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적 가난한걸 몰랐어요
부자가 아니란건 알았지만
늘 따뜻한 아버지
널 위해 뭐든 다 할수 있어..하신 아부지
유머러스한 엄마 땜에 늘 깔깔깔
지나고 보니
참 어려웠더라구요.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고...
가난했는데 가난한지를 모르고 컸어요.
1. ...
'22.4.11 9:46 PM (218.234.xxx.6)좋은 부모님을 두셨네요
2. 근데
'22.4.11 9:49 PM (223.38.xxx.238)운동이든 미술이든 악기든 배우고 싶거나, 걸스카웃이니 방송국 합창단이니 뭐 그런거 하고 싶고 그럼 좀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국민학교때 이미 뭔가 한계가 있구나 느꼈어요.
부모님 열심히 먹여 주고 입혀 주셨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좀 필요했어요.3. 부러워요
'22.4.11 9:49 PM (180.224.xxx.14)저는 53세
저희집이 가난한 줄 알았어요
지금 보니 그당시 피아노도 있었고
일해주는 언니도 있었는데요..
집안 분위기가 이렇게 중요한 거네요4. 저도 50대
'22.4.11 9:53 PM (211.196.xxx.80)지금 생각해 보면
저희집도 참 어려운 형편 이였는데도
가난한 줄 몰랐어요 ㅎ
늘 가정적이고 많은자식들 딸아들 구별 없이
골고루 사랑 하셨던
부모님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남매들끼리 사이가 좋아요5. ㅜㅜ
'22.4.11 9:53 PM (175.121.xxx.86)그럴수 있지요 저도 태권도장 보내 달라 자전거 사달라
전부 다 안들어주시고 장난감하나 안사주시던 부모님, 참말로 암것도 안해주셨는데 자라서 보니 그때 돈이 없었겠다 생각하니 먹먹하더군요 그럴수 있지요 ....6. 콩
'22.4.11 9:53 PM (124.49.xxx.188)저희는 집은 2층에.대지가 120평인데도 가난하게 느껴졋어요..
현금이 없어서.ㅡ월급때 되면 엄마가 돈없어 절절 매는걸 알았거든요..
사고싶은걸 맘것 못삿어요..ㅠ 아
.슬프다7. ..
'22.4.11 9:58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가난은 사람을 한계 짓게 하죠. 몰랐다는게 이해 안되네요
8. 잘 모르죠
'22.4.11 10:02 PM (14.32.xxx.215)전 엄마 성격이 그렇게 이상하다는걸 결혼하고 알았어요
항상 내 엄마만 보니 비교급이 없었던거죠 ㅠ9. ....
'22.4.11 10:09 PM (220.72.xxx.229)솔직히 지금 신용카드 없으면
다 가난하지 않나요
사고싶은덜 현찰로 턱턱 사는 사람이.어디있을까요 ㅠㅠ10. 음
'22.4.11 10:13 PM (114.129.xxx.204)물질적 가난에 구애받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원글님 부모님들처럼 가난을 주지시키지 않는 부모를 둔 친구들이었죠
방 한칸에 사글세 살아도 과자도 떡볶이 해주시던 아이구 우리 강아지들 놀러왔다며 우리들을 예뻐해주던 그 분들
마음이 부자셨던 분들요11. 저는
'22.4.11 10:19 PM (74.75.xxx.126)저희집이 부자인 줄 몰랐어요. 엄마는 맨날 아빠 승진 못한다고 구박하고 돈타령만 하셨으니까요.
상주 도우미들이 밥해주고 엄마 아빠는 밖으로만 돌았어요.
그러다가 국민학교 1학년인가 2학년인가 같은 반 친구가 자기 집에 놀러가자고 해서 손잡고 같이 갔는데 공사장 한복판에 움막집을 짓고 여섯 식구가 살고 있더라고요. 어두침침하고 쿰쿰한 그 집에 들어갔더니 할머니같이 이가 다 빠진 어머니가 나와서 딸 친구가 왔다고 아껴뒀던 사과를 하나 깎아 주셨어요. 근데 쓰고 있는 식기가 그당시 문방구에서 몇백원에 파는 소꿉장난 세트였어요. 귀한 거라고 저만 먹으라고 하시고, 솔직히 우리집에는 남아도는 건데, 그집 동생들은 반짝반짝한 눈으로 사과를 보고 있더라고요. 그제서야 알게 됐어요. 우리집은 돈이 많고 얘네집은 가난하구나. 근데 뭔지 우리집보다 따뜻한 느낌.
