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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에서 소꿉장난.

옛이야기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22-04-19 13:12:09

커피 마시면서 또 옛날 추억을 잠시 꺼내봤어요.


이맘때쯤이면..

4월에서 5월 모내기하기 전

논에는 자운영 꽃이 피어나고

뚝새풀도 사방으로 피어났어요


자주빛 자운영 꽃은 연꽃 미니어처 같기도한데

그 작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참 예쁘기도 했어요

친구들이랑 꽃반지 만들며 놀고


그때쯤 또 피어나는 뚝새풀은 

꽃대 주변에 주황색 꽃밥을 설탕처럼 뭍히고 피어나는데

그  주황색 꽃밥이 언뜻 고춧가루처럼 보여서

전 그 꽃밥을 손으로 훑어 고춧가루라고 부르고

풀잎을 뜯어 꽃밥을 뿌려 풀김치를 만들며

소꿉장난을 하곤 했어요


자운영과 뚝새풀은 논을 이롭게 해주는 천연 비료라는데

이맘때면 지전으로 퍼져 자라던 자운영도 사라진지 오래

뚝새풀은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것 같고요.


어렸을땐 나물 싫어했지만 그럼에도 자운영 나물은

참 좋아했는데

갑자기 그 맛이 그립네요. ^^



밭둑, 논둑, 신작로 옆 비탈길엔 삘기가 도톰하게 살이 오르고 있겠죠...

IP : 121.137.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2.4.19 1:43 PM (220.117.xxx.61)

    자운영나물이 있네요. 신기해요
    어릴적 추억은 언제나 나를 풍성하게 해주는
    보석상자라네요.
    좋은 추억 감사합니다.

  • 2. ㅎㅎ
    '22.4.19 1:50 PM (116.123.xxx.207)

    자운영이 비료가 된다는 말은 들어봤어요
    그걸 나물로 먹기도 하는군요
    풀김치 만들어 먹었던 그때의 그 소녀들 참 귀엽...^^
    우리선조들은 자연을 참 잘 이용했던 거 같아요
    그런 지혜가 다 사라지고
    우리 어릴 때 봤던 자운영 같은 식물들도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워요

  • 3. 원글
    '22.4.19 1:59 PM (121.137.xxx.231)

    뚝새풀의 주황색 꽃밥이 진짜 소꿉놀이의 좋은 재료가 됐어요
    풀 뜯어서 그 위에 뚝새풀 꽃밥을 뿌려서
    김치 담궜어요~ 맛 보세요~ 하면서 남편역 00이한테 주고.ㅋㅋ

    자운영 나물은 나물 싫어하던 제가 참 좋아했거든요
    맛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다른 나물들 (머위,쑥,미나리,취,..등등)은 향도 강하고 그래서
    싫어했는데 자운영은 꽤 맛있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이맘때면 자운영이 그립기도 하고 그래요
    논을 지나면 자줏빛 자운영 꽃이 가득했는데..

  • 4. ㅇㅊ
    '22.4.19 3:49 PM (175.223.xxx.45)

    자운영으로 떡도 만들어 먹더군요.

  • 5. 오잉...
    '22.4.19 7:28 PM (58.121.xxx.7)

    예전 그 초코파이 님 맞으세요?
    글들 읽노라면 선명하게 그려져요. 저는 도시아이였지만 마치 제가 겪는 것처럼 생생히요.
    가끔 추억 떠오르시면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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