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제가 늙어 눈에 밟히는 걸까요?^^;;;
少時多明日 젊은 시절에는 내일이 많았고
老去多昨日 늙어버린 지금에는 어제가 많구나
明日揔成昨 내일이 모두다 어제가 되어버리니
今日卽瞚一 오늘이란 어쩌면 찰나와도 같은 것
萬古積如此 만고 세월 한결같이 켜켜히 쌓여가고
滾滾何時畢 거침없이 흘러가는데 어느 시절에나 그칠거나
黃河不倒流 황하의 물은 거꾸로 흐르지 않고
白日不西出 밝은 해는 서쪽에서 뜨지 않는 법
先覺早知然 먼저 깨닫고 일찍 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進修非一術 수양 정진의 방법도 오직 하나 뿐만은 아닐터
達士樹功業 통달한 사람은 세상에 업적을 남기고
宏儒事著述 뛰어난 학자는 저술에 힘쓰는데
服鍊竟何補 껍데기를 수양하고 꾸미고 바꾼들 결국 무슨 보탬이 될까
放曠亦無實 탁 트이고 열린듯 거리낌없는 언행 역시 그러하구나
皇天賦余衷 하늘이 내게 참 마음을 주었지만
豈令自縱逸 내 어찌하여 스스로 방종토록 내버려두었는가
鏡裏千莖雪 지금 거울로 보이는 수천 가닥의 흰 머리칼
朝看曾如漆 지난 날엔 검은 칠한 것처럼 보였는데
感歎起徘徊 애석한 마음에 절로 탄식하며 일어나 서성대니
中夜聞蟋蟀 귓가에 맴도는 건 한 밤중 귀뚜라미 우는 소리뿐이구나.
한장석, '지난 날을 애석해하다(惜往日)'- 미산집(眉山集)
이 시가 너무 공감가고 슬퍼요
어제 오늘 늙음에 대한 글이 많네요
중년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22-04-30 14:00:54
IP : 61.82.xxx.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감사~
'22.4.30 2:03 PM (61.105.xxx.94)언제 지어진 한시예요?
2. dl
'22.4.30 2:26 PM (116.123.xxx.207)이 시한수에 삶의 거의 모든 통찰이 들어있네요
저와 같은 이치를 알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생각합니다3. 늙어감을
'22.4.30 2:42 PM (119.193.xxx.111)슬프게 노래했지만..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상했어요4. 1934년쯤
'22.4.30 2:47 PM (61.82.xxx.41)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좋은 시
'22.4.30 3:01 PM (125.240.xxx.248)감사합니다. 전 마음이 늙지 않으면 아직 늙은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 희망이 느껴지는데요? 방종토록 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나 학문에 힘쓰면서 어제까지 헛되이 보냈더라도 오늘부터 잘 살면 되죠!
6. ..
'22.4.30 4:34 PM (223.62.xxx.74)좋은시 감사합니다 ~
7. .....
'22.4.30 5:03 PM (221.139.xxx.56)정말 좋네요.
또 좋은 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
'22.4.30 7:50 PM (39.7.xxx.206)마음을 울리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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