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큰놈.. 오늘 중간고사 날예요.
그런데 중요한 시험 앞두고 아이와 대판, 완전 대판했어요.
공부건뭐건.. 인간이 먼저다 싶어서, 더 물러설 수 없다 싶어.. 내신이고 뭐고..자퇴시킬각오고 엄마도 물러서지 않았고요..
제가 워낙 강한 의지로 나선건가.. 아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 수용하고 잘못했다 해요.
저도 아들 마음 상처준거 완전 인정하고 이제 끌어내지말자 했어요.
아들놈이..
자기 학업문제는 엄마가 완전히 신경 꺼달라네요.
자기 인생이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 엄마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신경쓰고 있으니 엄마는 자기 학업문제에 일절 관여치말아달라, 학업문제외에는 상관없다, 오로지 공부문제만 신경꺼달라....해요.
아이가 워낙 강하게 요구해오고..
저도 더이상 큰놈을 이길 수 없다 싶어 "알겠다. 니 인생,네 학업 스스로 책임지고 하겠다 했으니, 오늘부터 완전히 학업신경끄겠다"말했어요.
자소서 마지막 학년인 올 고3. 자소서-면접준비도 해야할 학년이네요.
평범일반고 1등급후반(모고 더 안좋음),
최저맞추는게 관건인데 불안..
뭐든 내가 알아서..
자수성가 한 남편... 아들을 놔둬라, 나도 뭐든 다 혼자했다, 누구보다 잘되지 않았냐,.
여기 고3 부모님들 많으시죠. 이런시절들 보내셨죠.
이런 아들을 엄마는 도저히, 영... 이해할 수 없고, 이해도 안갑니다.
부모가 완전히 학업 손떼고 관심 두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하겠지요.
완전히 관심 끊다는게 어느정도를 말하는건가요.
희망 좀 주십시오. 끊어도 되더라, 된다...
이런아이..어떻게 해 봐라.. 놔주되 이렇게 정도는 알고 있어라...
경험 좀 들려주세요.
오늘 중간고사, 어느정도인지 저는 전혀 1도 몰라요. 집중해서 공부해야할때인데, 자꾸 아이와 관계가 꼬여가서.. 매듭풀려고 했는데.. 서로 마음의 상처가 큰것 같아요. 고3 마음이 힘드네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