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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자꾸 미운 싫은 감정이 들어요

두부 조회수 : 3,126
작성일 : 2022-06-20 08:05:53
남편이 자꾸 미워져요



그러지 말자 하는데 사소한것까지 싫고. 그래요.



원래 이런 사람이었을텐데



말투도 싫고



막말하는것도 싫고



저를 시키는것도 싫고



아들한테 야 야 거리는것도 싫어요.



이십년을 산 사람인데.







언제부터인지 무엇때문인지도 잘 모르겠고



서운함이 쌓여가다 그리된듯하고.







이 사람도 나를 싫어하는거 같아서



서로 알아요.



피해요.



거실에 있음 안방으로 오고



안방에 자러 들어옴 거실로 가고.



싸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듯







애들이 고등학생이라 지금 어떤 결정을 하진 못해요.







지나가다 사이 좋은 부부 중년부부 보면 눈물이 나기도 해요.



나는 왜 그렇게 살지 못 할까...



나도 행복하고 싶은데...






IP : 59.26.xxx.1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20 8:09 AM (114.204.xxx.120)

    살다보니 그러다가 좋아지지는 않습디다.꼴도 보기 싫다가 어떤날은 그래도 꼴은 봐주겠다가 또 어떤날은 불쌍하기도 했다가 담날 다시 미워지다가 뭐 그렇게 늙어가겠지요.
    근데 지금은 돈이라도 벌어오니 저러는데 진짜 퇴직하고 집에만 있음 돌아버릴지도 모르겠다 이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 2. ㅇㅇ
    '22.6.20 8:11 AM (222.234.xxx.40)

    저도 데면데면해요 주말에 오래 같이 있기가 불편하고요

    은퇴하면 서로 어쩔라나 걱정되고

  • 3. ㆍㆍ
    '22.6.20 8:17 AM (211.178.xxx.171)

    제가 쓴 글인 줄..
    삼식이가 밥줘! 이러는데 차려주고선 같이 안 먹어요

  • 4. ㆍㆍ
    '22.6.20 8:20 AM (211.178.xxx.171)

    평생을 남의 편만 들어요
    남의 입장 이해는 얼마나 잘 하는지 한번도 마눌 편이 되어 준 적이 없네요

  • 5. 이해해요.
    '22.6.20 8:43 AM (219.248.xxx.68)

    결혼 22년 차예요. 미울 때 많았습니다.
    어떤 날엔 차라리 사고사하면 동정의 눈물이라도 흘려 주겠다고 남몰래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결혼한 이유가 이혼하는 이유가 된다더니 내 눈을 찌르고 싶은 날도 많았구요.
    겨우 겨우 참고 사는데 시부모가, 시동생들이 염장질하는 바람에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 이혼 준비하고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미친듯이 검색해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잘 지내요. 취미도 같아서 단 둘이 여행도 다닙니다.
    식성이 달라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해먹는 편이지만 밀키트 사다 대체하기도 하고... 요령 껏 살아요. 주말 대청소는 같이 분담하고 제가 요리하면 남편이 설겆이 합니다.

    어쩌다보니 그리 된거라 노하우나 전할 팁은 궁색합니다만 딱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상태는 원글님의 삶을 지옥으로 만드는 거라는 거예요. 님은 물론 아이들까지 말이죠. 애들 다 압니다.

    "자꾸 예쁘다 좋다 하고 살아. 그러다보니 예뻐 보이더라." 하던 친정엄마의 말이 과연 진리였다 싶어요. 내키지 않는 마음을 돌이키느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리 살다보니 살만 합니다.
    져주는 것에 무기력감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이제 제 남편은 제가 져주는 순간을 눈치채요. 알면 고집 부리며 흥분하는 걸 멈추더라구요.
    남자답다에 고집이 옵션이라는 걸 결혼 전에 몰랐던 제 어리석음 탓이다 생각하고 삽니다.

    "당신은 그리 생각해? 난 이렇게 생각해. 동의 못하겠어."
    "내 생각이 답답하지? 피차일반이야."
    "지금 싸우자는 거야? 왜 이렇게 말을 거칠게 해?"
    이 세마디로 십년 버텼고,
    "아이고~ 저런 사람을 내가 사랑했다. 내가 그랬다. ㅋㅋㅋ ㅠ"
    이 한마디로 최근 십년을 버티는 중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글이 비루합니다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힘 내시면 좋겠어요.
    행복한 가정이든, 불행한 가정이든 남편만의 책임은 아닐 겁니다.
    원글님 힘내셔서 원하는 가정을 만들 수 있게 뭐든 해보세요.
    꼭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 6. ,,
    '22.6.20 8:54 AM (70.191.xxx.221)

    서로가 서로에게 불만이 많아서 그렇죠.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솔까 서로 손해이니 버티고 있는 거잖아요. 자식이 가장 큰 이유이자 핑계.

  • 7. say7856
    '22.6.20 9:23 AM (121.190.xxx.58)

    저도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은데......댓글 보고 버터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

  • 8. ...
    '22.6.20 9:32 AM (61.108.xxx.132)

    저도 그런 과정 거쳐 이젠 미움보단 그냥 무관심입니다
    각자 취미생활하고 각자 밥은 먹지만 잠도 각자 그냥 무미건조하게 사네요
    어떨때는 그냥 이렇게 살지뭐 하다가도 어떨때는 이렇게 살것 이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는게 맞는가 고민을 수없이 합니다
    갑자기 관계가 개선되셨다는 분들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 9. 두부
    '22.6.20 10:02 AM (59.26.xxx.191)

    이해해요 님 감사해요.
    긴글읽고 또 읽고 합니다.

    내 마음 지옥 만드는거 나인거 같아요.
    벗어나도록 노력해야죠

  • 10. 뭐든
    '22.6.20 10:40 AM (38.34.xxx.246)

    감사하고 좋게 보면 다 좋은 거고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안좋게 보면 다 안좋죠.
    생각하기 나름이예요. 세상 모든 것들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어느 쪽을 보고 살건지는 내가 선택하는 거죠.

  • 11. 35년차
    '22.6.20 11:08 AM (220.92.xxx.120)

    저희도 아이들 키우면서는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아이들 키우기도 힘들고 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밉기만하던 남편의 흰머리를 보면서 안스럽고
    애들 결혼시키고 하나 남은 딸아이 나가면
    둘뿐이라 싶으니
    그래도 내곁에 남는건 남편뿐이구나 싶어요
    다행히 절친이 남편이랑 붙어다니는 친구라
    넷이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여행도 하네요
    다들 힘든시기 잘 넘기시면
    앞으론 더 행복해지실겁니다

  • 12. 당근당근
    '22.6.20 11:53 AM (210.99.xxx.188)

    미워져요라고 쓰신걸보니 원만하게 지내다가 요즘 부쩍 남편이 미우신가보네요.
    전 올해 딱 30년 되는데 사오년 전부터 작년까지 남편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어요.
    못한일 서운하게한일만 곱씹게되고.
    그전까진 꽤 사이 좋은 부부였는데.
    작년 말부터 미운 마음이 없어지더하구요. 아무런 계기도 없이.
    제가 갱년기 우울증이었나봐요.
    글쓰신분도 22년 되었다니 갱년기 즈음이겠죠.
    이시기가 지나가길 가만히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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