제가 자란 그 동네는 강남구 삼성동이였어요. 그 공사장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들어서고 그 움막도 철거되고 그 친구는 어디로 떠났는지 그 후론 소식도 몰라요.12. 미나리
'22.4.11 10:21 PM (175.126.xxx.83)전 님과 반대였네요. 엄마가 맨날 돈없다 소리하시고 단칸방에 온 가족 모여 살고… 전 안된다는거 많아 불만 많았었지만 성인되서 보니 돈있는데 습관처럼 아끼는 짠순이 엄마였네요. 덕분에 지금 여유있어 감사하네요.
13. ......
'22.4.11 10:22 PM (125.136.xxx.121)좋은부모님두셨네요. 전 어릴적에 그냥 포기해버린거 많았어요. 어차피 말해봤쟈 좋은소리도 못들으니 뭘 사달라는 소리 안했어요.용돈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죠.돈달라는 소리할땐 엄마의 그 짜증나는 말이 너무 듣기싫어 거의 말안했어요.
14. 원글님의
'22.4.11 10:25 PM (113.60.xxx.156)가난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가난하지 않으셨던거 아닌가요?
부자도 아니지만 가난하지도 않았던거.
집이 없어서 늘 이사다니거나 반지하 원룸
이런데서 살고 먹고 싶은거 맘껏 못 먹고
사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못하고 살고..
부자인건 모를 수 있겠는데
가난한건 모르기 힘들 것 같은데요
화목하고 부모님이 유머있는 분들인 것과
별개로요15. ,....
'22.4.11 10:43 PM (110.13.xxx.200)정말 좋은 부모님 두셨네요.
사실 저도 비슷한 연배인데
그때는 지금처럼 빈부격차가 심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죠.
티도 크게 안났고요.
고딩때 엄마랑 친구같다고 한 친구를 엄청나게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전 잘사는 친구들보다 지금도 그런 부모님 두신 분이 제일 좋아보여요.
전생에 좋은 일 많이해서 좋은 부모한테서 태어난 사람이라 여겨질 정도로요,
부모는 고를수도 없고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거든요.16. ??????
'22.4.11 11:09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저도 50대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집안 분위기는 그랬다치고 학교 가면 집에 전화기 있는사람~
집에 테레비 있는 사람~ 하면서 1교시 내내 담임이 애들 손들게해서 조사하던 시절이었는데요
우유 급식도 못먹는 애들은 부러운눈으로 먹는 애들 보고만있었구요
겨울에 제대로된 코트에 부츠 신은 아이들은 전교에 손에 꼽을정도
서울 한복판에서 나고 자랐고 자가소유 어느정도는 되는 집이었지만 눈치만 있으면 한눈에 파악되던 시절이었거든요17. 아기곰
'22.4.11 11:52 PM (49.1.xxx.9) - 삭제된댓글전 돌이켜보면 엄청 가난하고 그런집은 아니었는데 가난한 생활을 했어요. 부친은 늘 바람에 옷에 헬스장이며 돈 쓰고 다니고 모친은 검소하고 저에게 일체 관심이 없어서...저는 겨울외투가 없어서 교복자켓만 입고 등교했었네요. 경남이라 그나마 따뜻해서 다행이었네요.
참 어린시절의 내가 불쌍하네요. 다시 생각해도...18. ㅇㅇ
'22.4.12 12:30 AM (119.198.xxx.247)저도보태자면... 올림픽전후가 지방일수록 차이가 확났어요
연탄에서 기름보일러로 바뀔정도로
집은 새아파트지만 삶은 팍팍했어요
드라마게임에서는 햄버거 피자먹는데 우리집은 구경도못할뿌더러 사정뻔히 아는데 사달라는말도못하고
양념통닭 6천원짜리도 한번먹어봤어요
뭔일인지 엄마가 시켜주길래
알고보니 본인이 얻어먹고 경험시켜주느라 딱한번 큰맘먹고..
