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해의식에 시달렸습니다.

냐하 조회수 : 2,762
작성일 : 2022-05-24 22:37:46
그런밤이 있어요.
옛기억들이 휘몰아치듯이 솟아 오르는 밤이요.
평소에는 잊고지냈던 기억들이 뜨거운 죽에서 솟아오르는 기포처럼 불뚝불뚝 튀어오릅니다.
어릴적 성추행, 초등학생때 왕따, 형제에게 당하는 폭력,  부모에게 보살핌받지못했던 유년시절부터 평생을 가까이.. 학창시절 은따.10대에 당했던 강간사건.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못하는 20대 
그래도 30대에 가까스로 탈출해서 결혼했던 남편은 절 이해못한답니다.
부모에게 온전한 사랑받고 큰 사람은 오히려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공감을 못하더라고요.
그래도 부모인데 어떻게 연락을 끊고 살아?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런인생이 제 인생입니다.
오늘 동네엄마들을 만나 밥을 먹었는데 온갖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50가까이 가는  제 평생 이렇게 제 자신이 초라한적이 없었어요. 
이러했던 제 인생을 휘감고 어찌저찌 살아가고있었는데 
오늘 웃으며 대화를 하면서도 머릿속에선 그들과 나의 성장과정을 비교해가며 혹은 저이가 저러는거 나 무시하는거아냐? 곤두서있는 내 자신을 보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면서요. 

 
여태껏 비교적 멀쩡하게 살며 지내는가 했지만, 간간히 만나는 지인들을 만나면
얌전히 덮여있던 덮개가 펄럭. 하고 나부낍니다.
난 왜 저렇게 자라지 못했지. 왜 난 저런 가족이 없는거야. 내 자존감은 어디서부터 망가진거야.

날 감싸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더라고요.
자식에게 말 할 순 없잖아요.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어요. 절실하게 말했지만 이해받을수 없었습니다.
심리상담사한테 이해받으면 채워질까요?
약을 먹으면 기분만 늘어지겠죠.
그러다 사람을 만나면 또다시 덮개가 펄럭일겁니다.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교대상이 없으면 불행하지 않잖아요.
그래도 될까요...

IP : 124.50.xxx.17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24 10:43 PM (220.79.xxx.227)

    내가 썼나!! 싶을 정도로 지난 시간들이 저랑 같네요..

  • 2. 만나세요
    '22.5.24 10:43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님을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공감능력이 그 쪽에 부족한거에요.

    상담 받으시고 마음을 치료하세요
    갇혀 있으면 더더욱 힘들어요.

    님은 소중하고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고 많아요.
    즐겁게 살다 가자고요

  • 3.
    '22.5.24 10:46 PM (106.101.xxx.105)

    원글님 위로가 될지모르겠지만
    전 오늘 혼자서 그런생각을 했어요

    날 챙겨줄 어른이 아무도없네 어쩌지?
    거울을 보고 그런생각을 했어요

    누구야 너를 챙겨줄 어른이없을때는 너같은 생각을 하는 후배에게 내가 뭐라고 해줄까 생각하면서 내가 내 어른이 되주자

    친구가 없을때는 내가 내친구가 되주자
    마치 친구라면 해줬을법한 일을 내가 나에게 해주자

    내가 부모가 없으면 부모가 나한테 해줬을만한 일을
    나에게 내가 해주자

    그랬더니 외롭지가않았어요
    세상에 곁에 늘 괜찮은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고 그사람들이 정답도 아니잖아요

    그럼 불완전해도 내가 나에게 해줄수있겠더라구요
    괜찮아 나 친구있어 괜찮아 나 내생각해주는 어른있어
    그랬더니, 인생 혼자 살아갈 용기가 생기데요?

    아무도없는 동안은 내가 나에게 해주세요
    친구라면 이때 이런말을 해주겠지 싶은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슬플때 밥사주겠지 싶을때 내가먹을 밥사주고 그렇게요

    피해의식으로부터 벗어나보세요

  • 4. 약드세요
    '22.5.24 10:46 PM (1.127.xxx.51)

    저도 비슷한 데 전 항우울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뇌에서 자꾸 옛기억이 빙빙 돌면 그게 우울증이라고 하네요.
    자존감 치유 영상 유투브에 많은 데 틀어놓고 주무시면 좋아요. 효과 봤어요. Self esteem healing meditation, chakra healing meditation sleep 이렇게 찾으시면 많아요

  • 5. 상처가
    '22.5.24 10:47 PM (123.199.xxx.114)

    자꾸 드러나서 아프다면 만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같은 상황 같은 입장이 아니면 공감할수 없지요.
    이해는 하겠지만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 천차 만별인데
    상처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아주 조금 상처 있는 사람도 있을테고
    아주 많은 사람도
    만신창이인 사람도
    그렇게 자기 편하고 익숙한 방식대로 살아가는게 최선이지요.

    반드시 이렇게 살으라는 법은 없어요.
    내가 편하다는데
    굳이 힘든 길을 갈 필요가 있나요.

