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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시아버지의 용돈을 대하는 태도 & 시어머니의 사돈댁을 대하는 태도 & 아들의 거짓말(추가해요)

미쳤나봐 조회수 : 5,454
작성일 : 2022-05-11 15:43:11
5월7일 저녁 친정식구들 모여 저녁식사하고, 집에서 다과시간 가지며 4시간 정도 있다가 헤어짐.
5월8일 새벽에 일어나 시댁으로 2시간 운전해서 도착하여 아침먹고, 성묘하고, 50만원 넣은 봉투 드리니, 내앞에서는 뭐라 한마디도 없더니 아들내미 붙들고 이게 뭐냐며(용돈이 적단다)...

결혼해서 23년간 그 입에서는 돈 소리가 아니면 말이 안나온다.
10년전부터는 품위유지비로 매달 100만원을 송금하라고...(지킬 품위가 있던가?)

나이 84세가 되도록, 대화의 대부분은 돈에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난다.
자기 부모(증조부)의 유산도 다 자기꺼, 동생들 돈도 자기꺼(자기 덕분이다, 내가 키웠다 등등), 아들 돈도 자기꺼, 손녀 아르바이트한 돈도 나에게 줘라(농담일까? 생각해본다) 등등...

아버님 대의 모든 형제보다도, 자식들보다도 더 재산이 많다. 빚도 없다. 쓸 줄도 모른다. 손주들 용돈도 명절에 1만원씩 던져주다가(23년간 용돈을 봉투에 넣어주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제서야 3만원, 5만원 올라가는 중이다.
23년간 어린이날, 생일 뭐 이런 것들 한번도 챙겨준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
본인 생일에 전화 늦으면 생난리, 용돈 보내면 많니 적니 타박이 일상.

이런 소리도 들어봤다. "네가 나한테 해준 것이 뭐있냐? 생일이나 명절에 꼴랑 30만원씩 준 것 밖에 더 있냐?"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뭘 해줘야 하지? 자식들 결혼시키기 전에는 생일도 그냥 지나갔다며?

3명의 며느리 중에 나만큼 용돈, 시어머니 옷 챙겨준 며느리 있나?(이말 들은 이후, 정이 떨어짐. 자진해서 어떠한 것도 안함)
아들가진 유세, 23년간 원없이 부리고 있다.
나, 결혼 23년간 당신 아들보다 15년은 월급 더 많이 받고 일했어. 당신 아들, 펑펑 써댈때 재테크 열심히 한 것도 나야.
감히 어디다 대고...

얼굴을 보기도 싫다. 목소리도 듣기 싫다. 혐오스럽다

운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잘 도착했냐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차안에서 스피커폰으로 받는 남편.
처가댁에는 안가냐는 뒤이은 물음. 거기를 왜 가냐는 남편의 대답.그래 처가댁에는 식구가 많으니 하나쯤은 안가도 되지라는 시어머니의 뒤이은 답변.(둘다 제정신이 아님. 전날 갔다왔다고 말하면 되는데, 왜 거짓말 했을까? 식구가 많으면 어버이날 한명쯤은 안 찾아봐도 된다는 시어머니의 인성. 그럼, 아들 며느리가 셋이나 되니, 한명쯤은 안보고 살아도 되겠네. 그런 정신상태니 어버이날 찾아오는 자식이 하나밖에 없었던 걸까?)

이 시어머니도 가관이다. 내가 딸을 먼저 낳았더니, "아들도 못난 주제"란다. 2년 터울로 아들 낳았다. 정말 미쳤나보다.

물론 나는 이 둘을 마음속에서 들어내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눈이 뒤짚힌다.

이 남편은 자기 엄마를 끔찍히 사랑한다. 이 엄마는 3명의 아들 중 이 아들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며 사랑한다. 둘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형과는 다르게 처가도 안가고, 본집에만 가고, 부인은 자기말을 너무 잘 듣는다고 시시때때로 자기 엄마에게 과시한다. (어리석은 영혼, 50이 넘어도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불쌍한 인간!)

이들을 지켜보는 것도 끝내야 하는데, 아이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결심이 서지 않는다.

