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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 쓰는 병에 걸렸나

바보 조회수 : 6,598
작성일 : 2022-06-19 01:16:03
여행왔어요. 골라서 골라서 위치는 최고인데, 집은 좀 오래된 에어비앤비로 골라왔더니
방에서 하수구 냄새나고 난리네요.
너무너무 내 자신한테 화가 나요. 비행기티켓도 비싸고, 시간 빼서 왔으니
돈 좀 더 내고 좋은데 갔어야 하는데, 막상 아무리 맘을 먹고 이번엔 돈 몇푼에 벌벌 하지 말고
그냥 쿨하게 쓰자, 아무리 아무리 맘을 먹어도, 
결국, 쪼잔하게 골라서 결재하고 나중에 속상해서 이지랄이네요.
내자신이 정말 넘 정내미 떨어지게 싫어요 이럴때

남편이 돈 벌고 있고, 엄청 부자 아니여도, 좀 아끼며 살면 죽을 때까지 크게 돈 걱정 안 하고 살아도 될만큼
은행에 돈도 있어요. 
그런데 
어릴때 좀 가난하게 살아서인지, 엄마가 하두 아끼며 사는 걸 봐서 그런건지, 
궁상떠는거 이미 몸애 베어서, 이 궁상맞음이 해결되질 않아요.
친구들이랑 밥먹을 때도 맘속으로 돈이 얼마나 나올까 생각하고 있고
뭘해도, 이 가격만큼의 가치가 충분한가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어서, 
더 내고 더 좋은 걸 하지 못하는거에요.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메여있는제가 넘 싫어요.

이런 정신병에서 벗어나신 분 계시면 방법 좀 알려주세요.
쪼잔하고 궁상맞은 제가 참 싫어요. 
IP : 187.189.xxx.14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행
    '22.6.19 1:18 AM (1.235.xxx.28)

    여행하다보면 이런 경험 저런 경험하는 거죠.
    자책하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다 오시고
    다음에 좋은 곳에 예약하는거 잘 기억하세요 ^^

  • 2. ㅇㅇ
    '22.6.19 1:19 AM (175.113.xxx.3)

    저도 원글 비슷한데 애석하게도 못 고치지 싶어요... 스스로가 참 불쌍하져. 죽을때 얼마나 후회할까 싶고.

  • 3.
    '22.6.19 1:19 AM (109.147.xxx.215)

    다음에는 호텔로 예약해서 가세요. 이왕 여행가신거 맛있는거 드시고 여행도 잘 하시고요

  • 4. 에어비앤비
    '22.6.19 1:21 AM (14.32.xxx.215)

    절대 가지 마세요
    차라리 비지니스호텔을 가도 호텔이 나아요
    저도 돈많은데...카드 1프로 적립까지 챙겨서 최저가 비행기 예약하고 왔어요
    다 그렇게 살아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죠 ㅎㅎ
    다음부턴 무조건 호텔요 !!!

  • 5. 우리에겐
    '22.6.19 1:21 AM (116.41.xxx.141)

    항상 next 라는게 있잖아요
    총알도 두둑한데 뭐 결정이 어렵나요
    담엔 세게 쏘세요 나한테 가족한테

  • 6. ..
    '22.6.19 1:22 AM (122.44.xxx.188) - 삭제된댓글

    아끼다 떠나면 엉뚱한 여자 좋은 일 시켜요. 우리 시어머니 보니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살지 말자고 늘 다짐하고 실천해요. 내 형편에서 제일 좋은거 하세요

  • 7. ᆢ오늘
    '22.6.19 1:27 A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눈에 아른거리는 등산화랑 반바지 사까마까
    백화점 두바퀴 돌며 고민했어요
    30만원 쓰고 스스로 온갖병명 다하고 있네요
    죽으면 끝인데 좀써도 되겠죠?

