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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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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카페에서도 뭔가 참.. 각양각색이네요.

... 조회수 : 6,452
작성일 : 2022-06-23 23:47:55

최근 한 환우카페에 가입했는데.. 정보도 얻고 같은 아픔을 겪은 분들이니..서로 보듬어주고 위로도 되고 좋을듯하여 가입한 카페지요. 치료중인 분들도 계시고 치료가 끝난분들도 계시고요. 중간에 들어가서 그런지 이미 친한 무리들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뭐 비슷한 동네분들 근처 15분~30분 내외분들이니 가까운 거리라 할 수있으니 같이 운동도 다니고 정보공유도 하면 좋겠다했지요.

보통은 치료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신분들 위주로 모임이 있기에 한두어번 나가뵜는데.. 전 그냥 뭐 딱 중간정도같은데.. 그 안을 들여다보니 참 뭐랄까 이 안에서도 빈익빈부익부가 심하고(뭐 이건 늘 인생사가 그런거니 그런갑다하는데..) 한번도 일은 안해보고 산 삶의 슈퍼카끌고오는 분부터 치료끝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집안 형편때문에 고기집알바등 알바다닌다는 분도 계시고.. 치료중 또 후 값비싼 요양병원 호화롭게 지내는분들 등등.. 또 치료부터도 선택권이 있는 상황에선 수천하는 값비싼 비급여치료로만 처리한 분도 계시고.. 그리고 또 가장 놀란건 전 중간에 들어가서 잘 몰랐는데 들어보니 그 중 누구를 소외시키고 따로만 놀고 왕따비슷하게도 시킨.. 경우도 있었나보더라구요.. 어떤 인생의 기로에 큰 전환점을 겪은 분들인데 참.. 듣다보니 그렇더라구요. 가정도 있을텐데 수도 없이 모임을 거의 매일 만들어 노는분들도 계시구요..

뭔가 좀.. 허무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있는 친구들이나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
IP : 210.97.xxx.5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6.23 11:52 PM (118.32.xxx.104)

    인간의 한계인가보네요

  • 2. 뭔가
    '22.6.23 11:53 PM (14.32.xxx.215)

    큰일을 겪어서인지 더 본능만 남은것 같아요
    제가 가는 환우카페도 보험금 타는법 공유하고 있고
    실비로 요양병원 들어가는법 공유하고
    보험금 절대 남편 주거나 빚 갚지말고 명품백 사라는둥...
    제정신 맞나 싶은 사람 많아요 ㅠ
    정말 눈치없는 것들은 재발이나 사망환자 가족한테 무슨 종류 암이냐..몇기였나 꼬치꼬치 묻고앉았고
    글만 봐도 속터지는데 의사가 구박했다고 실명으로 욕하고 있고 ㅠ
    한숨나요...어울리지 마세요

  • 3. ..
    '22.6.23 11:55 PM (223.62.xxx.184)

    자동차 동호회 느낌이네요
    싱글이고 보수적이라 그런 곳 나가본 적 없지만
    제 차 카페 구경하니 유부남들이 슈퍼카, 세컨카, 와이프카 까지 줄줄이 세워놓고 사진 올리는 것 까지는 주제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왜 사람들이랑 모여서 세차하고 술 마시는 걸 추진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 4. ㅁㅁ
    '22.6.23 11:55 PM (59.8.xxx.216)

    인간은 안 변해요. 아프면 변할거 같죠? 변할 것처럼 해놓고 나으면 언제 그랬나 싶어요. 그러려니 합니다.

  • 5. 변하는데
    '22.6.23 11:57 PM (14.32.xxx.215)

    더 이기적으로 변하는것 같아요
    당하고 살이서 병났다 생각하고 누구 하나 잡아서 혼자 홧병 키우고 살더라구요 ㅠ

  • 6. ..
    '22.6.23 11:58 PM (210.97.xxx.59)

    뭔가 기대를 한 것이 제 불찰이라면 불찰인듯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는 않는구나.. 주변에 다.. 친구고 지인이고 비슷하게 살고 그런 사람들만 있어와서.. 타인의 삶은 관심밖이었는데.. 뭐 그냥 아파보지 않았다면.. 평생 마주치고 볼 일 없을 다양한 사람들보며 사람사는거 다 다르구나를 느꼈네요.

  • 7. ..
    '22.6.24 12:00 AM (210.97.xxx.59)

    네 맞아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이게 참 그렇더라구요. 같이 아팠던 이들인데 잘지내왔다가 초중딩도 아니고 나이도 있는데ㅠ 또 누군가를 왕따시키다니 진짜 귀를 의심했어요.

  • 8. ..
    '22.6.24 12:07 AM (210.97.xxx.59)

    14.32님 맞아요 상식적이지 않은거 저 좀 싫어하는데.. 본인이 병원일정 까먹고 놓쳐서 안가놓고 간호사한테 본인원하는날 진료예약넣어달라고 떼썼다는 얘길하는데.. 이거 전 어이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사람들은 다 친한사람인.. 이 비상식인 사람 옹호하고 간호사가 안해줬다 욕하고.. 제 상식과 원칙에선 아닌건 아닌데 자꾸 그런마음이 들어서 참 그랬어요. 거기서 니가 잘못했지하면 분위기 쎄해질끼봐..

