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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80년도 어릴적 술 심부름 하셨어요?

오비라거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22-07-04 17:28:02
주말 편의점 오전알바를 하는데
낮 술 구매하는 남자들이 많은 동네에요.
흰 비닐봉투 에 넣어주면 검정색으로 넣어달라해요.
낮 부터 술병들고 가는데 좀 그렇다고하네요.
그러다 요즘 문득 어릴적 술심부름을 매일 시키던
아버지 생각이나요.
젊다면 젊은나이60대 초반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안계시지만…
국민학교 3학년 부터 맥주 소주 한병씩 사오라고
술 심부름을 낮이고 밤이고 시켰더랬죠.
중학생때에는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술심부름 진짜 하기싫고 부끄러워서 힘들었던 기억이나네요.
술심부름=부부싸움 이여서 더더욱 그랬겠죠.
술 한병에 집안이 엉망이되니 술을 사오면 또 그꼴을
보는게 힘들었겠죠.
지금 생각해보니 울엄마는 어린딸이 술심부름을 해도
아버지랑 싸우느라 저 한테는 무관심었네요.
요즘은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 심부름 금지잖아요.
나 어릴적에도 그랬으면 덜 힘들었겠다 싶어서요. ㅎㅎ
IP : 180.69.xxx.14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에서
    '22.7.4 5:30 PM (39.7.xxx.254)

    논밭일 할 때 일하시는 분들 마실 막걸리 주전자로 사다 날랐네요

  • 2. ㅁㅁ
    '22.7.4 5:30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지금이나 금지이지 그땐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은걸요
    우리 오빤 아부지 새참 막걸리 사오다가 목말라 홀짝홀짝
    먹다가 이만큼 줄었더래요
    그래서 우물에 물떠섞어서 가져다 드렸대요

  • 3. ..
    '22.7.4 5:31 PM (203.30.xxx.252) - 삭제된댓글

    80년 일곱살쯤부터 담배 심부름은 매일, 소주 심부름도 자주 했었어요.
    저희집에 가족이 저 하나라 말려줄 사람도 없었죠.
    한밤중에도 갔었어요.

  • 4. 나는
    '22.7.4 5:32 PM (1.228.xxx.58) - 삭제된댓글

    국딩 3년때 생리대 심부름 후리덤 주세요라고 하라고 시키길래 그게 뭔지 모르고 혼자 슈퍼가서 사다줬는데 어린 딸래미한테 생리대 심부름 왜 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같으면 아동학대라고 할껄요

  • 5. ...
    '22.7.4 5:32 PM (175.223.xxx.237) - 삭제된댓글

    80년생 술도 담배도 심부름 했어요 그땐 아무렇지도 않았던..
    요즘은 심뷰름 자체도 잘 안시키잖아요
    고2 여자 조카 초 저 학년때쯤 아주버님이 동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 과자등등 사오라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처음으로 소주 1병을 사오라고 했나봐요 ㅎㅎ 자주 보는 아이여서인지 편의점 사장이랑 같이 집에 왔대요 ㅋㅋ 원래 안되는데 가깝기도 해서 같이 왔다고 미성년자 술심부름 안된더고...

  • 6. ^^
    '22.7.4 5:32 PM (1.224.xxx.169)

    저희 아버지가 이슬이를 사랑하셔서
    소주 심부름 자주 했어요.
    그때는 2홉들이 4홉들이(아이고 나이 나오네^^)
    구분이 있었어서, 수퍼에 가면서 엄마한테
    "2홉들이 사오면돼?!!!" 목청껏 물었던 생각이 나네요.
    쓰다보니 세상 참 많이 변했네요.
    원글님, 어렸을적에 맘아픈일이 많으셨나봐요.
    토닥토닥 해드리고싶어요...
    덧붙여 참 착한딸이셨네요^^

  • 7. 저는
    '22.7.4 5:33 PM (14.32.xxx.215)

    담배요 꽤 커서도 했어요
    가게주인이 저 꼴초로 알까 신경쓰였어요

  • 8. ...
    '22.7.4 5:33 PM (175.113.xxx.176)

