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인 글 보다가 10년전 사건이 떠올라서 끄적여봅니다.
애들 셋 어릴때 시골로 이사를 왔어요.
어느날 부터 집안에 벌이 한마리씩 보이길래 밖에서 들어왔다 생각하고 문단속 철저히 했죠. 근데 계속 한마리씩 보이는 거예요.
애들 쏘일까봐 집 외벽쪽에 벌집 있나 샅샅이 찾아봤지만 안보임.
어느날 부터 천장에서 윙 윙 소리가 들리길래 벌집이 집안에 있는거구나 싶어서 어디로 들어오는지 미친듯이 찾아봤어요.
당시에 벽돌집에 살았는데 벽돌 사이 시멘트 메지가 살짝 틈이 있는 그곳으로 벌이 왔다리 갔다리... (집 내부로 들어온 벌이 천정에 달리 전등 구멍 사이로 한마리씩 나오는것 같더라구요)
벌집을 어떻게 치우냐 고민 중에 천정에 난 전등구멍을 일단 다 막고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긴급조치를 취했는데 어느날 자다가 악 소리가 날 정도로 너무 아파서 일어나보니까 내 입술이 이상해요. 이놈의 벌이 내 윗입술을...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입술에 잔주름 한개 없이 팽팽하게 부어있더라구요.
근데 거울을 보니까 10년이 젊어져있네요. 안젤리나 졸리 입술을 한 못생긴 동양여자가 거울속에 있더라구요. ㅋㅋㅋ
아래입술도 한방 쏴주지. 그랬음 발란스가 완벽했을텐데. 그치만 제가 아랫입술은 좀 도톰하고 윗입술이 얆은 여자라서 윗입술에 자연산 필러효과가 드라마틱했어요.
지금도 길에 벌 날아다니면 사람들은 막 손으로 휙휙 하고 피하고 하는데 전 손으로 눈 가리고 가만히 있어요.
딴데 말고 입술에 딱 한방만 플리즈~~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술필러 자연산 해봤어요.
.... 조회수 : 2,936
작성일 : 2022-07-05 19:05:42
IP : 180.228.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22.7.5 7:11 PM (220.255.xxx.243)이게 머라고 눈가리고 있는 님과 유에프오 처럼 빙빙 맴도는 벌을 상상하며 키득거리고 있네요. ㅋㅋㅋ
2. 갑자기
'22.7.5 7:31 PM (58.236.xxx.102) - 삭제된댓글윤은혜씨 입술은 필러인가요?
3. 자연산 필러 추가
'22.7.5 7:31 PM (175.127.xxx.48)제주도 흑돼지 먹으러 가서 멜젓? 먹고 입술이 퉁퉁 붓던데요 ㅎㅎ
4. ㅎㅎㅎ
'22.7.5 7:44 PM (183.108.xxx.113) - 삭제된댓글저는 팔을 쏘였는데
형제들 있는 카톡방에 사진을 올렸더니
다리 아니냐고
끙
엄청 붓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