리는 나날들입니다.
그냥 꿈꾸면서 지냅니다. 다 키워놓고 떠나고 싶어요.
IP : 125.177.xxx.23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3엄마가
    '22.7.12 9:07 PM (1.238.xxx.39)

    어떻게 시아버지 반찬 수발까지??
    사서 드리면 안되나요??
    남편 세탁물은 남편 숙소서 처리하게 가르치세요.
    들고 왔다갔다도 일이네요.
    나중에 꼭 가시고 다만 행복을 너무 미루지만 말고 주말에 혼자 1박 호캉스 다녀 오세요.

  • 2. 직장인들도
    '22.7.12 9:10 PM (118.235.xxx.195)

    다들 쉬고싶고 한달살이하고싶다고 난리예요. 아미 전국민들이 그럴듯... 우리도 유럽처럼 여름에 휴가 한달정도 쓰면 안되나요. 사는거 진짜 너무 빡세요...

  • 3. dlfjs
    '22.7.12 9:11 PM (180.69.xxx.74)

    입학하자마자 혼자 라오스 다녀왔어요
    여행사 연락해서 젤 빠른거로 해달라고 ㅎㅎ
    1달은 아니고...
    짧은 패키지라도 다녀오세요

  • 4. ㅇㅇㅇ
    '22.7.12 9:12 PM (222.233.xxx.137)

    고3 엄마 입니다.

    스트레스 엄청난데

    이 더위에 시아버지 반찬에 남편 세탁물.. 너무 할일이 많으시네요

    이제 또 방학 밥지옥도 시작되죠

    일을 좀 줄이시고 입시만 신경써야되는데 ,

    시아버님은.. 다른 형제간 없나요? 남편분 옷은 좀 알아서 세탁방을 이용하든지 하게 하시고요

  • 5.
    '22.7.12 9:19 PM (223.38.xxx.135)

    꿈만 꾸지 말고 내년에 아이가 재수하더라도 꼭 하세요
    그러다 두 아이 대학보내고 나니 남편 실직해서 와서 돈 벌라고 님 등 떠밀어요 끔직한 현실이죠

  • 6. ㅇㅇ
    '22.7.12 9:22 PM (222.233.xxx.137)

    아이 둘다 고딩인 집들 공부잘하든 못하든 너무 예민하고 힘든데

    무슨 숨돌릴 틈이 있어야지 에휴 엄마들 고생해요 ㅜㅜ

  • 7. 원글
    '22.7.12 9:24 PM (125.177.xxx.232)

    남편 회사 기숙사엔 빨래방??이 없어요. 있다해도 그걸 하러 갈 시간도 없지만요.
    금요올 밤에 빨래더미 들고 집에 와요.
    토요일엔 제가 금요일에 해 둔 반찬을 들고 시가에 가죠.
    시아버지 구순에 어머니 돌아가신지 2년 되었어요. 홀로 뭘 못하시는 연세에다 주중에는 사람이 없어 요양보호사 도움 받으니 원체 잘 못 드셔요. 주말에 아들이라도 와야 이틀 잘 잡숫는거라 모른체 못합니다. 그나마 주중에는 안하는걸로 감사한 심정~
    그래봤자 오년을 더 하겠니 십년을 더 하겠니.. 하며 하고 있는 중이고..
    그러고 나면 주말에 아침부터 저는 또 미친년처럼 바빠요.
    세탁기를 총 세번 돌려요.
    그 사이사이 고딩 아이들은 학원 스케줄이 다 달라요. 그래서 하루 여섯번 밥상을 차리고 치우죠.
    고3아이가 스트레스로 위염에 장염에 살이 작년 말보다 6키로가 빠져서 아무거나 못 먹여요. 자극적인것이나 면 종류 소화 못 시키고 탈이 나서 굉장히 신경이 쓰여요.
    때때로 병원가서 링겔 맞으며 투혼 하고 있어요.
    애를 보면 너무 딱해서 그냥 제가 힘들단 소리 안하고 이 악물고 버티고 있어요.ㅜ.ㅜ

  • 8. 어머
    '22.7.12 9:28 PM (1.222.xxx.103)

    입시 이제 시작이에요.

