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소화력이 떨어져서 밀가루음식, 기름진 것 소화가 잘 안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장면은 먹고싶죠 맛있으니까요
저희 동네에 옛날에
자장면 짬뽕 탕수육만 파는 중국집이 있었는데요
엄마 아빠가 두분이 산책겸 나가서 거기가서 식사하시는걸 좋아하시는데
소화가 안된다고 두분이 한그릇 시켜서 나눠드신다는거에요
제가 그러면 안된다고
비싸지도 않은 식당 1인 1메뉴 안하면 식당에 민폐라고
가지말라고 했었는데
아마 두분이 저한테 말 안하고 몰래몰래 가셨을거에요
그러다가 제가 시간이 나면
드라이브 겸 조금 멀리 나가서
제대로 요리도 하는 중국집 가면
아빠는 유니짜장, 엄마는 우동, 탕수육보다는 난자완즈나 유산슬
시켜서 천천히 드셔도 조금씩 남기시고
그러던 생각이 나네요
보면서 조금 울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