귤은 어떻구요 한박스28000 원 이게92년경에 지방귤값인데
아빠월급이 백남짓이었으니 구경하기 힘들죠
힘들게산거 맞지만
머리좀썼으면 더나은삶이었을텐데싶어요
무조건 저축만해댔으니 투자좀하고 그랬으면 더윤택했을텐데19. ...
'22.4.12 4:15 AM (92.116.xxx.44)이해가 안되네요
집안 분위기는 그랬다치고 학교 가면 집에 전화기 있는사람~
집에 테레비 있는 사람~ 하면서 1교시 내내 담임이 애들 손들게해서 조사하던 시절이었는데요2222
갖고 싶은 미미 라라 인형 ,연필깎이 기계, 이런 거 없었나요?
친구 집 한번도 안가봤는지.
대충 10살만 지나도 각 나와요.
눈치가 없는 편인듯20. ..
'22.4.12 6:29 A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좋은 부모님 두셨네요 저도 50넘었는데 전 가족이 함께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아버지란사람은 자식은 내팽겨치고 늘 바람으로 밖으로만 돌고 많은 재산 팔아먹어서 제가 초등학교때 이미 거지꼴이었어요 평생직장 생활 다합쳐 5년했나?그것도 본인 용돈으로만쓰고 지금까지 어머니가 버는 돈으로 염치없이 살아요 어머니는 순하시긴 한데 따뜻함이 없었어요 자존감바닥, 심지서 나이들도 젊은데 같이 나이들어가면서 돈 십원 받아본적 없는 내가 노후를 떠 맡아야된다고 생각하니 숨이 막혀요 재산이라고 하나 남은 집마저 늙어서정신못차리고 일부 대출받아썼다는데 평생 대책없는 사람 ㅠ그러니 자식들이 잘될리가요 아들들도 하나같이 똑같아요 사별하고 남편이 남긴 제 재산 ㅠ벌써 2억 정도 친정에 털렸어요 돌아보니 가난해도 보살핌과 따뜻함이 있었다면 제가 이렇게 너덜너덜 하진 않았을것 같네요
21. ...
'22.4.12 7:07 AM (218.51.xxx.95)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생각나네요.
전쟁통인데도 아이가 전쟁인지 못 느끼잖아요.
아빠가 온 힘을 다해 긍정적이고 즐거운 상황으로 인식시키려고 하니.
82에서 인기글에도 올라갔던 병원 투병기도 생각나고요.
어려서 아파서 병원에 오래 입원했었는데 그분 엄마께서 우리는 특별한 여행중이라고 하셨댔나 아이한테 좋은 기운만 주려고 하셨던 거. 그래서 글쓴 분이 입원했던 때를 고통스럽게 기억하고 있지 않은 거 보고 참 가슴이 찡했었어요.
원글님 부모님은 좋은 분들이네요. 저희 부모는 그 반대였어요. 같은 고통도 얼마나 부풀리고 애들한테 전가를 시켰는지.. 그거 견뎌낸 어릴적 저를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져요.22. ...
'22.4.12 7:24 AM (223.39.xxx.133)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셨네요.
가난한데 그러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다시 한번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23. ...
'22.4.12 12:18 PM (210.123.xxx.144)눈물나네요.. 시어머니가 가난한데 따뜻하고 정이 많으시고
친정은 부자에 똑똑한 사람들인데 맨날 나가 죽으라고 싸우고.. 언니는 결국 조현병..
저는 진짜 도망가고싶은데, 사랑많이 받고 자란 남편이 친정부모님을 안놓네요.. 난 돈이고 뭐고 내가 먼저 죽겠구나 싶은데..24. 추억보정
'22.4.12 12:25 PM (183.98.xxx.33)효과같은거죠.
