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말일경에 이혼 결과 나와요. 기도부탁드려요.

... 조회수 : 4,224
작성일 : 2022-04-24 20:41:27
18년 1월에 별거 시작하고 합의이혼 서류도 냈었는데, 전남편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이혼을 안해줬어요. 결국 그해 여름에 소송들어가서 1심에 지고, 항소심 들어갔고, 5월 말에 결과가 나와요.

결혼 잘못해서 인생 반쯤 망한다는 케이스가 저에요.
명문대까지 들어가서 좋은 직업도 가졌는데, 헛똑똑이라 사기결혼당하고 가스라이팅 당하면서도 잘 몰랐어요
대학다닐 때 기독교 써클 가입해서 신앙있는 사람과 결혼한다며 조건 다 내려놓고 결혼했어요. 근데, 다 내려놓은 조건마저 사기였더라구요. 직장을 안다니면서 다니는 척을 했더라는.... 별거할 때까지 출근하는 걸 본적이 없어요. 결혼할 때부터 이혼하고 싶었는데, 전남편이 이혼을 계속 반대하기도 했고, 저도 신앙적으로 해석하면서 인내하는 시간을 심하게 오래 가졌죠.
그덕에 온 몸과 마음이 멍투성이기 되었네요.

필리핀 여자랑 사랑고백하는 카톡문자를 보고나서 이정도면 이혼이 될 줄 알고, 소송 걸었는데, 1심 변호사가 너무 대충하고, 저도 신경쓰는게 괴로워 손 놓고 있었더니,
저를 유책배우자로 몰아서 1심이 기각 됐어요.
2심때는 제가 팔 걷어붙이고 직접 하나하나 대응하며 꼼꼼하게 반박하고 그래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기각되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치게 힘들었거든요.

다시는 법적 결혼은 안합니다.
정말, 이런 게 법적인 결혼인 줄 알았다면, 혼인신고 절대 안했을 겁니다. 순진하게, 결혼식 한달전에 동거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혼인신고를 결혼 전에 해가지고 ㅜ

언니들~ 기도 부탁드려요!

그리고, 아직 싱글이신 분들, 넘 부럽습니다.
해소할 관계가 없는 가벼운 몸이라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다 자기가 안 가진 게 커보인다지만,
제 입장에선 걸릴 것 없이 심플한 호적이 넘 부럽네요.
IP : 118.235.xxx.1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2.4.24 8:46 PM (119.71.xxx.203)

    무슨 말씀인지 다 알겠어요...그동안,후회와 자책이 교차하셨겠어요..
    그나마 그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으셨다하니, 그 지난날들이 눈앞에 스크린처럼
    지나가시지요.
    좋은날,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

  • 2. ㅈㅈ99ㄷ
    '22.4.24 8:50 PM (121.173.xxx.11)

    님 마음이 너무나너무나 이해가 되네요..저도 이혼 판결 나오기전까지 밥도 못먹을정도로 불안하고 무서웠었어요 이혼안될까봐서요...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죠.. 근데 결국엔 생각보다 결과가 너무 좋았고 저한테 많이 유리한 판결이 나왔었네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기다려 보세요 2심에서 준비 많이 하셨다니까 꼭 잘될거에요 이혼이라는게 결국엔 증거싸움이더라구요 변호사가 소극적이더라도 내가 더 신경써서 증거 제출하고 변호사한테 계속 닥달하고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해보자 그래야하는거같아요 일간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기다려 보자구요 꼭 좋은소식 있을거에요

  • 3. ...
    '22.4.24 8:54 PM (118.235.xxx.214)

    위로 감사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호구된다는거. 재판하면서 알았어요.
    처음 소송 걸 때 너무 힘들 때라 전철타고 양재역 갈 기운도 없어서요, 그냥 집 앞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 갔었어요. 하....
    나중에 항소심 상담하러 변호사 사무실 여기 저기 가봤는데,
    변호사들 하는 말이, 어떻게 이혼소송을 의뢰하면서 가정법원 근처에 와볼 생각도 못해봤냐고... ㅜㅠ
    그정도 정신머리도 없었던거죠.
    2심은 1심보다 훨씬 어렵다고 해서, 긴장하고 준비했어요.
    5년째 법원 왔다갔다하는게 정말 피마르는 일이더라구요.

  • 4. 마음
    '22.4.24 8:55 PM (223.38.xxx.169)

    그동안 마음과 몸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2심은 승리하셔서 남은 나날 건강하시고, 좋은 날만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 5. 에구
    '22.4.24 9:06 PM (124.54.xxx.37)

    긴시간 고생많으셨네요 원하는 결과 나오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건강 잘챙기세요.

