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랑 친한 B가 있어요. 전 그냥 얼굴만 아는 정도였구요.
언젠가 A가 B랑 만날 때 너도 같이 볼래? 하면서 몇번 셋이 같이 봤어요.
A.B 가 약속 정하고 막판에 저 끼워주는 느낌?이 몇번 들기는 했어요.
그러다 B가 제게 무슨 부탁을 하게 되어서 밥을 쏘기로 하고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당일 아침에 A가 못나온다고 하면서 둘도 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A가 B 얘기를 전혀 꺼내지 않고 그 이후로는 셋이 만나는 일도 없었어요.
A랑 B는 지금도 거의 매일 통화하고, 매주 만나는 사이지만
A는 제게 B는 없는 사람 취급합니다.
턱으로 낸다는 밥한끼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제 기분은 참 더럽다고 해야 할까요?
차라리 이래저래서 그래라며 상황 설명이라도 해주면 괜찮을텐데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 B 얘기 전혀 안하니 정떨어진다고 해야 하나요?
가끔 실수처럼 B 얘기 하다 본인이 놀라기도 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