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자폐스펙트럼으로 1학년부터 초5인 지금까지 쭉 학습도움반 소속입니다.
학습도움반 수업은 하지 않구요 경증이라 지금껏 통합반 활동만 해왔습니다.
친구는 없지만 나름 해맑은 딸입니다.
저번주에 코로나 이후 3년만의 참관수업이라 다녀왔는데
모듬발표 시간에 다른반은 대표로 한명이 나가 발표하는데
저희 아이 모듬만 모듬원이 모두 나가서 발표를 하더라구요
저희 딸도 나가려고 하자 앞에 앉은 다른 아이가 넌 안 나와도 돼. 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저희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제자리에 앉아서 같은 모듬원들이 발표하는 걸 보고만 있었습니다.
너무 민망했던지 주기적으로 뒤돌아보고 엄마 보고 씩 웃고 다시 앞에 보던 아이가
그 때부터 뒤를 안 돌아보더라구요
아이는 요즘 느리지만 영어와 수학을 천천히 따라가고 있고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이런 일이 있었다. 발표도 요즘 하려고 하고 수업시간에도 예전보단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특히 그런 말을 한 아이에겐 주의정도 주시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연락을 드리려고 하는데
집중력과 사회성이 부족한 저희 아이가 그동안 다른 아이들과 못 어울리고
수업시간에 그림만 그리던 탓도 있기에 어떻게 말씀드리는 게 좋은지 여기 먼저 여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