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들 면접볼때 떨리지 않으세요?

ㅇㅇ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22-06-11 00:32:41
경단녀 두돌배기 아기 엄마에요.

대기업에서 일했고 해외석사에요.
경단 정리하고 이력서 돌리는데…
어디가 될지 몰라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되는대로 넣었고요.
사실 운좋게 계속 면접 들어와서 지금 몇곳 보고 있고요…

근데 저 너무 자신이 없어요.
뭐랄까. 이게 사실 어렸을 적 부터 그랬는데…
부모가 칭찬 한 번을 안 하는 사람들이였거든요. 애 버린다고.
한개 틀리면 만점 아니라고, 80점이면 집안 망신이라고…
아빠는 날마다 술먹고 매타작에 엄마는 옆에서 부추기고.
얘긴 길지만, 그러저러 해서 자비로 유학나가고 또 결혼까지 하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얼굴 안 보고 산지 됐어요.

어려서부터 든든한 지지대 같은 어른 없이 커서 그런가
앞에 나가서 해야하는 것 (공연 발표 등), 시험, 면접 이럴때 너무 떨어요.
금방 주눅들고 누가 한마디라도 하면 바로 무너져요.
말 실수 하나 한 것에도 하루종일 생각나 이불킥 하고요.
특히 사회에서 아빠또래 상사, 그 상사가 아빠같은 성격이기라도 하면 상대도 못하고 벌벌 떨며 빌어요 ㅠㅠ.
위축되면 머리가 굳어서 일도 잘 못하겠고요.
학위 있고 바보는 아니라(?) 이런저런 경력이 있긴 합니다.

이게 30대 되선 그래도 좀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경단 후 재취직 하려니 자존감이 바닥을 치네요.
특히 기술면접 같이 뭔가 시연하면서 해야 하는 면접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 뭘 시키려나.. 내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면 어쩌나…
사실 내가 썼던 시스템을 모든 회사에서 똑같이 쓰는게 아니다보니 원리를 알아도 새로 익히는데 버벅대는 모습 보이는 것도 무섭고.

사실 기술면접이 잡힌게 하나있어서…
대체 뭘 시킬지 몰라서 벌벌 떨며 이 글 씁니다 ㅠㅠ.
다들 완벽해서 이력서 내는 거 아니죠? ㅠㅠ
이러다 취업 돼도 잘 할 수 있다고 한 것도 못하는 바보라고 들킬까봐 (임포스터 같아요…) 무서워서 걱정되고요…
그냥 멍하게 누워만 있고 싶네요 ㅠㅠ
제게 힘과 용기좀 주세요….
IP : 38.23.xxx.2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11 12:39 AM (218.159.xxx.6)

    잘 하실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옷해요
    나 정도면 괜찮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세요

  • 2. 화이팅
    '22.6.11 12:42 AM (39.7.xxx.78)

    떨지마세요 여기 나가면 나랑은 상관없는 동네 아줌마 아저씨다 생각하고 긴장을 푸세요

  • 3. ...
    '22.6.11 12:55 AM (221.151.xxx.109)

    정신적으로 부모님 지지받으면서 자라도
    모든 면접은 떨리죠
    그래도 그런 와중에
    본인의 삶을 잘 개척하신 거 같은데
    계속 보다보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 4. ㅠㅠ
    '22.6.11 12:56 AM (38.23.xxx.200)

    아기낳고 체형도 변해서 전 회사 다닐때 입던 옷 거진 버리고 어거지로 맞는 옷 입고 면접보려니 더 그런 것 같아요 ㅠㅠ. 에휴. 응원 댓글 하나하나 감사합니다.

  • 5. @@의 자식
    '22.6.11 1:01 AM (123.199.xxx.114)

    아니구요
    지금은 **이의 엄마로 잘하실꺼에요.
    용기내세요.
    지금의 나는 과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답니다^^

  • 6. ..
    '22.6.11 1:04 A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아기엄마가 됐고
    대기업 근무경력도 있고
    해외석사까지 공부했으니
    자신감 가져도 됩니다.

    기술면접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직무가 있을테니 준비하고 가시면 됩니다.

    차분하지만 자신감 있게
    본인의 장점을 말씀하세요.

