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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공부하신 분들 (사주풀이 아님...)

궁금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22-06-09 11:13:13
철학과 출신분들 학교 다닐때 어떠셨나요.
질문이 이상하죠.
저는 완전 이과적인 인간이고 지금도 물리 화학 생물 관련 책 내용만 봐도 가슴이 뛰며 너무 재미있다 생각하고
고1 정도까지는 수학문제 거의 다 풀 수 있는 (아니 수2 미적까지는 가능할 거 같아요.) 그런 사람인데. 

최근 철학, 종교 이런 관련 책을 우연히 읽게 된 거에요.
바로 이해되지는 않지만 요즘은 뭐 유투브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읽다가 이해 안 되는 건 유투브 찾아보면 수많은 관련 전공자들이 쉽게 해석해 준게 있어서
다시 읽어보며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문득 철학과 다닌 사람들은 얼마나 즐거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은 서울대 철학과랑 같이 하는 동아리에도 있었던터라 가까이 보긴 했지만
무슨 공부하는지는 관심도 없었고, 별 것도 아닌 얘기 되게 어렵게 길게 탁상공론하듯 하고 있네.
이제 고만해라...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어서 어땠는지는 잘 모르고.

수많은 철학자들을 다 배우나요. 알아서 동양철학, 서양철학 선택하나요.
가장 맘에 들었던 철학은 뭐가 있나요. 정말 그 어려운 칸트 책은 다 읽으셨나요.
시험은 어떤가요. 주제를 주고 그에 대해 니가 아는 걸 써라 인가요. 상황을 주고 이걸 칸트적 입장에서 서술해라 뭐 이런 식인가요.
하이데거나 사르트르 같은 사람들은 저런 이야길 뭐 저렇게 어렵게 해 놨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동양 사상이랑 은근히 연결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 요즘 너무 철학 공부 재미있어서 누구랑 얘기하고 싶은데 독서모임 같은 건 취향에 안 맞아서 혼자 주절주절 해 봐요.

(방통대라도 가 볼까 찾아보니 철학과는 없네요 ㅠ.ㅠ)
IP : 210.217.xxx.1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9 11:15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철학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요즘은 월말김어준에서
    철학자 얘기 한명씩
    해주는데 재미있어요

  • 2. 철학 석사
    '22.6.9 11:24 AM (125.128.xxx.1)

    철학이 재미있어서 석사로 철학과를 갔어요.

    원글님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 수많은 철학자들 다 안 배웁니다. 많아도 너무 많아요. ㅎㅎ 철학사 개론만 익힌 후, 각자 자기 관심사로 파고 듭니다.
    - 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구요, 현대 철학을 하다가도 다시 이리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 칸트 책 다 안 읽어봤습니다. 일단 번역도 다 안 되었고, 읽다보면 옆 길(다른 철학자)로 새어서, 가장 유명한 -비판 세 권만 훑었습니다.
    - 시험은 교수님마다 다르겠지만... 데카르트나 말브랑슈의 한 구절을 내어주고 거기에 대하여 논하시오, 하이데거의 뭐에 대하여 논하시오 그런 식이었어요. 나중에 답안지 돌려줄 때 빨간 펜으로 첨삭 지도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수업도 재미있었지만, 너무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힘들게 공부해서 한 동안 근처에도 안 갔었는데요,
    몇 년 지난 후 다시 보니까 오히려 이해가 잘 됩니다. 뭐든 성적, 점수와 연결ㅎ여 보면 더 힘들어지나봐요. ㅎㅎ
    철학은 오히려 나이 들수록 더 이해가 잘 되고, 배우기를 잘 했다 싶습니다.

    그런데
    철학과 나왔다고 하면 진짜 사주 봐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서양 철학, 심지어 예술 철학 전공인데도 말이죠. 하하.

  • 3. 서양철학
    '22.6.9 11:32 AM (183.96.xxx.3) - 삭제된댓글

    행복했어요. 너무나……
    늦은 시간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때 학교 교정 가로등 불빛조차 너무 영롱했어요.
    하이데거의 존재론으로 한 학기를 끙끙대기도 하고 웃긴 선배의 치고빠지는 논리적 모순으로 한바탕 웃던 시간들
    대학에서만 전공할 수 있기에 선택했고, 당시엔 학자금대출 갚느라 공부를 깊이 못한 것이 지금도 읽다만 철학책들을 이고지고 다니게 합니다.
    원글님 대학원도 좋고 철학과 전공을 다시 대학에서 하실 수 있다면 강추합니다. 저는 철학이 신학의 한 뿌리인 걸 알기에 전공에 대한 회의가 별로 없었지만
    서양철학은 우리나라에서 서울대와 성대만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철학아카데미 강좌들도 한번 둘러보세요.

