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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이야기

강아지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22-06-13 20:28:22

이제 세살되는 비숑인데

얼굴은 말티즈 같고 다리는 푸들만큼 길고 가늘고

꼬리는 비숑처럼 한번 꼬여서 등짝에 딱붙어 있어요.


퇴근해서 집에 가면

낮동안 녀석이 중문을 항상 20센티쯤 열어놨다가

문이 열리면 그사이로 몸만 쏙 나와서  반갑다고 난리난리~

늘 그렇게 모든 식구를 환영해주는데

남편 말이 내가 없을땐 나와보지도 않는대요.

엎드려서 눈만 뜨고 꼬리를 성의 없이 흔든다고 하네요.


화장실가서 세수하거나 물을 틀면

녀석은 곧장 몸을 돌러 자기 켄넬 안으로 들어가서 안나와요.

그러다 양치하는 소리가 들리면 화장실로 들어와서

제 종아리에 촉촉한 코를 계속 갖다대면서 존재를 알리는데

이건 손에 물을 받아서 저를 달라는 행동이에요.

바가지에 떠주면 할짝거리다 말구요.


떠놓은 물을 잘 안먹어서 자동급수기를 샀는데

시끄러워서 꺼놓으면 앞발로 급수기를 탁탁치다가 뚜껑을 날려버리고

남편이 밥줄까 하면 좋아서 벌떡일어나 앞장서더니

이젠 말만 할거 같으니까 남편이 일어설때까지 쇼파 끝에서 안내려가고 기다리다

다시 돌아와 남편 입과 어깨를 발로 쳐요.


사람 음식을 안주는데

그럼 남편이 앉는 방향 맞은편 벽에 기대 앉아서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계속 남편만 쳐다보고

티비 보면 티비앞에 다시 자리 잡고 쳐다보고 있어요.


산책갔다 돌아오면,

거실 한바퀴 돌고, 애들 방문 앞에 가서 있나 없나보고

안방가서 남편 왔는지까지 다 찾아본다음 쉬고

정말 사람 딸보다 더 자상하고, ㅎㅎㅎ 귀엽네요.









IP : 203.142.xxx.2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아지들
    '22.6.13 8:32 PM (218.153.xxx.134) - 삭제된댓글

    강아지등 가족 다 잘 있나 체크하며 돌아다니는 거 참 다정하고 귀엽죠
    산책 나갈때도 온 가족 다 함께 나가면 더 기세등등 기분 업돼서 시 발걸음도 당당해지고 앞서나가다가
    수시로 뒤돌아보며 다들 잘 오고 있나 체크하는 거 보면...
    어쩜 저렇게 끝없이 사랑이 샘솟나 신기할 정도에요. 참 예쁜 존재지요.

  • 2. 로또
    '22.6.13 8:32 PM (125.187.xxx.44)

    맞으셨네요
    어찌 그리 영리한가요?

  • 3. 강아지들
    '22.6.13 8:33 PM (218.153.xxx.134)

    강아지들,가족 다 잘 있나 체크하며 돌아다니는 거 참 다정하고 귀엽죠
    산책 나갈때도 온 가족 다 함께 나가면 더 기세등등 기분 업돼서 발걸음도 당당해지고 앞서나가다가
    수시로 뒤돌아보며 다들 잘 오고 있나 체크하는 거 보면...
    어쩜 저렇게 끝없이 사랑이 샘솟나 신기할 정도에요. 예쁜 생명체...

  • 4. 원글
    '22.6.13 8:37 PM (58.227.xxx.169)

    처댓글님
    우리 강아지 이름이 로또랍니다ㅎㅎ
    우리 엄마는 복권이라고 불러요

  • 5. 똑똑하고
    '22.6.13 8:49 PM (59.6.xxx.156)

    착하기까지. 로또 맞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길.

  • 6. ..
    '22.6.13 8:58 PM (49.170.xxx.117)

    울 강쥐는 주말에 늦잠 자는 가족들 깨워요 ㅎㅎ

  • 7. 부럽다 부러워
    '22.6.13 10:15 PM (175.124.xxx.116)

    산책할때 신나서 걷다가 자기 주인 한번씩 쳐다보는 강아지 보면 너무 이쁘고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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