    있긴 했겠죠 .저희집은 할아버지때부터 술을 드시는 사람이 아예 없어서 술심부름은 커녕 가족들 모임에서도 술은 구경도 못하고 컸지만 그리고 80년도에는 저 태어나지도 않았고 90년대 부터 기억이 나는데 저 어릴때 생각해보면 요즘 처럼 금지는 아니었으니까 심부름 하는 사람은 했을거 같아요

  • 9. ...
    '22.7.4 5:33 PM (175.223.xxx.237) - 삭제된댓글

    결제해서 데리고 와주신거에요 ㅎㅎ

  • 10. 어제
    '22.7.4 5:34 PM (210.178.xxx.44)

    그때는 애들 술 담배 심부름이 부끄러운 일인줄 모르던 시절 아닌가요? 그냥 귀찮아서 싫을 뿐...
    방이나 차안에서 딤배 피는게 안좋은 일인줄도 모르던 시절인데요.
    지금과 기준이 달라요. 그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인 겁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과거를 비난할 성질의 것이 아니예요..

  • 11. ..
    '22.7.4 5:40 PM (223.38.xxx.40)

    우리 어려서는
    막걸리 심부름 담배 심부름정도는
    당연히 하는걸로 알고 살았어요
    노란 양은 주전자에 막걸리 사왔죠
    어린 애덜한테도 술 담배 다 팔았어요

  • 12. ㅁㅁㅁㅁ
    '22.7.4 5:41 PM (211.192.xxx.145)

    그 때는 애들이 술 먹을 생각 안하던 나름 순진하던 시대가 아닌가...
    적어도 전 먹을 생각 안 했음....
    아빠 친구분들 오셨을 때 맥주 한 병, 두 병 심부름 하곤 했지요. 8,9살쯤 같아요.
    머릿 속에는 이따 빈 병 나오면 가게 갖다주고 군것질 할 생각 뿐이었죠 ㅋ

  • 13.
    '22.7.4 5:42 PM (180.65.xxx.125) - 삭제된댓글

    정말 많이 했어요. 동네 애들도 다들 당연한 일이었어요.
    주전자 들고 마주치는 경우도 많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은 아예 안했고 시도 때도 없는 심부름이 귀찮고 힘들었어요.
    울아버진 60도 못되어서 돌아가셨네요

  • 14. 저는
    '22.7.4 5:53 PM (211.250.xxx.112)

    다섯살때 주전자를 들고 가게에 가서
    아주머니에게 암말 안하고 주전자를 쑤욱 내밀었대요
    아빠가 저한테 안들키게 뒤를 밟으면서 따라가셨대요.

    초등때 주전자 들고 막걸리 심부름 다닌 기억은 나요. 오는길에 입이 심심하면 막걸리 맛 좀 보고..ㅋ

    외갓집 갔는데 큰 통에 막걸리를 담그는 중이어서..간식으로 발효한 술지게미를 먹고는
    얼큰하게 취한 적도 있네요.

  • 15. ...
    '22.7.4 5:53 PM (39.7.xxx.69) - 삭제된댓글

    그 시절에는 자연스럽지 않았나요?
    그때는 두부나 콩나물 심부름처럼 술 심부름도 당연했어요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지금 술 사러 오는 애가 술 마시려 사는거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그때 문제아들은 술보다는 본드가 문제였을걸요

  • 16. 전혀
    '22.7.4 5:54 PM (220.78.xxx.44)

    80년대생인데 아빠가 담배도 안 피우셨고 술도 집에서 안 드셔서 그런 심부름 할일은 없었죠.
    생각해 보니까 심부름 자체를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오빠가 했나?

    가끔 엄마가 내일 아침 먹을 게 없으니 급하게 옥수수 식빵 사 와~ 그것도 꼭 오빠랑 같이 보냈어요.

  • 17. 저도
    '22.7.4 6:00 PM (222.100.xxx.57)

    담배심부름 매일,복권도 매주 사고요 ㅠㅠㅠ

  • 18. 저도
    '22.7.4 6:08 PM (210.123.xxx.167)

    80년대 중반 초등학생
    담배심부름 선생님이 시켜서 했구요
    그때당시. 솔이 오백원 청자 이백원
    담샘은 오백원짜리 피셨네요.

