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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피해의식에 시달렸습니다.

냐하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22-05-24 22:37:46
그런밤이 있어요.
옛기억들이 휘몰아치듯이 솟아 오르는 밤이요.
평소에는 잊고지냈던 기억들이 뜨거운 죽에서 솟아오르는 기포처럼 불뚝불뚝 튀어오릅니다.
어릴적 성추행, 초등학생때 왕따, 형제에게 당하는 폭력,  부모에게 보살핌받지못했던 유년시절부터 평생을 가까이.. 학창시절 은따.10대에 당했던 강간사건.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못하는 20대 
그래도 30대에 가까스로 탈출해서 결혼했던 남편은 절 이해못한답니다.
부모에게 온전한 사랑받고 큰 사람은 오히려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공감을 못하더라고요.
그래도 부모인데 어떻게 연락을 끊고 살아?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런인생이 제 인생입니다.
오늘 동네엄마들을 만나 밥을 먹었는데 온갖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50가까이 가는  제 평생 이렇게 제 자신이 초라한적이 없었어요. 
이러했던 제 인생을 휘감고 어찌저찌 살아가고있었는데 
오늘 웃으며 대화를 하면서도 머릿속에선 그들과 나의 성장과정을 비교해가며 혹은 저이가 저러는거 나 무시하는거아냐? 곤두서있는 내 자신을 보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면서요. 

 
여태껏 비교적 멀쩡하게 살며 지내는가 했지만, 간간히 만나는 지인들을 만나면
얌전히 덮여있던 덮개가 펄럭. 하고 나부낍니다.
난 왜 저렇게 자라지 못했지. 왜 난 저런 가족이 없는거야. 내 자존감은 어디서부터 망가진거야.

날 감싸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더라고요.
자식에게 말 할 순 없잖아요.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어요. 절실하게 말했지만 이해받을수 없었습니다.
심리상담사한테 이해받으면 채워질까요?
약을 먹으면 기분만 늘어지겠죠.
그러다 사람을 만나면 또다시 덮개가 펄럭일겁니다.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교대상이 없으면 불행하지 않잖아요.
그래도 될까요...

IP : 124.50.xxx.1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24 10:43 PM (220.79.xxx.227)

    내가 썼나!! 싶을 정도로 지난 시간들이 저랑 같네요..

  • 2.
    '22.5.24 10:46 PM (106.101.xxx.105)

    원글님 위로가 될지모르겠지만
    전 오늘 혼자서 그런생각을 했어요

    날 챙겨줄 어른이 아무도없네 어쩌지?
    거울을 보고 그런생각을 했어요

    누구야 너를 챙겨줄 어른이없을때는 너같은 생각을 하는 후배에게 내가 뭐라고 해줄까 생각하면서 내가 내 어른이 되주자

    친구가 없을때는 내가 내친구가 되주자
    마치 친구라면 해줬을법한 일을 내가 나에게 해주자

    내가 부모가 없으면 부모가 나한테 해줬을만한 일을
    나에게 내가 해주자

    그랬더니 외롭지가않았어요
    세상에 곁에 늘 괜찮은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고 그사람들이 정답도 아니잖아요

    그럼 불완전해도 내가 나에게 해줄수있겠더라구요
    괜찮아 나 친구있어 괜찮아 나 내생각해주는 어른있어
    그랬더니, 인생 혼자 살아갈 용기가 생기데요?