결혼해서 지금껏 전화하라는 잔소리...(물론 난 전화 안한다.)
3명의 며느리와 그 손자들을 비교하는 말들(전화가 1주일에 몇번 온다, 누가 뭘 보내줬다, 어느 손자가 시험에 몇 점 받았다 & 몇 등했다 등등) - 이런 말들을 옮기면 며느리들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까?(질투, 시기 등등)
시아버지의 재산 자랑 & 나한테 잘해야 유산이 있다는 협박.(상관없다. 난 법대로 할 것이니까.)

사실, 난 모든 정이 다 떨어져서, 3명의 며느리 중 제일 싸가지 없다.(그럼 어쩌라구!!!)




IP : 59.27.xxx.19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모
    '22.5.11 3:46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시모가 불쌍하네요

  • 2. ㄷㄷㄷ
    '22.5.11 3:46 PM (175.113.xxx.3)

    와...실화에요? 저런 노인네가 현실에 존재하다니. 그걸 참고 사신 원글님도 대단하시구요.

  • 3. 돈 돈 하는
    '22.5.11 3:47 PM (121.179.xxx.235)

    우린 시어머니가
    그렇게 돈돈
    징해요
    어느날부터
    30 주던것 딱 10만원만 담아서 드려요
    그리고 시댁 나올때 드리고만 나와요.

  • 4. 신기함..
    '22.5.11 3:51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어버이날이 도대체 뭔날이길래 오십씩이나 드려요?
    어짜피 욕먹을거 앞으론 그냥 일괄 오만원으로 퉁치세요.

  • 5. ...
    '22.5.11 3:54 PM (39.7.xxx.48)

    갖으며 X
    가지며 입니다.

    확 그냥 주지 마세요.

  • 6. ..
    '22.5.11 3:56 PM (180.69.xxx.74)

    30주거나 끊어요

  • 7. ..
    '22.5.11 3:56 PM (180.69.xxx.74)

    앞으론 각자 가자고 하고요

  • 8. 정말
    '22.5.11 3:57 PM (1.241.xxx.216)

    지킬 품위가 어디 있나요???
    그리고 왜 맨날 하는 며느리한테 더 난린지
    사람까지 가려 대하는 품격이라니ㅠ
    진짜 싫겠네요

  • 9. ...
    '22.5.11 4:00 PM (125.178.xxx.174)

    사이다를 먹이고 오시지..
    그냥 10만원만 주고 오셨어야죠.
    무슨 어버이날 50을 드려요??
    남편을 한번 잡들이하시고 이혼한다 난리치시고 발길 딱 끊어야 알죠.
    그리 당하시고도 50을 주고 오시네.참나..

  • 10.
    '22.5.11 4:00 PM (118.235.xxx.157)

    진짜 싸가지없는 집구석이네
    제가 열받네요.

  • 11. ...
    '22.5.11 4:01 PM (58.79.xxx.167)

    그럼 시아버지는 원글님한테 뭘 해줬대요?
    왜 그렇게들 늙어가는지...
    앞으로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세요.
    화병이라도 안 생기게

  • 12.
    '22.5.11 4:19 PM (118.235.xxx.127)

    그냥 쌩까세요 어차피 죽으면 재산 받아요
    우리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다 재산 많아도 저짓 안해요
    받을 재산 당연히 당당히 받으시고 살아 생전 최대한 보지 마세요

  • 13.
    '22.5.11 4:25 PM (58.140.xxx.169)

    이 시대에 저런분이 계시다니.
    위로를 드립니다 ㅠ

  • 14. 빨대
    '22.5.11 4:28 PM (125.184.xxx.101) - 삭제된댓글

    딱 자식한테 빨대 꽂은 무능한 부모의 표상이네요.
    그런 부모들이 인성도 안 좋아...

  • 15. ...
    '22.5.11 4:53 PM (219.255.xxx.153)

    많이 줄수록 징징징거리는 걸 모르시네.
    조금 줘야 어려운데 준다고 생각해요

  • 16. 뭘그리
    '22.5.11 10:12 PM (124.54.xxx.37)

    열심히 지금까지 하고 계시나요??? 난 그게 더 이상함...걍 안하고 싶으면 안해버리세요. 남편한테 맡기지 말고 스피커폰으로 하면 어제 다녀왔어요 한마디 붙이시구요. 왜 참으시나요..

  • 17. ..
    '22.5.11 10:47 PM (110.15.xxx.133)

    23년차에 시부,시모,남편 저런 종자들에게
    들이받지도 않으신거예요?
    왜 그러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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