  • 4. 서양철학
    '22.6.9 11:38 AM (183.96.xxx.3)

    행복했어요. 너무나……
    늦은 시간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때 학교 교정 가로등 불빛조차 너무 영롱했어요.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존재론으로 두 학기를 끙끙대기도 하고 웃긴 선배의 치고빠지는 논리적 모순으로 한바탕 웃던 시간들
    대학에서만 전공할 수 있기에 선택했고, 당시엔 학자금대출 갚느라 공부를 깊이 못한 것이 지금도 읽다만 철학책들을 이고지고 다니게 합니다. 칸트는 맛보기만, 원서는 그나마 영어로 도전하다 포기
    프랑스어 독일어를 알아야 원서 가능 그나마 영어라도 잘하면 좋겠음.
    원글님 대학원도 좋고 철학과 전공을 다시 대학에서 하실 수 있다면 강추합니다. 저는 철학이 신학의 한 뿌리인 걸 알기에 전공에 대한 회의가 별로 없었지만
    철학과 시험은 오픈북을 해도 쓸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컨닝이 소용없는 주제들 하아……ㅜ
    서양철학은 우리나라에서 서울대와 성대만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철학아카데미 강좌들도 한번 둘러보세요.

  • 5. 저도
    '22.6.9 11:43 AM (219.249.xxx.181)

    동양철학,서양철학 배웠지만 일부만 배워요.
    칸트는 기초에 해당되는 내용만 배웠는데도 넘 어려워서..ㅡㅡ 번역이 이상한건가 싶은 생각도...
    개인적으로 서양철학이 더 어려웠고 시험 중에 공자의 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시간동안 줄줄 써내려 갔던 기억이..
    장자의 무위의 삶도 이해할듯 말듯 어려웠던것 같고..
    공부로선 힘들지만 전 지금도 철학 자체는 좋아해요.
    첼리스트 장한나가 왜 외국에서 철학을 전공했는지도 이해가 되구요.

  • 6. ㅊㅊ
    '22.6.9 11:48 AM (121.130.xxx.3)

    저희 때는 절반 정도는 성적 맞춰들어오만 또 절반 정도는 철학에 관심있어서 들어왔던 것 같아요. 동양철학 서양철학 고대 근세 독일고전 현대철학 두루두루 다 배웠어요. 시험은 뭐 거의 다 서술식이예요. 오픈북 소용없고 ㅎㅎ 즐거웠는데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게 후회되네요. 다시 돌아가서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철학과 갈 것 같습니다. 혹은 더 잘 공부하기 위해 어학을 하고 석사를 철학과 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 7. 쵸코코
    '22.6.9 11:50 AM (1.240.xxx.155)

    저는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며 이렇게 매력있는 과목이 있다니.....!
    너무너무 흥미롭게 공부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최근엔 비트켄슈타인이나, 스피노자 등.... 유태인이면서도
    유태 혹은 기독교신앙에서 일탈된 철학을 주장한 그들을 흥미롭게 공부하고 있어요.
    (유튜브 인문학 강의 등으로)
    그들의 용기도 대단한 것이죠.

  • 8. ..
    '22.6.9 11:57 AM (49.181.xxx.196)

    외국에서 서양철학 전공했는데
    플라톤만 죽어라 했어요.
    물론 칸트, 데카르트, 홉스, 흄, 루소, 싱어, 등등 더 많이 했지만
    플라톤만 기억이 생생하네요 ㅋ

  • 9.
    '22.6.9 12:39 PM (210.217.xxx.103)

    많은 이야기들 재미있네요.
    배웠던 철학자들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나 진리에 대한 태도 그런 학문적 앎이 이후의 삶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재수하는 딸과 이런 이야기도 종종 나누고 아이가 이런 공부를 해도 좋겠다 싶은데 아이도 이과적 인간이라..
    하지만 인공지능이나 뇌인지 과학 또 물리에서도 철학적 사유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관심있게 공부는 하면 좋겠단 생각은 있어요.
    다만 안타까운 건, 철학이 다른 공부의 바탕이 되면 좋겠다이지 주전공으론 어떨지 다른 글에서도 보듯 인문대 취업등을 생각하면..

    (사촌 아이가 철학 박사미국에서 따고 정치학박사를 또 따서 교수하는 걸 보면...공부를 오래해도)

  • 10. ㅊㅊ
    '22.6.9 12:46 PM (121.130.xxx.3)

    전공으로 진로를 본다면 흠..한 학년에 한명 정도가 운 좋으면 교수가 될까 싶네요. 그밖엔 강사. 학교 다닐 때도 다 보여요. 누가 공부를 잘하는지 ㅎㅎ 그런데 인문학 취업이 다 그렇다면 하고 싶은 공부 정도는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학문적 앎이 도움이 되었는가 물으신다면, 그렇다 하기엔 오만하게 들리겠죠? 어떤 공부를 했건 다 그 나름의 몫이 있을 것 같습니닼

  • 11. 다통한다
    '22.6.9 1:23 PM (110.70.xxx.183) - 삭제된댓글

    과학자들 이라는 만화책이 과학의 발전 전반을 재미있게 훑어준다하여 사다보니 1권은 다 고대 서양철학자더만요.^^ 그 옛날엔 철학자가 과학자이고 예술가이고 했으니까요.
    물리학과 학생이 수업 들어오곤 했었어요.

    학부는 서양철학 동양철학 두루두루 배우지만 그래도 학교마다 교수님 전공에 따라 전문 분야가 있으니까 교수님 전공을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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