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름 몸살엔 여름 밥도둑 반찬

고추장물 조회수 : 3,688
작성일 : 2022-06-28 16:03:33
코로나 집합금지로 한동안 다같이 못모였기에
시어머니 생신 기념으로 동해안에 펜션 잡고
시댁식구 모임 가졌어요.
밀에 어느 게시글에 시부모 생신 당신 자식들이 챙기지
하는 글 있는데.
집집마다 다 사정도 다르고 관계도 다르고.
우리집안은 맏며느리 제가 주도해서 큰행사 치르고
시동생들도 잘 따르고
무엇보다 시부모님이 아주 특별하다싶을만큼 인품 좋으신 분들이라 집안 분위기가 늘 하하호호 사랑이 넘칩니다.^^
리조트같은 큰 펜션인데 파티룸과 복층룸에 일반룸까지
가족 수에 맞춰 하나씩 다 배정되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왔는데
몸살이 와서 한 주간 빌빌댔네요.
저질체력ㅠㅠ
그리고 지난 주말에 또 호텔 식사 초대에
외식 연속이라. 아이구 외식 물려~ㅜ

뭘 먹으면 이 느끼하고 답답한게 나을까
곰곰히 생각하다
청양고추,홍고추.깻잎 사다가

야채 다지기에 멸치도 다지고 고추도 다지고
들기름에 다진 양파,마늘 달달달 볶다가
다진 멸치넣고 볶다가 물 한 컵 넣고 끓이고.
거기에 다진 청양고추 넣고 볶듯이 끓이다가
멸치액젓, 국간장,참치액젓도 조금 넣고 간하고
마지막에 다진 홍고추,올리고당 조금 넣고
한번 더 끓이면 끝.

조선간장,양조간장 반씩넣고 매실액도.
얇게 채썬 당근,양파에 다진 청홍고추,파.
고추가루,깨소금으로 양념장 완성.
생깻잎에 양념장 착착 발라 깻잎김치.
양념 남으면 깻잎을 끓는 물에 퐁당퐁당 담궈서 데친후
물기 짜내고 또 양념 착착~

고추장물 얼얼하게 매우니
버섯감자 넣은 부드러운 계란탕 끓이고
따뜻한 밥에 생깻잎 김치 감싸서 입맛 돋우고
고추장물 조금씩 비벼서 밥 먹었어요.

누가 입맛 없다했지?
얼얼하고 땀 뻘뻘 나는데
개운하니 느끼한 속이 훅 내려가네요.
역시 여름 밥도둑^^


IP : 211.204.xxx.1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28 4:10 PM (116.39.xxx.71)

    글만봤는데도
    도망갔던 입맛이 문을 활짝 열고 달려들어 오네요.
    님 일을 쉽게 쓱쓱 잘하시는 멋진 분 같아요.

  • 2. 제철 재료
    '22.6.28 4:18 PM (211.204.xxx.158)

    잘하려면 칼로 일일이 다지는데
    힘드니 야채 다지기로 멸치도 고추 다지고.
    최대한 편하게 해보십시요^^

  • 3. dlfjs
    '22.6.28 4:21 PM (180.69.xxx.74)

    들깨탕에 어향가지 해서 한그릇 먹었어요
    나이드니 외식 별로

  • 4. 시간
    '22.6.28 4:23 PM (106.240.xxx.157)

    글에서도 든든한 맏며느리님 인품과 넉넉함이 느껴지네요..윗에 나열한 게 생깻잎김치 양념장이예요??

  • 5. 양념장
    '22.6.28 4:28 PM (211.204.xxx.158)

    네.
    깻잎김치에 조선간장만 써도 되고요.
    저는 조선간장,양조간장,매실액,멸치액젓도 넣어요.
    아 양념장 글에 설탕, 멸치액젓이 빠졌네요.

    고추장물에도 멸치액젓 들어가고
    깻잎 양념에도 멸치액젓 들어가야 감칠맛 납니다.

