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꿈이 진짜 잘 맞아요.
그 얘기 좀 풀어볼게요.
1. 꿈을 꾸기 시작한건 친 할아버지 돌아가신날 부터 였어요.
엄마 아빠는 가게를 하고 계셔서 새벽이나 다음 날 들어오시곤 했고
전 주말이라 늦잠 자고 있었어요.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굉장한 굉음이 '쾅'하고 들리고 자다가 드라마처럼 눈을 팍 떴어요.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나셨나 해서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어디냐고 물으니 엄마나 어디긴 어디야 가고있지. 하셔서 집에 오는구나 하고 끊었죠
그때 언니가 갑자기 방문 열고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할아버지 돌아가셨데!!' 하길래
다시 엄마께 전화하니 집에 오는게 아니라 할아버지 누워 계신 병원으로 가시는 거였어요.
사인은 교통사고.
생전 경로당 안 가시는 분이 그날 뭐에 홀렸는지 친구따라 가시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2. 친구는 취업 준비하고 저는 편입 공부 하고 있었어요.
친구가 은행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저랑 신세한탄 하다가 갔고
저는 친구 가고 피곤해서 잠깐 누웠는데 꿈에서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00아!! 나 은행 붙었어 은행!!"
그리고 이틀 후 친구한테 전화 왔어요 "00아!! 나 은행 합격했어!!"
3. 편입 시험보고 결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피곤해서 낮에 잠깐 쪽잠 자는데 제가 컴퓨터로 합격 여부 조회하고 있더라고요.
파란 바탕 화면에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라고 나왔어요.
그리고 며칠 후 추합이긴 했는데 파란색 용이 상징인 학교에 붙었고 결과 조회해 보니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라고 나왔어요
4. 자격증 시험을 공부 하고 있었어요
합격자 조회 하는데 80 90 70 65로 합격 했더라고요?
현실에서도 거의 비슷한 점수로 합격 했어요.
5. 회사 다니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밤새 빈소 지키다가 피곤해서 잠깐 누웠는데
골목에 유혈이 낭자한 흰색 비둘기가 죽어 있었어요.
그날 담당 부장님 전화 오셔서 제가 맡기로 한 중대한 프로젝트를 다른 분께 넘긴다고 했고
제가 키운 후배들도 전부 다른 분께 주셨더라고요.
그리고 전 한동안 저에대한 무수한 소문들로 고생했어요.
검색해 보니 피가 낭자한 새? 비둘기의 해몽이 구설수 더라고요
6. 저는 프리랜서 인데 면접 보러가서 저를 뽑을 것 같거나
제가 오래 일할 곳은 들어가는 순간 훅 뭔가 몸에 들어오는 기운을 느껴요
7. 남편이 바람나서 제가 엄청 흐느껴 울며 두어번 깼어요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남편이 개똥같지 않은 이유로 이혼소장 들이밀어서
정말 한참을 울었어요
8. 전남편의 개 똥같은 서면으로 소송 할 때
꿈에 누가 서류 봉투에 뭘 가득 담아 저한테 휙 던져줬어요
이거 너꺼야 너 가져 라고요.
보니까 8천만원 들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올려다 보니 판사님이셨어요
실제로 배정된 판사님이 이혼 하고 싶으면
아내에게 1억을 재산 분할 해주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저희는 분할 할게 없었는데도요)
그러나 꿈과 흡사한 돈 받고 이혼 해줬어요
9. 가끔 고양이가 보석 물어다 주거나
하얀 집으로 이사가는 꿈을 꿔요
좋은 일들이 일어나요
10. 어릴 때는 자고 있는데 너무 즐겁게 놀고 있는 데게
검은 옷 입은 분이 어디를 같이 가자고 저를 엄청 부르셨어요
근데 제가 뭔가 이상해서 주저 하다가 따라가려니
온 지구에 울려퍼지듯 누가 제 이름을 불렀어요
놀라서 벌떡 일어났는데 평온한 일요일이었고
이모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된 날이었어요
이런 꿈들을 꿀 때는 공통점들이 깊은 잠을 잘 때는 안 꿔요
잠깐 몇 분 졸 때이고 내용은 없어요 그냥 그 장면만 보여요
이게 계속 반복되니 점 집에 갔더니
원래 가족들 중에 조상이 꼬인 사람이 있다고 그게 저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조상들이 봐줘서 그런 거라고
신기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예지몽 꾸는 거라고 잘 맞춰 살라고 하더라고요.
다들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