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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옥동할매

*** 조회수 : 3,554
작성일 : 2022-06-14 11:49:30
최근에 본 드라마 두 개

블루스와 해방일지

블루스는 첨에 좀 그랬지만 둘 다 잘 봤죠.

해방일지는 한 번 더 어떤 회는 몇 번씩 정주행이 되는데

블루스는 다시 볼 마음은 안 생긴다는 차이, 싫어서나 별로여서가 아니라 마음이 좀 힘들다고 해야 하나

너무 내용이 센 느낌...

요즘은 82보다 더쿠에 자주 갑니다.

사람 여러 종류 나랑 다른 사람이 당연히 더 많지만

더쿠의 이런저런 감상평이 마음이 편합니다.

82야 뭐, 개성 만땅이라 김혜자가 연기로 까이는 곳이니 ㅎㅎ

개취로 전 염기정도 좋았거든요, 받는 여자, 진돗개 같은 여자, 의리 있는 여자

박이사와 연결되라 빌었지만 다시 한 번 보니 애초에 박이사는 아니였더라구요, 기정이는 받는 여자니까

미정이가 대출받은 거 말할 때 뒤통추 치잖아요, 니가 가족이 없어 하면서 ... 충분히 그럴만하다 언니니까

생각했는데, 그걸로도 까이더군요 기정이는 

뭐 암튼

옥동할매는 마지막을 보다 보니 별 사연이 없었던 것이 넘나 이해가 됐어요.

뭐 동석이 출생의 비밀 등등 추론이 많았잖아요

근데 그저 인생이 너무너무 불행하고 가엾었던 한 여성이라고 보니 그저 안타까울 뿐

박복이 운수없음이 의인화한다면 옥동할매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길가에 매인 강아지한테도 웃어주는 성품

춘희할매의 아들 만수의 발을 어루만지는 성품

춘희할매 땜에 맘 아파 통곡을 쏟아내며 돌 무더기를 허물었다 다시 쌓아보는 마음

동석이 줄 된장 끓이고 강아지 고양이 밥 주고 삶을 다한 끝

미친년이라 미안하지 않은 그 마음 ... 어휴 

간혹 블루스 보면서 노희경 작가에 대한 믿음을 잃을 때도 있었지만 (호호)

그래도 대단한 내공이네요..

암튼 김혜자 배우는 정말 같은 시대 살아서 영광입니다.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 마더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 지분의 80% 이상이 김혜자 배우 때문이거든요.

이병헌 배우도 정말 연기로는 깔 수가 없고

이렇게 한 시절이 갑니다.
IP : 1.220.xxx.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14 12:00 PM (116.122.xxx.137)

    옥동할매랑 동석이 진짜 너무너무 마음 아파요 ㅠ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나네요 어쩜 그리 아픈 인생들인지
    동석이 아버지가 누구네 어쩌네하는 사연 없어서 훨 좋았어요 거기서 다른사연이 나왔음 그저그런 막장드라마가 됐을듯

  • 2. 지병이
    '22.6.14 12:01 PM (39.7.xxx.75)

    있어서 전날 수면릐 질이 다음날 컨디션에 직접 반영되는데 마지막회 보면서 방영 시간 내내 울었더니 다음날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원글님 맘이 제 맘입니다. 옥동 그 자체였던 김혜자배우님 나를 보는 듯한 울분에 찬 동석 이병헌배우님, 그렇게 맘 아픈 이야기도 따스하게 보여준 노희경작가님 감사합니다.

