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한 만신 앞세워 '국가 대동제' 같은 굿판 벌이면 어떨까요.
굥과 쥴리 앉혀 놓고 팥도 던지고, 소금도 던지고, 쌀도 끼얹고
표창도 날리고, 광목천도 가르고
수천 수만 만장기, 오색신장기 세워 들고 용산 삼각지 돌고 돌아, 강남 서초 찍고 돌고
용산 청사 앞마당에서 작두 타며 한 해 예산안 점지 받고
외교 신임장 임명 받으러 온 각국 대사들 오방색 천 깃대 뽑아 들면
만신이 신임장 받아 들고 무칼로 등허리 철썩철썩 때려가면
용산 구민들 수천 명이 탑돌이 돌 듯 허리 펴고 굽히며
앗흥 앗흥~ 괴성 지르고...,
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