나이들면 나쁜건 다 잊다못해 좋게 기억되는
가난조차 그래서 기억 안날수도25. 자목련
'22.4.12 12:27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신용카드가 생겨서 그렇지
없었을땐(契)로 물건을 구입하고
이자3부 4부가 보통이었어요26. 자목련
'22.4.12 12:29 PM (14.55.xxx.141)신용카드가 생겨서 그렇지
없었을땐 계(契)로 물건을 구입하고
이자3부 4부가 보통이었어요
식당 사장들이 월급날 외상값 받으러
회사에 많이 왔었지요27. 저는
'22.4.12 12:37 PM (222.102.xxx.75)어떤 마음이신지 이해가요
장난감 인형을 갖고 싶고 말고나
그걸 살 수 있냐 없냐로 가난을 느끼진 않죠28. 현실적인
'22.4.12 12:54 PM (180.230.xxx.233)부와 가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무엇을 느끼고 사느냐인 것같아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난한 느낌으로 사는게 젤 슬플 것같네요.29. ----
'22.4.12 1:02 PM (219.254.xxx.52)원글님의 가난을 몰랐다에 왜 이렇게 엉뚱한 반론 댓글이 달리는지..
50이면 사는 동네에 따라 다르죠.
또 많이 갖고 있어도 맨날 내가 가난해 돈이 없어 돈돈돈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마음이 편안하고 환경적으로 따듯하니,,물질적으로 좀 살수 없는게 있어도..그리 가난을절감하지 못할수 있죠
그런데 개인 기질에 따라 다른것 같기도 해요.
같은 부모 같은 환경인데도 어떤 아이는 만족하고, 어떤 아이는 항상 더 많이 가진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신세한탄하구요..30. ...
'22.4.12 1:24 PM (61.81.xxx.129) - 삭제된댓글어릴 때도, 지금도 가난하지만 가난해서 마음이 힘든 적은 없어요.
친정 양가 집안 분위기가 좋게 말하면 꿈을 먹는 사람들이거든요 ㅎㅎ
칠순 넘은 엄마는 지금도 가난하지만 요즘 엄청 행복하시대요.
시가도 비슷해요. 중산층 정도는 되는데 누구 집이 얼마고 재산이 얼마인진 다들 관심도 없고 몰라요. 아이들 성적도 대충 짐작이나 할 뿐 화제거리는 안되고요.
밥 굶고 길거리에 나 앉을 정도의 절대적 빈곤이 아니면 가난에 크게 게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31. 음
'22.4.12 1:25 PM (61.81.xxx.129) - 삭제된댓글어릴 때도, 지금도 가난하지만 가난해서 마음이 힘든 적은 없어요.
친정 양가 집안 분위기가 좋게 말하면 꿈을 먹는 사람들이거든요 ㅎㅎ
칠순 넘은 엄마는 지금도 가난하지만 요즘 엄청 행복하시대요.
시가도 비슷해요. 중산층 정도는 되는데 누구 집이 얼마고 재산이 얼마인진 다들 관심도 없고 몰라요. 아이들 성적도 대충 짐작이나 할 뿐 화제거리는 안되고요.
밥 굶고 길거리에 나 앉을 정도의 절대적 빈곤이 아니면 가난에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32. 그랬을거에요
'22.4.12 1:49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님이 초딩이었을 80년대 한국은
너나 할것 없이 대부분은 가난했으니..33. 저두요
'22.4.12 2:05 PM (222.101.xxx.249)저희집은 친척들집 중에 제일 가난했어요.
아빠의 형제들이 욕심이 많아서 저희 아빠 유산까지 자기들이 다 독차지해서 더더더 그랬죠.
근데 항상 우리집이 제일 풍성하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컸던것 같아요.34. 음
'22.4.12 2:07 PM (112.219.xxx.74)전 엄마 성격이 그렇게 이상하다는걸 40 넘어 알았어요
항상 내 엄마만 보니 비교 대상이 없었던거죠 ㅠ 22
부모 복 있으시네요.35. ..
'22.4.12 2:07 PM (223.62.xxx.73)저 달동네 살았는데 부모그늘에 있어서인가
가난한 거 몰랐어요
밥은 먹고 사니다행이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가난한 동네라 육성회비 못내서 뒤에서 벌 받는
애들이 참 많았어요 그걸보는건 맘아팠어요36. 저도..