    아무도없는 동안은 내가 나에게 해주세요
    친구라면 이때 이런말을 해주겠지 싶은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슬플때 밥사주겠지 싶을때 내가먹을 밥사주고 그렇게요

    피해의식으로부터 벗어나보세요

  • 3. 약드세요
    '22.5.24 10:46 PM (1.127.xxx.51)

    저도 비슷한 데 전 항우울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뇌에서 자꾸 옛기억이 빙빙 돌면 그게 우울증이라고 하네요.
    자존감 치유 영상 유투브에 많은 데 틀어놓고 주무시면 좋아요. 효과 봤어요. Self esteem healing meditation, chakra healing meditation sleep 이렇게 찾으시면 많아요

  • 4. 상처가
    '22.5.24 10:47 PM (123.199.xxx.114)

    자꾸 드러나서 아프다면 만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같은 상황 같은 입장이 아니면 공감할수 없지요.
    이해는 하겠지만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 천차 만별인데
    상처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아주 조금 상처 있는 사람도 있을테고
    아주 많은 사람도
    만신창이인 사람도
    그렇게 자기 편하고 익숙한 방식대로 살아가는게 최선이지요.

    반드시 이렇게 살으라는 법은 없어요.
    내가 편하다는데
    굳이 힘든 길을 갈 필요가 있나요.

  • 5. ...
    '22.5.24 10:48 PM (223.40.xxx.88)

    님이 만난 다른 동네엄마들도 마찬가지 마음일 수 있어요. 다 똑같아요

  • 6. . .
    '22.5.24 11:48 PM (49.142.xxx.184)

    결혼도 하셨고 자식도 있으면 보통은 되는 거에요
    그동안 힘들었던만큼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세요
    맛있는거 예쁜옷 기분전환하기 좋은것들

  • 7. 환경은
    '22.5.24 11:59 PM (61.254.xxx.115)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자꾸 비교하고 나 자격지심 있는거 아닌가? 라고 판단할수 있을정도로 님은 잘 자라셨고 제대로 된 어른이 되었어요 대견하고 정말 장해요 힘든상황에서 잘 헤치고 나오셨어요 힘드시면 상담소 가서 몇회라도 상담받음 위로도되고 힘도되고 좋더라고요 글고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는건 안좋으니까 저라면 비교하는거 멈출수 있을때까진 만남을 좀 자제하고 사람을 덜만날것같아요 글고 누구나 다 남편이 나를 다 이해해줄순 없어요 반대로 우리도 남편이나 시댁이 다 이해되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강요만 안하면되요 님이 겪은것 남편이 어찌다 이해할것이며 온전한 위로를 줄수있겠어요? 그부분은 포기하세요 저라도 저를 보호해주지 못한 부모 안보겠습니다 원망드는맘은 당연해요

  • 8. 그래도
    '22.5.25 7:11 AM (125.182.xxx.65)

    지금 안정적인 가정 이루고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지인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마세요.안그래도 육아에 부양에 힘든시기인데 누가 자신의 어린시절 십자가를 늘어놓으면 더 힘들어해요.그들도 나약한 인간들일 뿐이에요.
    고난을 헤치고 나와 지금 과거를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성공한듯.지금도 그 굴레 안에 있다 생각해보세요.현재의 고통속에 과로워하는것보다 백번 낫죠.아 내 인생이ㅇ편안해졌네 큰소리로 말하시고 스스로를 대견해하시고 감사하세요.
    그리고 평범하게 자란 50대도 다 자기만의 십자가 지고 사느라 남이 어떻게 자랐는지 신경 안써요.

  • 9. 원글님
    '22.5.25 10:37 AM (121.163.xxx.33)

    감정 표현이 너무나 정확해요.
    그래서 저는 끓는 죽 앞에서도 힘들어요.
    내 감정들을 보는 것 같아서
    나는 왜 옛 끈들을 놓치 못하고
    괴로워 하나--로 괴로움을 보태죠.
    가끔 생각해요
    취미란
    생각을 씻어내고
    생각을 덮기 위한 생존템이구나.
    남편에게 공감 받기 기대하지 마시고
    내가 날 치유해야 해요.
    제가 아는 제 남편은
    이해.공감을 하는 정서적 파트너가 아니라
    생활 한편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기를 원하는
    파트너일 뿐이더라구요.

  • 10. ..
    '22.5.25 11:27 AM (5.30.xxx.95)

    피해의식 치유하고싶어
    좋은 댓글들 저도 감사하고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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