  • 3. ..
    '22.6.14 12:02 PM (118.130.xxx.67)

    동석이 인생 너무 불쌍하고 그와중에 본성이 착해서 맘아팠네요

  • 4. ㅐㅐㅐㅐ
    '22.6.14 12:07 PM (14.52.xxx.196)

    이병헌이야 뭘 갖다놔도 해낼 배우고

    옥동할매는 노작가가 김혜자님을 두고 쓴 역 같을정도입니다

  • 5. . .
    '22.6.14 12:07 PM (1.222.xxx.103)

    마지막 가시는길
    차려놓은 밥상바라보며 동석이 올때를 한없이 기다리는듯한
    모로 누운자세.. 그대로 가신듯해서 너무 맘 아팠어요
    여기서는 이해안되는 엄마캐릭이라고 엄청 까이던데
    전 보면볼수록 너무 이런 불쌍한 인생도 있구나 싶었어요

  • 6. 그날
    '22.6.14 12:13 PM (39.7.xxx.231)

    아침 모습이 며칠간 곧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으셨던 분이 유난히 활기차보여서 가시려나보다 슬펐어요. 엄마가 욕실에서 조용하면 긴장하고 엄마를 계속 주시하던 동석도 같이 있으면서 계속 욱하고 화내면서도 챙기던 동석도 너무 슬퍼서 결국 내내 철철 울었다는요. 기정이처럼 정말 잘 울었는데 다음날 많이 힘들어서 이제 그러면 안 되겠다 배웠습니다. 저도 기정이 좋아합니다. 가장 보통 사람의 모습이라고 느꼈어요.

  • 7. 탸탸
    '22.6.14 12:18 PM (223.38.xxx.211)

    아 원글님 글보고 또 눈물 한주먹 쏟네요 ㅠㅠㅠㅠㅠㅠ

  • 8. 작가원망
    '22.6.14 12:26 PM (14.47.xxx.244)

    작가가 좀 원망스러웠어요
    동석이 된장국이나 좀 먹게 해주지.....
    끝까지 그걸 못 먹게 하네 하고 ㅠㅠ

  • 9. ...
    '22.6.14 12:27 PM (39.7.xxx.222)

    원글님 옥동 관련 부분에 구구절절 공감해요

  • 10. 너무 가여운
    '22.6.14 12:30 PM (211.114.xxx.223)

    너무 불쌍한 애처로운 인생...

  • 11. 푸르른
    '22.6.14 1:04 PM (125.240.xxx.184)

    제주아침이 서늘했어요
    그래도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끓여놓으시고 따뜻하게가신것같아요 부디 다시태어나시면 부자집마나님으로 행복하게살아보시길

  • 12. 동감이예요
    '22.6.14 2:58 PM (49.172.xxx.28)

    옥동은 사연이 없어서 더 공감이 갔어요
    살면서 나조차도 이해 못 시키면서 잘못 사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요 특히 가족은 가깝기 때문에 내가 잘못 살 때 직격 피해를 받죠 이유있는 인생, 이해되는 인생,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인생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오히려 사람이라 그냥 내가 미친 년이었구나 회한이 남는게 인생인듯요

    옥동은 마음의 힘을 길러줄 부모도, 인생을 배울 교육도 못 받은 인생인데 박복했으니 잘 살기가 더 힘들었겠죠 그럼에도 밉고 원망스러워도,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말 한마디 못 주고 받아도 어느 정도 화해하고 보낼 수 밖에 없는게 가족이고, 어떤 이는 종호처럼 끝까지 전화 한 통화 받을 마음의 여유도 못 찾을 수도 있고...

  • 13. 나다
    '22.6.14 3:42 PM (183.98.xxx.217)

    저는 그나마 동석이 밥 한술 된장 한술이라도 떠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표 된장찌개를 눈앞에 두고도 못 먹으면 망자도 한이 될 텐데 싶었는데, 그나마 한술 뜨고 나서 어머니 돌아가신 것 알아서 다행이었네요.
    김혜자씨가 고운 노인네라 그렇지 전형적인 박복한 여자의 일생이죠.
    어렸을 적 이야기 듣고 글 못깨친 모습 보니, 홀몸이 되어 동석이 데리고 첩이든 종이든, 모자가 세끼 먹고 자식 학교만 보내면 된다고 그집에 들어가 사는 게 그냥 이해되더군요.

  • 14. 원글님,
    '22.6.14 9:37 PM (122.102.xxx.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옥동할매에 대한 생각과 기정에 대한 생각, 딱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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