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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동근무후

서바이벌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22-06-25 11:30:34
 전직 어학강사만 했던 경단녀인데요. 일자리 구하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 병원이에요. 처음엔 정말 좋았지요. 파견직이지만 집 근처에 처음으로 비슷한 50대 나이분들과 일할 수있어서요. 3개월 되어가는데 더 힘들어지네요. 기존 근무자들의 기센 텃새와 무례하고 유치한 언사에 휘둘리고 있어요. 남편의 해외근무로 오랜시간 해외생활을 하다가 아이와 둘이 이젠 내 나라에서 정착하고 싶다는 작은 바램을 품고 내딛은 곳인데 날마다 무리지어 언어폭력,따돌림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럽네요. 이유는 개인주의, 너무 정중한 태도, 어법이 싫다입니다. 그리고 본인것만 싸와 안나눠 먹는다네요. 먹을걸로 편가르고 이지매하고 .게다가 어제는 간호사 한명이 '햄퍼'를 가지고 오라 해서 순간 무슨 뜻인지 몰라 당황하다 물었지요. 나름 20여년 영어 사용하는 나라에서 살다와서 일상회화는 문제 없는데요. 그것도 모르냐는 듯한 눈빛과 무시로 한동안 멍하더군요. 또한 왜 대답을 안하냐고 다시 폭언, 환자들 앞에서 모멸감으로 눈물이 나오더군요. 3개월동안 근무하면서 자아가 없어져 갑니다.
IP : 27.117.xxx.24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움
    '22.6.25 11:32 AM (70.191.xxx.221)

    간호쪽 유명하죠.

  • 2.
    '22.6.25 11:33 AM (183.98.xxx.31)

    그냥 어학강사하세요. 간호사도 아니고..도대체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런데 가서 일을 하세요..

  • 3. ..
    '22.6.25 11:38 AM (223.38.xxx.178)

    대학병원 소아과에 아이데리고
    갔다가 제일 마지막 한가한 시간쯤에
    목격했는데 얼굴도 예쁘게 생긴
    간호사가 다른 간호사 갈구는데
    그 간호사는 옆에서 갈궈대니까
    멍해지고 경직되어보이더라구요
    사람 바보만드는거 순식간이더라구요ㅠ

  • 4. 서바이벌
    '22.6.25 11:43 AM (27.117.xxx.244)

    67년생이에요. 아이 둘 영어,한글 가르치다 아이들이 코로나 걸려 쉬고 있는데 고용센터에서 제안받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든 것 내려놓고 시작한 곳이에요. 집과도 가깝고요. 영혼이 없어져가네요.

  • 5. ..
    '22.6.25 11:49 AM (118.235.xxx.227) - 삭제된댓글

    너무 속상하게만 생각하시지 말고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건 어떠세요?
    햄퍼? 나는 영어 엄청 잘하는데 햄퍼가 뭐야 몰라... 이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답답하겠죠 영어고 나발이고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어를 못알아듣는데.

    회사에서는 그냥 내 할일 하고 퇴근하면 끝이에요.
    님이 67년생이건 뭐건 업무협조가 안되면 불편합니다.
    같은 견지에서, 사람들이 비판하는것도 그냥 동료로서 그런다고 하고 넘기세요. 원글님 자체를 인간적으로 무시하거나 그런게 절대 아니에요.

  • 6. ..
    '22.6.25 11:50 AM (118.235.xxx.227)

    너무 속상하게만 생각하시지 말고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건 어떠세요?
    햄퍼? 나는 영어 엄청 잘하는데 햄퍼가 뭐야 몰라... 이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답답하겠죠 영어고 나발이고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어를 못알아듣는데.

    회사에서는 그냥 내 할일 하고 퇴근하면 끝이에요.
    님이 67년생이건 뭐건 업무협조가 안되면 불편합니다.
    같은 견지에서, 사람들이 비판하는것도 업무적으로 불편해서 그런다고 하고 넘기세요. 원글님 자체를 인간적으로 무시하거나 그런게 절대 아니에요.