  • 6. ...
    '22.5.24 10:48 PM (223.40.xxx.88)

    님이 만난 다른 동네엄마들도 마찬가지 마음일 수 있어요. 다 똑같아요

  • 7. . .
    '22.5.24 11:48 PM (49.142.xxx.184)

    결혼도 하셨고 자식도 있으면 보통은 되는 거에요
    그동안 힘들었던만큼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세요
    맛있는거 예쁜옷 기분전환하기 좋은것들

  • 8. 환경은
    '22.5.24 11:59 PM (61.254.xxx.115)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자꾸 비교하고 나 자격지심 있는거 아닌가? 라고 판단할수 있을정도로 님은 잘 자라셨고 제대로 된 어른이 되었어요 대견하고 정말 장해요 힘든상황에서 잘 헤치고 나오셨어요 힘드시면 상담소 가서 몇회라도 상담받음 위로도되고 힘도되고 좋더라고요 글고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는건 안좋으니까 저라면 비교하는거 멈출수 있을때까진 만남을 좀 자제하고 사람을 덜만날것같아요 글고 누구나 다 남편이 나를 다 이해해줄순 없어요 반대로 우리도 남편이나 시댁이 다 이해되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강요만 안하면되요 님이 겪은것 남편이 어찌다 이해할것이며 온전한 위로를 줄수있겠어요? 그부분은 포기하세요 저라도 저를 보호해주지 못한 부모 안보겠습니다 원망드는맘은 당연해요

  • 9. 그래도
    '22.5.25 7:11 AM (125.182.xxx.65)

    지금 안정적인 가정 이루고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지인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마세요.안그래도 육아에 부양에 힘든시기인데 누가 자신의 어린시절 십자가를 늘어놓으면 더 힘들어해요.그들도 나약한 인간들일 뿐이에요.
    고난을 헤치고 나와 지금 과거를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성공한듯.지금도 그 굴레 안에 있다 생각해보세요.현재의 고통속에 과로워하는것보다 백번 낫죠.아 내 인생이ㅇ편안해졌네 큰소리로 말하시고 스스로를 대견해하시고 감사하세요.
    그리고 평범하게 자란 50대도 다 자기만의 십자가 지고 사느라 남이 어떻게 자랐는지 신경 안써요.

  • 10. 원글님
    '22.5.25 10:37 AM (121.163.xxx.33)

    감정 표현이 너무나 정확해요.
    그래서 저는 끓는 죽 앞에서도 힘들어요.
    내 감정들을 보는 것 같아서
    나는 왜 옛 끈들을 놓치 못하고
    괴로워 하나--로 괴로움을 보태죠.
    가끔 생각해요
    취미란
    생각을 씻어내고
    생각을 덮기 위한 생존템이구나.
    남편에게 공감 받기 기대하지 마시고
    내가 날 치유해야 해요.
    제가 아는 제 남편은
    이해.공감을 하는 정서적 파트너가 아니라
    생활 한편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기를 원하는
    파트너일 뿐이더라구요.

  • 11. ..
    '22.5.25 11:27 AM (5.30.xxx.95)

    피해의식 치유하고싶어
    좋은 댓글들 저도 감사하고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060 코인 사기 원리 (펌) 1 ㅇㅇ 2022/05/27 2,262
1344059 창문형에어컨 사야겠어요 14 미즈박 2022/05/27 4,658
1344058 김병관으로 투표해요, 안철수는 틀린공약 베끼기 11 투표투표 2022/05/27 1,203
1344057 아이 케어 학군지 직주근접 vs 시아버님 14 ㄴㄴ 2022/05/27 2,089
1344056 아이허브에서 테라**스 사기가 막혔는데요ㅠ 5 ㅇㅇ 2022/05/27 2,775
1344055 하얀 순두부 끓였는데 넘 맛있어요^^ 14 몽글몽글 2022/05/27 3,896
1344054 막 나가는 일본과 극우들 5 ㅇㅇㅇ 2022/05/27 699
1344053 김건희 오늘가방 디올북토트 짝퉁 아닌가요 33 2022/05/27 15,285
1344052 사당역 근방 호프집이나 와인바 있을까요 3 미소 2022/05/27 794
1344051 만삭화보라네요 6 ... 2022/05/27 3,511
1344050 맘카페는 재미가 없네요 20 지역 2022/05/27 4,608
1344049 요즘 목돈은 대부분 신협에 넣어두시나요 3 .. 2022/05/27 2,811
1344048 도끼병인지 제 느낌이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6 .. 2022/05/27 2,437
1344047 가스점검원들 "서울시 면담요청했다 경찰에 끌려나와&qu.. 6 2022/05/27 1,937
1344046 만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연평도에 쏜다면 27 ,,,,,,.. 2022/05/27 1,877
1344045 손석구 학폭 논란은 계속이네요 69 2022/05/27 37,673
1344044 유투브로 시트콤을 보는데요 1 ㅎㅏㅇㅣ 2022/05/27 948
1344043 (도움절실) 외국인하고 당근거래중인데 돌겠어요 8 당근마켓 2022/05/27 2,947
1344042 담양 여행시 대중교통으로는 안되나요? 4 .. 2022/05/27 1,344
1344041 일본 지하철 요금 체험이 가능한 신분당선 10 일본체험 2022/05/27 2,509
1344040 이재명과 민주당은 착각하지 마시길!! 46 현실부정 2022/05/27 2,216
1344039 모든 생물체의 목적은 12 ㅇㅇ 2022/05/27 2,365
1344038 짝사랑 말끔히 잊어보신 분 계신가요? 17 ㅡㅡ 2022/05/27 3,934
1344037 공인중개사 포화상태죠 12 앞으로 2022/05/27 4,827
1344036 "尹 부족한 관상 보완해준다"…명당 입증받은 .. 14 ㄱㅂㄴㅅ 2022/05/27 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