    주전자들고 막걸리 받으러 다녔어요
    언니는 막걸리 사러갔다가
    오다가 홀짝홀짝 마시고 오기도 하고
    동네서 안팔아서 무려 왕복 한시간 걸어서 옆동네까지 다녀왔네요

  • 19. 흔했죠
    '22.7.4 6:29 PM (110.11.xxx.235)

    이홉 사홉 ㅎㅎㅎㅎ
    두꺼비 사다 나르면 손님들이 용돈 주셨던

  • 20. 전혀
    '22.7.4 6:36 PM (112.154.xxx.39)

    아빠가 술을 거의 못하셔서 집에선 술마시는 모습을 못보고 살았어요 커서도 아빠 술마시는 모습 거의 못봤어요
    맥주한잔 마시면 쓰러져 주우시는 분이라서..
    대신 담배심부름은 몇번 했네요

  • 21. ㄴㄴ
    '22.7.4 8:59 PM (180.66.xxx.124)

    1970년대 태어났는데
    아빠가 술 좋아해서 매일 드셨지만
    우리 남매 한번도 술 심부름 안 시켰어요.

  • 22. ..
    '22.7.4 9:22 PM (121.169.xxx.94)

    다들 성격좋으시네요.술심부름 담배심부름 넘 챙피하던데..친구들이 볼까봐 부끄럽고

  • 23. ..
    '22.7.5 12:03 AM (223.38.xxx.104)

    어린 시절 심부름 자주 했죠.
    두꺼비 그려진 투명한 병의 진로 소주,
    갈색병에 하얗게 먼지인지 뭔지가 특징처럼 묻어 있던 오비 맥주,
    말랑한 비닐처럼 얇은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고 위는 아주 허술한 종이와 비닐로 봉해진 막걸리
    (막걸리통은 손으로 쥐면 위의 허술한 틈으로 울컥! 조금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병 목 주변을 조심조심 쥐어야 했어요)
    가끔은 마주앙.

    마주앙이 뭔지 몰랐던 꼬맹이는
    마중 나간다, 는 발음과 비슷하다 생각을 하며 술 이름을 외워서 심부름을 갔죠.
    정말 주종도 다양하게 드셨네요 ㅋ

    저는 술심부름 싫지 않았어요.
    부모님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도 좋았고
    한 번도 틀림없이 정확히 사 오러는 걸 사 가는 야무진 나 자신도 좋았고
    술심부름 하면, 그 날은 엄마가 뭔가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서 아빠랑 마주앉아
    엄마가 레이스 갓을 만들어 씌운 노란 식탁등을 켜고
    두 분이 늦게까지 머리를 맞대고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나게 하셨거든요.
    평소에도 사이가 좋았지만 술 한 잔 앞애 두고 두 분이 소근소근 깔깔 웃는 그 분위기가
    자다가 눈 비비며 나와서 봐도, 좋았어요.

    화장실 다녀오다 그 식탁 옆애 스르르 다가가면
    아빠가 궁뎅이 토닥이면서 입에 해삼 조각이나 오징어 숙회 한 점 넣어 주던 것도 좋았고…

    그렇게 술을 즐기셨으니, 단명하셨을 수도 있지만.
    술이란 것에 대한 기억이
    명랑하고 조용하고 즐겁고 따스한 것으로 남아서 그게 문제네요. 남은 가족들이 모두 술을 즐긴답니다.

  • 24. ..
    '22.7.5 4:49 AM (92.238.xxx.227)

    저희 아버지는 내가 자고 있는데도 깨워서 술사오라 담배 사오라 시켰어요

  • 25. ..
    '22.7.5 4:52 AM (92.238.xxx.227)

    멀지는 않았지만 너무 싫었어요. 신상 담배 나오면 한사람앞에 한갑인지 두갑밖에 안팔고 줄서서 사야하는데 온식구가 나가서 즐서서 사왔어요. 국민학교 ㅎㅎ 연식나오죠.. 나는 애인데 왜 애들한테 왜 술 담배 심부름 시키냐고 따졌다가 혼나기도 했구요. 그냥 무지하고 자식은 내맘대로 란 생각을 가졌던거 같아요. 내가 성인이 되어서야 자식무서운 줄 알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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