  • 6. 친구
    '22.6.28 4:30 PM (58.228.xxx.93)

    지금 고추씻어 물빼고 다지기로 다져 장물하려고요^^

  • 7. 시간
    '22.6.28 4:34 PM (106.240.xxx.157)

    네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함 해봐야겠네요

  • 8. 조금씩
    '22.6.28 4:39 PM (211.204.xxx.158)

    생깻잎김치 양념장에 바를때
    숟가락으로 조금씩 두 장에 하나씩 끼얹어도 되지만
    그리하면 양념 안 뭍은 쪽이 시커멓게 되거든요.
    요리장갑끼고 양념을 전체 다 뭍게 쓱 훑듯이 발라주세요.
    서른장 정도 조금씩 자주 해먹는게 신선한 맛 유지되고
    많이 했을땐 양념 생깻잎을 그릇에 덜어
    물 조금 넣고 전자렌지 2분 가열해도 익힌 깻잎도 맛나요.

  • 9. 시간
    '22.6.28 4:42 PM (106.240.xxx.157)

    넵 감사드립니다..꼭 가르쳐주신 비법대로 해볼께요..

  • 10. 잊고 있었네요
    '22.6.28 4:48 PM (220.87.xxx.44)

    칼칼하고 짭쪼름한 밥도둑.ㅎㅎ
    고추장물
    깨워 주셔서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7329 세심한 사람 2022/07/12 880
1367328 유희열이 무응답,무대응으로 지금 밀고 나가는 이유가..살짝 감이.. 15 아마도 2022/07/12 6,566
1367327 진짜 빨갱이는 윤석열이죠 4 안보공백 2022/07/12 1,641
1367326 맙소사.... 그가 대통령이라니 12 ........ 2022/07/12 4,406
1367325 예능 삽입음악이 좀 이상하네요 7 이상하다 2022/07/12 2,421
1367324 소주과 양주는 살 안찌나요? 3 .. 2022/07/12 1,622
1367323 성유리 코가 또 달라진거 맞죠? 21 성유리 2022/07/12 17,027
1367322 우영우 패션 13 ㅇㅇ 2022/07/12 9,048
1367321 '文사저 시위' 보수 유튜버 친누나,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15 zzz 2022/07/12 3,194
1367320 가짜뉴스가 판치네요. 41 ㅁㅇㅁㅇ 2022/07/12 4,865
1367319 Mbc뉴스 6 2022/07/12 2,849
1367318 수시전형 중에 지균은 6 수시 2022/07/12 1,960
1367317 삶의 의미가 뭐세요? 20 삶의 2022/07/12 5,034
1367316 소염제가 혹시 살찌나요 6 ... 2022/07/12 2,946
1367315 서소문역사박물관 근처에 구내식당있나요? 7 Zxcv 2022/07/12 1,478
1367314 돈 대신 쿠폰 협찬선물 들고 오는 친구 12 Henna 2022/07/12 5,193
1367313 질문 2가지 드려보아요. 1 질문 2022/07/12 712
1367312 어디 휴양지 같은데 한달 살기 하러 가고 싶어요. 19 고3맘 2022/07/12 4,298
1367311 반곱슬ㅠㅠ 13 !!! 2022/07/12 2,791
1367310 애뜰된장 혹시 드셔보신 분 계실까요 1 ^^ 2022/07/12 603
1367309 둘이 자는데는 퀸,킹 뭐가 나을까요? 11 침대 2022/07/12 2,468
1367308 오래된 흉터에 효과있는 연고가 있을까요? 12 도움절실 2022/07/12 2,567
1367307 손가혁과 개딸님들께 좀 실망했어요. 14 실망임 2022/07/12 1,199
1367306 작년 재작년 서울교행 합격하셨거나 이번에 서울교행 필합하실 분들.. 2 illill.. 2022/07/12 1,342
1367305 이재명이든 이낙연이든 민주당 갈라치기 마세요 7 2022/07/12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