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었고 나이 50이 된 지금 이제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네요.
나이 50이 되니 자꾸 내가 지나온 삶을 복습하듯 되새기며 자기만이 아는 잘잘못을 판단하게 되고 이제야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내게 잘해준 사람들과 내게 모질게 대해 준 사람들)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믿지 않던 사주나 점 같은 것도 그럴 수 있지 않나 하는 한 번 볼까 하는 호기심도 생기네요.
그리고 돌아보니 정말 가끔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로 인해 내 삶이 바뀔 수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어 ...
(착한 행동 아니고.... 그냥 그때 그 버스를 안탔다든지 아님 가방을 앞으로 매는 습관이라든지 그런 아주 사소한 것들)
지금 그나마 살고 있는 삶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려 노력하게 되네요.
공부 열심히 하고 일 열심히 하고 이런 것들은 인생 전반이 바뀐다기 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는 것
인 것 같아요. (공부 열심히 일하고 일 열심히 하면 기본으로는 살 수 있지만 금전적으로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 가끔 자괴감 느끼게 하는 분들이 계시죠...)
그냥 아침 6시에 나와서 급히 일 처리하고 업체 메일 기다리면서 커피 한 잔 하다 뻘글 한번 쓰고 갑니다. =.=;;;
다만 자기 하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하고 늘 노력하고 기본을 갖추고 살려고 하다 보면 조금씩 아주 아주 느리게 나 자신이
좋은 쪽으로 발전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ㅠㅠ
(하지만 왜 금전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지...... 그냥 열심히 일하면 돈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것이 아니란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천성적으로 감각이 있지않으면. 돈 공부도 따로 해야 되었다는 후회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