  • 9. ...
    '22.7.12 9:38 PM (109.146.xxx.222)

    고3 대학보내고 다녀오시면 안되요? 그냥 한달말고 1주일이라도 다녀오세요,.

  • 10. ...
    '22.7.12 10:07 PM (73.195.xxx.124)

    원글님, 존경합니다.
    부디 원글님 꿈, 희망이 이루어지시길 응원합니다.

  • 11. ....
    '22.7.12 10:14 PM (106.101.xxx.85)

    입시도 이제 시작해서 빠르면 11월말, 길어지면 2월말까지 긴 여정인데 체력관리 잘 하시고 덜어낼 일들은 조금은 정리하시먼 좋겠어요.

  • 12. ㆍㆍ
    '22.7.12 11:00 PM (119.193.xxx.114)

    반찬이라도 사서 보내세요.
    세탁도 스스로 할 생각있으면 하게 됩니다.
    다 해주시니까 믿고 그냥 가져오는거...
    원글님 건강 잘 챙기세요. 나중에 아프면 나만 서럽더라구요ㅜ

  • 13. ..
    '22.7.12 11:03 PM (58.79.xxx.33)

    주말에 그정도 빨래양이면 세탁방에가서 건조까지 하고 오세요.

  • 14. 경험자
    '22.7.12 11:04 PM (14.55.xxx.13)

    지금 몸도 마음도 힘들어
    죽기 살기로 버티던 시간들.
    지나고 나니 그립기도 하더이다.
    지나갑니다.
    그때의 내 나이가 그립고
    내 아이들의 사랑스럽고 안쓰러움도 그립고

    잘 해내실겁니다.
    힘내시구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원하는 일
    이루어 지기를 축원합니다.

  • 15. ㅇㅇ
    '22.7.12 11:25 PM (14.52.xxx.215)

    글로만 읽어도 힘드네요
    아이들 둘 대학보내면 많이 편해져요
    조금만 힘내세요
    반찬은 손 많이 가는건 사시고,
    남편은 주중에 동네 빨래방이나 세탁소 이용
    빨래정도는 스스로 해결하라고 해보세요
    우리도 주말부부인데 한번도 빨래해준 적 없어요
    우린 오히려 반찬도 남편이 수시로 배달보내주고 그랬어요
    저도 혼자서 아들 둘 키우는 직장맘이였거든요

  • 16. 마키에
    '22.7.13 12:37 AM (119.207.xxx.66)

    존경스럽네요...
    꼭 원하는 입시 결과 나오시고 휴가 한 달 푹 쉬는 날이
    오시기를 바랍니다

  • 17. ...
    '22.7.13 12:39 AM (119.69.xxx.167)

    정말 사는게 왜이리 힘든가요ㅠㅠ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자식 키우기가 참 힘들고
    남편도 돈버느라 떨어져 있는데 옷까지 챙겨주시느라 또 고생이시고 와중에 시아버님까지..
    정말 대단하시고 큰일하시는거에요...힘드시겠지만 식사 잘 챙겨드시고 입시도 꼭 좋은 결과 있기를..ㅜㅜ 기도할께요

  • 18.
    '22.7.13 12:59 AM (119.193.xxx.141)

    님 정말 힘드시겠어요ㆍ
    고3아이가 각종 잔병을 달고 살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이 또한 지나가니 조금만 견디세요
    생각보다 시간 금방 가요
    님의 아이에게 좋은 결과 있길 바랄께요

  • 19. ..
    '22.7.13 1:01 AM (1.230.xxx.125)

    원글님~
    모쪼록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종종종 바쁜시간 어느샌가 지나가 있을겁니다.
    건강챙기시고,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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