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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유저로서 가장 난감한 순간

에고 조회수 : 3,386
작성일 : 2022-06-11 14:40:10
저희 부부는 스마트 폰을 아이폰4로 시작했어요. 성능 디자인 그런 건 잘 모르고요, 당시 화상통화기능이 넘 절실했기에 애플 기기간 무료 화상통화기능인 페이스 타임을 이용하기 위해서요.

첫 시작이 4였고 5,6,7,8,11거쳐서 지금은 12 쓰고 있어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1,2 년마다 최신폰을 샀거든요. 딱히 애플빠는 아니고 그냥 쓰던게 편해서요.
아이폰 찬양은 아닙니다만, 아이폰이 참 고장이 안나요. 집에 있는 아이폰 4 조차 지금도 잘 작동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부모가 쓰던 아이폰을 물려받아 사용하고 자연스럽게 아이패드 쓰고 에어팟 쓰고 그렇게 애플 기기 천지인 집이 되었어요. 갤럭시, 정확히 말해 안드로이드 기반폰을 만져본 적이 없어요.

친정 시댁 통틀어 전가족이 아이폰으로 일치단결한 집은 저희집밖에 없어요.

양가 부모님이 폰을(안드로이드 기반 폰) 만지다가 뭐가 잘 안되면, 그분들 기준으론 나름 얼리 어답터인 저희 부부에게 전화로 물어보실 때가 있어요. 문자메시지 화면에서 사진 보내는 법이라든가, 통화를 종료하는 법이라든가…

친정 부모님이야 같이 사는 자녀가 있으니 저에게 물어보는 일이 극히 드문데, 시어머니는 종종 회사일로 바쁜 아들은 놔 두고(시어머님의 생각 충분히 이해해요) 전업주부인 며느리에게 전화로 저런 것들을 질문하시면, 저는 대답을 못해드려요… ㅠㅠ 그 화면에 버튼이 동그란지 네모인지조차 모르거든요. 아이폰이야 메시지 입력창 옆에 뙇!! 카메라 모양 버튼이 있는데 갤럭시는 어떤가요?? 뭘 알아야 설명을 드리죠. 몰라도 그 화면이라도 띄워서 설명을 드리죠,,, 화면을 띄울 갤럭시가 옆에 없으니 통화중에 네이버에 갤럭시 사진보내는 법 이런거 검색하고 막 찾으면 성질급한 노인들이 그걸 참나요… ㅠㅠ 마치 못된 며느리 시어머니 골탕 먹이는 꼴. 누구(사촌시누이)는 금방알려주던데… 이런말씀하면 매우 슬픕니다. 제가 어머니 저는 아이폰이라서요… 이러고 있으면 폰이 다 똑같지 생각하는 시어머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차이를 이해하실리가 만무하죠. 왜냐면 시어머님은 폰을 여러번 바꿨어도 매번 동일 인터페이스이셨으니까요. 인터페이스라는 말도 모르는 분에게 뭘 어찌 설명 드려야할지, 버벅거리다 못된며느리 되고 전화 끊게돼요. ㅠㅠㅠㅠ 이럴때가 가장 난감.

PS.. 시부모님도 아이폰을 사드리지, 하신다면 아이폰 11이전까지(정확히 x 버전 이전까지) 아이폰 화면은 갤럭시보다 작았고요. 노인분들은 큰화면을 선호하시죠. 저희는 작은 폰을 선호하는지라 6플러스 11max이런 모델은 사지 않아요. 저희집은 신형폰이 나오면 남편이나 제가 최신형 폰(심지어 12는 mini 사용중) 으로 갈아타고 가족들이 그 다음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갈아타는 구조라.. 집에 있는 아이폰 단말기는 모두 작고요. 아이폰을 그냥 사 드리려하니 금액 보고 놀라시며 구형 갤럭시(거의 공짜폰 수준이죠) 쓰겠다고 고집하시기도 했고요. 저희도 우리돈 주곤 안사고 회사에서 사 주니 삽니다…
IP : 58.231.xxx.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11 2:45 PM (218.50.xxx.219)

    제 고충을 그대로 느끼시네요.
    저도 아이폰 4로 시작해서 계속 앱등이로 살아서
    시어머니가 갤럭시폰에 대해 물으시면
    정말 진땀납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님네와 똑같이 섭섭해하시고요.

  • 2. 맞아요
    '22.6.11 2:47 PM (182.227.xxx.251)

    저도 아이폰만 써봐서 심지어 남편 갤럭시도 남편이 있어야 뭐 볼거 있음 보지 안그럼 못보겠더라구요.
    너무 낯설어요.

    엄마가 갤럭시 쓰시는데 종종 핸드폰 들고 오셔서 뭐 물어보면 뭘 알아야 만져 드릴텐데
    그럴수가 없어 난감해요.

    결국 엄마가 사위 있는 날에 맞춰서 오셔서 손봐서 가세요.
    다행히 남편은 울 엄마에게 친절한 사람이라
    암소리 없이 해달라는걸 다 해주니 엄마가 매우 만족하고 가시지요.