  • 9. 그게
    '22.6.24 12:13 AM (175.223.xxx.131)

    다인병실이 왜 끔찍하고 지옥이겠어요 환우까페도 그런 풍경의 단면이 있겠죠
    다른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아주 예전 대학병원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은 정말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면이 있었어요 부모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서로 멱살잡고 유명인의 가족에게 대놓고 특혜를 주고 그들은 당연하게 새치기하듯 하고 또 누구들은 묻지도 않은 돈자랑 보험타먹기 전수 등등 아귀지옥같았어요
    싸늘한 밤공기가 소름끼치게 으쓱해지면 꼭 한 두분 돌아가시고 가장 원망하고 욕하던 가족이 통곡을 하고 성실했던 보호자가 미소를 띄고
    지금도 가끔 그 희한하고 슬프던 풍경이 생각나요
    전 거기서 희미하게나마 인생이 뭔지 깨달은 것 같아요 아프다는 건 그냥 인간사의 어떤 모습일지도 모르겠다고요

  • 10.
    '22.6.24 12:16 AM (221.140.xxx.139)

    음.. 중병 환우카페는 아닌가보네요.

    암환자 카페는 소식 없으면 불안하고 그래요

  • 11. ..
    '22.6.24 12:18 AM (210.97.xxx.59)

    175님 맞아요. 인생사의 단면을 생각지도 않게 마주했네요. 전 이런 아픔 .. 상황 겪은 사람들이라 뭔가 다른 유대감 교감이 있을지 알았는데.. 공허함만 느끼고 왔네요.. ㅜ

  • 12. 사람
    '22.6.24 12:26 AM (97.113.xxx.130)

    사람들 모인데서 그런 일이 없을수가 있나요
    아무리 수준(?)이 높으나 낮으나 정도만 다를뿐...

  • 13. 으으
    '22.6.24 1:15 AM (27.124.xxx.12)

    슬프네요 ㅠ

  • 14. 댓글보다가
    '22.6.24 2:00 AM (14.55.xxx.51)

    위의 댓글 중 "가장 원망하고 욕하던 가족이 통곡을 하고 성실했던 보호자가 미소를 띄고"
    이 대목이 들어와 댓글 답니다.
    저 이거 너무 이해할 수 있어요.
    원망하고 욕한 사람. . 무언가 기대가 있었으니 원망하고 욕했겠지요? 그걸 풀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셨으니
    정말 이젠 풀지 못한 한이 되어 통곡이 나오는 것 같아요.

    성실했던 보호자가 미소를 띠고....
    간병한지 8년이예요. 24시간 몸종이고... 우울증인가 싶게 힘들었고 스트레스 증상이 몸에도 나타나 내가 먼저 죽으면 안되는데.. 하기도 했어요.
    미소를 띠우는 보호자는 최선을 다해서 한으로 남은 것 없어서 그럴지 몰라요.
    그 분이 더 살아계셨어도 계속 성실했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니까요.

    다들 아실거예요. 모시던 며느리는 무덤덤하고 나머니 자식들은 슬퍼하고..
    간병하면서 장례식장에서 제일 섧게 우는 자식이 불효자식이라던 말 이해되었어요.

  • 15. 바닷마을 다이어리
    '22.6.24 2:26 AM (14.32.xxx.215)

    만화에 그런 장면이 나와요
    아빠 죽고 처음 만난 네자매중
    간호사인 큰언니가 막내한테 그래요
    네가 병간호 다 했구나...고생했다
    그러자마자 장례식에서 눈물 한방울 안보인애가 통곡을 해요
    울고불고한 새엄마는 간병은 하지도 않았고
    그 어린 딸이 끝까지 아빠 돌본거에요
    울고싶을때 마다 이 만화의 이 장면을 찾아봅니다
    영화는 만화의 1/10도 못 담았어요 ㅠ

  • 16. 111
    '22.6.24 7:26 AM (121.165.xxx.85)

    지인이 어린 자식 어마무시하게 사교육 시키면서 키웠는데 그 아이가 불치병으로 하늘나라 갔어요.
    지인의 슬픔이야 감히 말할 수도 없죠.
    둘째는 사교육 안 시키고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키우겠다고 하더니 세월 흐르고 또 사교육 엄청 시키네요.
    본인 입으로 자기만큼 사교육 시키는 사람 없을 거라고 하니 말 다 했죠.
    그 모습 보면서 지인을 욕하는 게 아니라 아 이게 인간의 한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포함 다 망각의 동물이자 욕망 덩어리예요.

  • 17. 환우회란게
    '22.6.24 8:28 AM (112.155.xxx.85)

    같은 병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모인 거잖아요
    거기에 경제적 수준까지 서로 맞출 필요는 없지요
    근데 보통은 온라인모임이 오프로 이어지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친목질의 시작이라 그 안에서 여왕벌이 생기고 결국 이탈하는 사람들이 생겨요.

  • 18. 어디가나
    '22.6.24 8:59 AM (122.254.xxx.150)

    다 똑같은거죠ᆢ 환우라고 뭐가 다른겠어요?
    중병 걸리고 한시름 놓을정도로 몸 회복되면
    다 예전으로 돌아가요ᆢ

  • 19. ..
    '22.6.24 9:45 AM (210.97.xxx.59)

    112님 맞아요. 뭐 모이다보니 다 형편도 삶도 다른건 당연지사고.. 그 중 지나친 친목질 여왕벌도 존재하고 그냥 사람사는거 다 똑같고 단지 공통분모하나만 있다는것뿐 그냥 어차피 알던 사람들도 아니고 그러려니.. 근데 다큰어른들이 왕따는 참.. 씁쓸하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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