  • 8. ...
    '22.6.19 1:51 AM (39.7.xxx.199)

    호텔을 가세요
    에어앤비 가지마시고요.
    저슨 여행가서 숙소 안좋으면 그여행 전체 망치는 기분들어요 ㅜㅜ

  • 9. 저두 그래요
    '22.6.19 1:56 AM (210.106.xxx.136)

    그치만 에어비앤비는 비추에요 저도 친구들이랑 삼십이나줬는데 에어비앤비 일산구석탱이 주택 너무별로였어요 담에는 그냥 친구들집 하나 정하기로

  • 10. ㅇㅇㅇㅇ
    '22.6.19 2:55 AM (59.15.xxx.81)

    돈을 아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굳이 그걸 쓰지못해 자신을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는게 정신병 아닐까요.

    필요한데 쓰고 아낄데 아끼고 적절히 하면 되죠.

  • 11. ㅡㅡ
    '22.6.19 6:17 AM (1.222.xxx.103)

    그런 여행 갈 바에는 안가는게...
    나이가 몇인데 국내여행을 에어비앤비로.

  • 12. 사람은
    '22.6.19 6:40 AM (121.165.xxx.112)

    누구나가 돈나가는 구멍이 따로 있어요.
    울언니는 먹는걸 그렇게 아껴요.
    그런데 여행은 최고급으로만 다녀요.
    전 먹는데 쓰는 돈은 하나도 안아까워요.
    그런데 여행은 별로 안다녀요.
    제 동생은 먹는거 여행에는 돈 안써요.
    옷, 가방, 신발은 넘쳐나요.

    자책할거 없어요.
    님이 잠잘곳에 비싼돈 쓰는게 아까웠던거죠.
    대신 점심은 비싸고 맛있는 걸로 드세요.

  • 13. ....
    '22.6.19 7:27 AM (110.13.xxx.200)

    미음을 고쳐먹고 연습을 하서야 해요
    마음을 난 좀 여유있으니 써도 되는 사람이라 규정해서
    넉넉하게 만들고 의식적으로 연숩도 하세요.
    무의식에 어릴적부터 밴거라 쉽게 쟈연스레 안되죠.
    이계기로 여행엔 돈좀 쓰는걸로 ..

  • 14. ㅁㅇㅇ
    '22.6.19 7:41 AM (125.178.xxx.53)

    그냥 다음에는 오늘의 경험을 거울삼아
    숙소는 좋인곳으로 결정하심됩니다!
    난 왜 이럴까? 하지말고
    인생공부했네~ 하심돼요
    괜찮습니다

  • 15. 음..
    '22.6.19 7:44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행복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거든요.

    행복하기 위해서는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댓가를 지불할때 잘 지불해야 내 행복이 증대되기도 하고 삭감되기도 하잖아요.

    그렇다면 잘 지불해서 행복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인생을 되돌아 볼 때
    행복한 기억이 점점더 많아 지게 되는거죠.

    이번에 돈 잘쓰고 행복감 얻고 왔다면
    행복게이지 올라갔을텐데
    돈 조금 아끼려다가 행복보다는 후회게이지가 더 쌓였잖아요?

    돈쓰고 후회하고
    이런거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작은 돈에 연연하지 말고
    쓸때는 다른사람들이 하는거 보며 그냥 따라하세요.

    작은것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남들 하는거 따라하면 중간은 가는데
    남들하는것보다 머리 조금 굴려서 아끼고 요행을 바라는 순간
    그 선택은 항상 엉망이 됩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라서 저는 알거든요.