  • 3. ㅇㅇㅇ
    '22.6.11 2:47 PM (118.235.xxx.53) - 삭제된댓글

    우리집이랑 완전반대네요
    우리는 삼성 갤럭시
    진짜폰고장 안나고요
    집에있는 구형 갤럭시 아직도 쌩쌩해서
    가끔사진이나 보고
    외국나갈때 씁니다
    아이폰 사진이 좀감성있게 나온다길래
    에플 가봤다가
    이건무슨버튼인가 자판부터
    햇갈려서 전혀모르겠더라고요

  • 4.
    '22.6.11 2:56 PM (39.7.xxx.185)

    하하하하 완전 공감해요!
    겉보기엔 같아보여도 전혀 다르니까... 어르신들이 물어보셔도 바로바로 답변을 못하고 만나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검색해서 겨우겨우 알려드려요.
    저는 손도 작고 맥유저 였기에~~ 아이폰이 편해서 이것만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저희 가족은 다 아이폰, 아이패드~ 뭐 그렇네요.

  • 5. 제가
    '22.6.11 2:59 PM (58.231.xxx.5)

    이게, 시어머님의 열등감???아닌 열등감일 수도 있고, 열등감이란 말이 거북하다면 거리감 같은 말로 바꿔 표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들이나 저나 모르긴 매한가지거든요. 아들도 설명해 줄려다 포기하고 엄마 내가 그 폰을 안 써봐서 잘 몰라요. 집 근처 대리점 가서 물어보세요. 할 때가 많은데, 아들이 모른다 하는 건 진짜 몰라서 모른다이고 며느리가 모른다 하는 건 시어머니라 귀찮아서 이러는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며 서운함 플러스 기죽음 ㅠㅠ 콤보의 반응을 보이세요. 진짜 난감하고 죄송하고 이까짓게 뭐라고 노인네 서운케하나 싶어서 진짜 민망합니다. 오죽하면 누가 쓰다 버리는 구형 갤럭시 단말기라도 한개 얻어다 옆에 놔두고 있어볼까 하는 생각마저 했네요.

  • 6. ..
    '22.6.11 3:05 PM (218.50.xxx.219)

    원글님! 우리 같이 손잡고 울어요. ㅠㅠ
    밑에 쓰신 댓글은 정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딱 제 마음이에요.
    저는 시어머니가 요구하시는 다른건 다 척척 해결해드리는 맥가이버 며느리인데 그노무 안드로이드폰만 속수무책이에요. 울 엄니 저 무지 좋아하시는데
    휴대폰 때문에 삐그덕 하네요.

  • 7. 아이폰은
    '22.6.11 3:30 PM (121.188.xxx.208)

    통화녹음이안되고 삼성페이 안돼서 안드로이드가야하나 하고 있어요.
    그 짱짱한 아이폰도 너무 갖고노니 자주바꾸게 되는데
    안드로이드 가려니 겁나요.
    저 두문제빼면 만족인데,답 없나요?

  • 8. ....
    '22.6.11 3:33 PM (211.36.xxx.110)

    원글님 이야기 다 공감하는데
    집근처 대리점에 가서 물어보세요는 쫌 많이 그래요.

    제가 소심해서 그런가
    대리점에 가서 못 물어봅니다.
    너무나 뻘쭘하고 미안해서
    대리점 문턱도 못 넘기고 속터지고 있을 것 같아요.

  • 9. 일관성
    '22.6.11 4:26 PM (219.248.xxx.53)

    우리 집도 넷 다 아이폰 쓰는데 엘지폰 단종 때 음악 듣기 좋다고 중고로 하나 샀는데 난감했어요. 유튜브와 네이버로 사용팁 검색해서 꼭 필요한 것만 익혔어요. 부모님이 원하시는 기능,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가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어르신 서비스 꼭 해드리고 싶으시면 갤러시 하나 중고나 알뜰 폰으로 싸게 구입해서 서브폰으로 쓰면서 작동 방법 익히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음악 듣겠다고 구입한 lg 폰, 여행 때 음악이랑 동영상 잔뜩 넣어가기도 하고, 집에서 단말기처럼 잘 쓰고 있어요.

  • 10. 와우
    '22.6.11 4:43 PM (121.176.xxx.164)

    공감공감.
    저도 4로 시작해서 안드로이드 기능 잘 몰라요 ㅠ
    부모님이나 시어른들이 물어보시면 우리 애들이 해주는데 중고등되니 시간 맞추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집앞 lgu+ 센터를 이용하세요. 일부러 핸드폰도 거기서 개통하고 실버 전담팀처럼 있어서 굉장히 친절해요.
    나이가 들면 참을성도 없어지고 하니 직원들도 많이 힘들건데 평일에 뭐 잘 안될 때 센터에 가면 해결해주니깐 항상 고마워요.

  • 11. 아무리
    '22.6.11 6:07 PM (106.102.xxx.218) - 삭제된댓글

    꼰대라도 기계가 달라서 모른다고 하면 알아듣지 않나요
    늙은 부모도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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