  • 7. yje1
    '22.6.11 1:19 AM (223.38.xxx.149)

    연습만이 살길..홧팅이어욥

  • 8. 얼마전
    '22.6.11 6:10 AM (83.39.xxx.172)

    경단이었다가 재취업했어요. 저는 님같이 가방끈이 길지도 않고요. 저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안되도 내가 잘못한게 아니고 거기가 내 인연이 아니었다. 애초에 니것이 아닌 것에 탐내지 말고 맘상해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 운명이 그 회사라면 뭘해도 붙고 아니라면 뭘해도 떨어지니까 그냥 대범하게 생각하세요. 진짜 취업 이런거는 운이 많이 작용해요. 면접을 잘보는 것도 운, 망치는 것도 운.

  • 9. ..
    '22.6.11 7:46 AM (211.244.xxx.70)

    응원드립니다.
    심호흡 한번 크게 하시고
    지금 시연하는건 나 아니다...티비나오는 강연잘하는 00이다...나 아니다....
    눈 감고 최면걸고
    시작하겠습니다. 하고 덤덤하게...

  • 10. ㅇㅇ
    '22.6.11 9:10 AM (175.223.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데... 전 목소리에 컴플렉스 있어서 아직도 목소리가 아기같아요 사회생활할때 마이너스라는거 알고 지금 저도 면접앞두고 보이스 트레이닝 받고있어요. 비싸긴 한데 자신감도 생기고 발성 호흡법 부터 배우니까 (성악전공하신 분께 받고있어요) 금방 달라지네요. 돈 쫌 쓰셔서 님 같은경우는 스피치 트레이닝 받아보세요. 경력도 스펙도 출중하시니 금방 늘으실거예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9149 대통령실 리모델링 업체, 다누림건설만 비서실이 직접 골랐다 14 여유11 2022/06/11 3,269
1349148 부동산투기에 빠지면 정상적인 회로작동이 안되나보요 14 한탕주의 2022/06/11 2,444
1349147 김지원 나온 조선명탐정 3 ... 2022/06/11 2,004
1349146 길냥이 성묘를 입양했는데 13 ... 2022/06/11 2,306
1349145 1월 1일날 일하는 회사 있나요? 4 궁금 2022/06/11 787
1349144 갑상선암 수술 잘하시는 의사선생님 추천해주세요 5 ㅇㅇ 2022/06/11 2,007
1349143 군부대가 해이하네마네 밑밥까는 이유는 2 미친나라꼴 2022/06/11 1,412
1349142 필라테스 레깅스요 3 반짝반짝 2022/06/11 2,352
1349141 제라늄에 배추벌레?가 생기기도 하나요? 2 모모 2022/06/11 840
1349140 상사가 중고등때 학원 후배면 12 .. 2022/06/11 2,210
1349139 터널 증후군인가 10 제로미 2022/06/11 1,443
1349138 아침 세수 6 2022/06/11 1,664
1349137 부부가 쌍으로 이 번엔 과하네요. 36 앙드레 김 2022/06/11 20,818
1349136 시험감독 옷차림 어찌하나요? 16 2022/06/11 4,153
1349135 승리 솜방망이 처벌 6 .. 2022/06/11 1,822
1349134 저는 10kg 감량후 신체변화 59 음.. 2022/06/11 29,651
1349133 캐리어) 빨간색 사면 후회할까요? 19 캐리어 2022/06/11 3,361
1349132 아까 남자 쉽게 만산다는 글, 자삭했나요? 10 무식 2022/06/11 2,873
1349131 언론이 노골적으로 한동훈차기로 미네요 ㅎ 15 ㄷㅈㅅ 2022/06/11 2,934
1349130 맥모닝 사러 일찍 나갔다 왔는데요 7 ㅇㅇ 2022/06/11 5,214
1349129 50대 남자 종아리가 저린 이유가 뭘까요? 10 노화? 2022/06/11 2,338
1349128 라면 스프 사용 법??? 7 방방이 2022/06/11 2,356
1349127 무릎만 괜찮으면 스텝퍼 최고네요 3 ㅇㅇ 2022/06/11 3,994
1349126 48>58kg 증량기 14 ... 2022/06/11 5,505
1349125 반클라이번 콩쿨 5 피아노 2022/06/11 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