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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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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화창한데 마음속은 날마다 천둥번개...

그냥 답답해서 조회수 : 1,538
작성일 : 2022-05-14 20:22:01
원래 코드가 잘 맞지 않는 엄마가
치료차 저희집에 네달째 와 계세요
다행히 많이 회복이 되어 가고 계시니 모든게 감사한데
거의 날마다 대여섯번 씩 부딪치는 상황들이
저를 너무나 우울하고 슬프게 만드네요

엄마앞에서는 제자신이 아직도 어릴적 초딩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가 저를 그렇게 취급하시는거죠
모든 대화의 주제도 분위기도 엄마가 주도하셔야 성이 차시고
상대의 언행에 조금이라도 빈정이 상하시면 집안의 분위기가
말도못하게 급냉각됩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이요...
하지만 좋은면도 분명 많이 있어요
정도 많으시고, 정의심 같은것도 강하셔서 불의같은 것은
절대 용납 못하시고, 거짓을 싫어하시고 정직하시고,
조건없이 자녀들에게 늘 잘 베풀어 주시고...

제가 갱년기라그런지 나름 예민해지고 전에 없이 여기저기도
쑤시고 그냥 만사가 귀찮아질때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어요
식사때와 병원에 모시고 갈 때 이외에는
좀 혼자도 있고 쉬고도 싶은데 이게 생각만큼 되질 않아요
거실에서 홈쇼핑 방송과 추리영화(굉장히 좋아하세요)를
거의 하루종일 틀어놓고 보시는데 이게 제가 컨디션이 별로일땐
정말 너무나 짜증이 나고 힘이 드네요
싫은 티라도 냈다간 서운하셔서 또 난리가 나고요..==;;

제 얼굴에 침뱉는 집안 얘기같아서
세세히는 못적겠지만
오늘도 또 속 답답해서 미칠것같은 일들을 서너번이나 겪었어요
이럴때마다 넘 우울하고 힘이 들어요
솔직히 얘길해도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전 아직도 엄마가 무섭(?)다고 해야하나 제가 상대하기엔
넘 크고 두려운 존재인것같아요
엄마앞에만 서면
제 안의 어린 내가 아직도 그 나이 그대로 자라지 않고
꼭 그때의 모습으로 취급을 당하는것 같고요
사랑도 많이 주셨지만 제게 있어서 엄만 많이 무서운 존재였던것
같아요...ㅠㅠ
IP : 114.203.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2.5.14 8:24 PM (175.117.xxx.6)

    원글님..위로드려요..
    그리고 정말 효녀시네요...
    저는 엄마랑 반나절 이상도 같이 못있어요..ㅜㅜ

  • 2. ㅠㅠ
    '22.5.14 8:35 PM (211.207.xxx.10)

    전에 젊은애들 트윗보니
    재택근무하다 엄마랑 의절하게
    생겼다고 ㅜㅜ
    성인되면 서로 따로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더구나 갱년기이신데
    정신과몸이 힘드시니 어머님까지
    받아드릴 여유가 없으셔서 그런거에요

    그리고 제남편도 시어머니에게 님과 똑같은 감정을
    그래서 50중반인 남편이 힘들어하네요

  • 3. ...
    '22.5.14 9:40 PM (114.203.xxx.84)

    제 마음이 힘들긴 힘든가봐요
    윗분들 댓글들을 읽기도전에
    그냥 눈물이 왈칵 나는게 댓글 그 자체로도
    큰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ㅜㅠ

  • 4. 위로
    '22.5.15 1:38 AM (67.190.xxx.25)

    위로 보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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