  • 6. 기도
    '22.4.24 9:12 PM (221.155.xxx.53)

    꼭 이기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고생한거 다 보상받으시고 넘치도록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7. 무사히
    '22.4.24 9:16 PM (116.34.xxx.24) - 삭제된댓글

    안전하게 이혼 마무리되어 자유되시길 기도할게요
    애쓰셨네요ㅠ

  • 8. ..
    '22.4.24 9:25 PM (114.207.xxx.109)

    꼭 판결이ㅡ잘 나와서 원글님 자유로워지시길..

  • 9. ㅇㅇ
    '22.4.24 9:34 PM (175.121.xxx.86)

    악플이다 하겠지만
    최태원 홍상수 돈많은 사람들이 이혼 제대로 못하는 게
    우리나라 유책주의인데요
    님의 남편한테 유책 사유가 있는데 님이 소를 걸었는데 이혼이 안된다???
    못믿겠어요 변호사를 제대로 된 사람을 고용하시길 빕니다

  • 10. ...
    '22.4.24 10:18 PM (118.235.xxx.178)

    항소심 변호사들도 제 판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1심 재판에 한번도 안나갔어요. 상대측 얼굴보기 싫어서요. 그사이에 상대측에서 판사에게 어지간히 어필한것 같고요.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도 많이 어필했더라구요.

    그리고 전남편에게 유책이 있다는 걸 입증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던것 같아요. 불륜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사랑고백 카톡 몇개로는 안 되나봐요. 호텔들어간 사진이라도 있어야하는건지.
    가정폭력으로 경찰도 왔었는데, 그걸로도 부족했어요. 진단서는 없었거든요.
    무튼, 2심 변호사는 돈 많이 주고 유명한 변호사로 선임했어요.
    저도 열심히 했구요. 좋은 결과나오면 꼭 알려드릴게요.

  • 11. ...
    '22.4.24 10:46 PM (218.51.xxx.95)

    증거는 현장 잡는 게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반드시 이혼 성공하셔서
    원하시는 대로 새로운 삶 살기를 바랄게요.
    화이팅~!!!

  • 12. Celeste
    '22.4.25 1:59 AM (181.231.xxx.93)

    에효... 원글님 좋은 소식있길 바래요. 신앙이라는게 개입이 되면 판단력도 많이 흐려지게 디니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한국교회 신앙은 지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3976 굥 왜구한테도 또 굴욕외교하네요 문전박대 당하고도 28 굥매국놈 2022/04/24 2,505
1333975 나의 해방일지 tv톡ㅋㅋㅋ 12 ... 2022/04/24 5,984
1333974 해물동그랑땡은 6 이름 2022/04/24 1,718
1333973 이케아 침대(매트리스) 괜찮나요? 6 이케아 2022/04/24 1,999
1333972 이은해 딸에게 상엽씨 부모님 재산상속 안되게하려면 11 ... 2022/04/24 7,360
1333971 임성한 12 임성한 2022/04/24 3,273
1333970 토일 드라마맘에들어 행복 5 ㅇㅇ 2022/04/24 2,571
1333969 이런 아들 결혼시키는 시어머니들....진짜 죽으라는 말도 아깝네.. 53 ... 2022/04/24 26,028
1333968 바닷가에 가서 소나무 송화가루 많이 맞았는데 머리안감아도될까.. 5 바다 2022/04/24 2,225
1333967 도로 횡단하는 고양이ㅠㅠ 6 ㅜㅜ 2022/04/24 1,979
1333966 굥 취임식 때 고주망태되는 추태 부릴까싶어요 20 ........ 2022/04/24 1,941
1333965 중국 상해 모습 오ㅐ 7 이상해 2022/04/24 3,365
1333964 봉쇄 3주차 상하이 푸동에서 대규모 저항시위 4 .. 2022/04/24 2,471
1333963 연년생 키우신분 안 힘드셨어요? 12 2022/04/24 1,989
1333962 옷사이즈에 du가 무슨말인가요 사쥬 2022/04/24 1,137
1333961 사무관들 많이 바쁜가요? 23 ㅇㅇ 2022/04/24 5,388
1333960 타트체리 어떤거 구입하는게 좋을까요? 1 감사 2022/04/24 911
1333959 10시 기도 같이해요 10 기도스 2022/04/24 850
1333958 정호영 월소득 2천3백 부동산 소상공인 공제받아 11 ㅇㅇ 2022/04/24 2,328
1333957 중학생 인강? 2 에휴 2022/04/24 1,038
1333956 주식배당금 종이통지서 안받을 순 없나요? 18 ㅡㅡㅡ 2022/04/24 4,172
1333955 좋은 시집 추천 부탁드려요. 7 000 2022/04/24 940
1333954 베란다에 상추심어도 잘크나요? 13 농부 2022/04/24 2,546
1333953 봄이라 옷사고 싶은데 맘에 드는곳 알려주실 천사님 1 내일 2022/04/24 1,659
1333952 빨래방에서 어느정도 두꺼운 이불 빨래까지 하나요? 3 ㅡㅡ 2022/04/24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