  • 7.
    '22.6.25 12:01 PM (125.142.xxx.69)

    원글에 답 있네요

    “이유는 개인주의, 너무 정중한 태도, 어법이 싫다입니다. 그리고 본인것만 싸와 안나눠 먹는다네요”

    제가 원글처럼 잘 모르고 살다가
    동호회 나가서 50대 아줌마들한테 따돌림 당했는데
    이유가 딱 똑같아요
    먹을 건 안 갖고 다녔어요 원래 잘 안 먹어서요

    외국 살다온 티 내지 마세요
    50대 연령에 대학 안 나온 사람이 훨씬 많아요

    이유로 적은 거 해소 하심되요
    먹을 거 가져와 적당히 너눠먹고
    뒷담화고 같이 하고
    잔말도 섞어하고
    똑같이 하셔야 살아요

  • 8. ..
    '22.6.25 12:08 PM (124.5.xxx.85)

    전에 20대에 재산을모아 집을구매한 여자나와
    사연을 들어보니 본인이 간호사인데
    대학병원간호사하면서 돈버는게 너무어려워
    그때정신차렸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어려운곳이라면 조금더 버텨보시다가
    사람일이 몰라요 그러다가 정말 나랑 잘맞는 사람 하나들어오고 의리있고 수준맞고 하면 재미있게 봐뀌어요
    이해못할상활들만 겪다가 상식적인사람들어와
    대화통하고 의리있는 시람이면 바뀔수 있어요
    못버티고 나와버리면 그런사람못만날수도 있고
    케바케니 그런사람 안올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탓마시고 상황과 여건이 사람을 짘
    치게도 만들고 하니 고민후 잘결정해보세요
    충분히 매리트있음 잘견디어보시다가 좋음날 올수도 있고 영아니다 싶으면 마음이더 중요하니 결정하시고 다른곳도
    알아볼수 있지않을가요 그래도 시간지나면 잊혀지고
    그런 고난들이 밑거름이 되서 더 단단해 지는거같아요

  • 9. 일단
    '22.6.25 12:16 PM (211.245.xxx.178)

    조직에 있으면 조직에 동화되려는 노력이라도 보이면 모를까...저도 그런적있어서요. 그런데 다른곳으로 갔는데 너무너무 즐겁게 일했던 적도 있어요.
    어느 일이든 즐겁게 하는것도 좋지만 나라는 사람이 맞춤하게 쓰이는 곳이 있을거예요.
    그곳 사람들이 원하는게 너무 이상하거나 비인간적인게 아니면 적당히 맞추는것도 맞을거예요.
    제가 예전에 있던곳은 너무 남 뒷담화를 많이 하는곳이라 좀 괴로웠었어요..말발쎄고 재밌는 사람이 납작 엎드려서 여러사람 비위 맞추니 그 사람 위주로 분위기가 개편되는데 전 그 뒷담에 ㅎㅎ 못 끼겠더라구요..아주 안까는 사람이 없어요..나한테 저 사람 뒷담하다가 그 사람이 부르면 네 언니 하고 달려가서는 시키는거 다 하고 오고는 바로 나한테 또 뒷담... 아우...능력자., 리스펙..ㅎㅎ..저 그 사람보고서 뒷담하는 사람들 존경하잖아요..그건 배우고 연습한다고 할수있는게 아니더라구요.ㅎㅎ
    암튼 요는...원글님하고 정히 안 맞는곳이면 나오시고 그저 원하는게 적당히 어울리는거면 맞춰주고요. 근데 어디가든 동료끼리 적당히 어울리는건 필요해요..

  • 10. 서바이벌
    '22.6.25 12:27 PM (27.117.xxx.244)

    먹을걸로 친해질 수있다는 정서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걸 모르다가 이젠 깨닫고 일부러 여분을 싸가서 주기도 합니다. 해외살다 온 티를 낼려고 낸건 아니고요. 30여년 해외살이 하다보니 일어,영어와 섞인 제 억양이 자연스럽지 못하다합니다. 뒷담화가 일상이고 다른사람 외모평가등 대화에 참여하기가 어렵더군요. 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5년간 뵙지못하고 임종도 지키지 못해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곳이어서 참고 근무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여러 의견 내주시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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