  • 16.
    '22.6.19 9:10 AM (61.255.xxx.96)

    저도 비슷합니다 ㅎ

  • 17.
    '22.6.19 9:25 AM (180.65.xxx.224)

    솔직히 남편 성격 안바뀐다면 저는 그냥 여행 포기하렵니다

  • 18. 로즈
    '22.6.19 9:49 AM (223.38.xxx.221) - 삭제된댓글

    친가도 외가도 부자이고
    친정부모님도 살만큼 살지만
    친가 외가가 뭐든지 아껴써요
    아빠 엄마도 지독하게 아껴쓰고
    그래서 자식들도 dna가 어디 가겠어요
    저도 제 자신이 지긋지긋해서
    여행도 가고

  • 19. 로즈
    '22.6.19 9:53 AM (223.38.xxx.221) - 삭제된댓글

    친가도 외가도 부자이고
    친정부모님도 살만큼 살지만
    친가 외가가 뭐든지 아껴써요
    아빠 엄마도 지독하게 아껴쓰고
    그래서 자식들도 dna가 어디 가겠어요
    저도 제 자신이 지긋지긋해서
    여행도 가고 명품옷 가방도 사고 했지만
    그 때 뿐이고
    또 찌질하게 뭐하나 마음놓고 버리지도 않고
    사지도 않고 그러네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남이 쓰던 물건은 사지도 않고
    주워서 오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거라도 공짜 싫고요

  • 20. ..
    '22.6.19 10:07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제 주변엔 이상하게 잘사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경제적으로도 풍족했지만
    문화생활에 많이 투자하는 환경의 친구들..
    그런 친구들과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걸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최고학교인데도 전공외의 책 한권도 쉽게 못사는
    사람들을 보고 놀란 적이 있어요.

    주변에 어릴 때부터 많이 누리고 산 사람이 있으면
    벤치마킹하는 걸 추천해요.
    하다못해 옷을 고르는 안목이나 취향도 경험이 쌓인
    결과거든요.

  • 21. 。。
    '22.6.19 10:14 AM (157.147.xxx.88)

    알뜰하셔서 그래요.
    모아놨으니 이제 쓰자 그래도 지갑에서 카드 나오는 그 순간 차차선책을 선택하게 되잖아요.
    하지맠 그것도 추억이다 생각하셔요.
    간 김에 음식은 맛난걸로 드시고
    다음엔 그 윗랭크로 고고~~

  • 22. 돈을
    '22.6.19 10:43 AM (59.16.xxx.83)

    목적에 맞게 나눠서 입출금통장을 만드세요
    여행통장 만들고
    친구들 만날때 쓸 돈 통장도 따로 만들고
    그렇게 거기다 일정부분 매달 조금씩 떼어 넣으세요
    1년정도 하면 어느정도 쌓이잖아요
    그안에서 쓰면 죄책감도 사라지고 본인 경제상황에 맞게 쓰게 되어 아주 속편해져요
    생활비통장에서 두리뭉실 아껴서 쓰자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지옥이거든요 하나하나 쓸때마다요

  • 23. dlfjs
    '22.6.19 10:51 AM (180.69.xxx.74)

    에구 하나씩 바꿔나가세요
    오래 쓸건 비싼거 사고
    여행은 추억이니 꼭 좋은데 예약하고요

  • 24. rosa7090
    '22.6.19 11:27 AM (223.38.xxx.21)

    아낄 때는 아껴야죠.
    하지만 써야할 때는 돈 이럴 때 쓰려고 버는 거다 생각하는 연습이요.

  • 25. ㅇㅇ
    '22.6.19 6:47 PM (1.237.xxx.191)

    자주가는 여행도 아닌데 담부턴 꼭 호텔로 예약하세요.전 숙소가 구리면 여행간 기분이 싹 잡쳐서 꼭 좋은데로ㄱㅏ요.

  • 26. ㅇㅇㅇㅇ
    '22.6.20 10:06 AM (121.190.xxx.58)

    저는 이해 합니다. 담에 잘하면 되죠../

  • 27. 꿈다롱이엄마
    '24.11.28 5:56 PM (221.157.xxx.108)

    어휴 님. 잘하고 계십니다. 다들 반이상은 여유가 있어도 님처럼 합니다. 저희 가족들도 여행가도 최대한 아끼면서 소비하고 점심과 아침은 정말 조아하게 먹습니다. (주로 컵라면과 빵정도) 저녁을 조금 잘 먹죠. 걱정하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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