'22.4.12 2:08 PM (124.51.xxx.174) - 삭제된댓글천장에 쥐 돌아다니고 홍수때마다 물 퍼 내는 집에 살았는데 그래도 행복했어요.
차도 없이 건장한 아빠가 옛날 그 철로 된 텐트 다 지고 이고 여행 다니고 ...
차 끌고 다녀도 힘든데
생각해보면 진짜.우리 부모님 대단하셨던 거 같아요.
크리스마스때 온 가족 불끄고 산타 촛불 키고 둘러앉아 먹는 스폰지케이크 그거 기다리며 12월 내내 행복했던 알콩달콩기억들 지금도 기억나요.
다 커서 만났던 사람들중
자기 집은 가난해서 부모님이 배낭여행 정도만 대주셨다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시댁 친척중에도
자기 애가 어찌나 절약하는지 자기가 번 돈으로 여행다니고 가방까지 사다 줬다고 해서
저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당연히 번 돈으로 내가 내 학비 대고 알바하고 월급 나오면 집에 보태야 되는줄 알았는데...
자기 돈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막 쓰고 다니는데 부모한테 손 안 벌리니 기특한 것인지 첨 알았거든요.
ㅋㅋ 아...가장 최근에는
기생충 보고 저렇게 맞아맞아 옛날엔 물 퍼날랐었지 했더니(한강 근처라 홍수만 나면 범람)
저랑 또래인데도 2층집에 살아서.....물 퍼내는 걸 전혀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정말 그 시절에도 다양한 세상이 존재하고
그럼에도 부럽지 않게 마음적으로 만족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37. ..
'22.4.12 2:13 PM (223.62.xxx.73)곧 50인데 어릴 때 양옥집? 뜰에 오두막같은 샛방에도 살아봤는데 겨울엔 엄청 추운 거 이외엔 크게 불편한 건 몰랐어요
부모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했고
그땐 전쟁 발발 ,빨갱이 공포 분위기 주던 시절이라
전쟁만 안 겪어도 감사하다 생각했던 거 같아요38. ...
'22.4.12 2:27 PM (59.29.xxx.152)글쓰님 공감합니다.
전역 일주일 남긴 아들이 그러더라구요.어릴때 가난한 줄 모르고 컸다구요. 어려운 와중에 원하는거 해주려 열심히 살았고 지금 50대 안정적이게 사는데 다 못해줘 미안하더라 했더니 전혀 그런생각 안들 정도로 행복했다 하네요.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없는거 인정하고 열심히는 살았네요 ㅎㅎㅎ39. Hhh
'22.4.12 2:38 PM (210.96.xxx.10)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생각나네요.
전쟁통인데도 아이가 전쟁인지 못 느끼잖아요.
아빠가 온 힘을 다해 긍정적이고 즐거운 상황으로 인식시키려고 2222240. 부모님 때문이
'22.4.12 3:10 PM (175.223.xxx.180)아니라 주변 환경 때문일걸요. 저는 따뜻한 부모 아닌데 가난한줄 몰랐어요. 주변 친구들 다 고만 고만한 시절이라
41. ...
'22.4.12 3:34 PM (183.97.xxx.42)맥락 이해못하는 사람 많네요.
가난했어도 그로 인한 박탈감이나 빈곤함을 별로 못느꼈단 얘기겠죠.
좋은 부모님과 가정 분위기셨네요.
난 우리집만 맨날 싸우는줄 알았는데 커서 보니 안으로 곪은 가정 천지던데. 어쩌면 부자온것보다 귀한 가정에서 자라셨네요. 부럽구만요 뭘^^42. ...
'22.4.12 3:36 PM (183.97.xxx.42)밥 굶고 길거리에 나 앉을 정도의 절대적 빈곤이 아니면 가난에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22222
근데 이런 거 이해못하시는 분들도 꽤 많고. 각자 삶의 가치가 다른거겠죠43. ...
'22.4.12 3:55 PM (218.156.xxx.164) - 삭제된댓글많이 안가난하셨던거에요.
납작한 보리쌀 섞인 정부미 받아서 먹고 등본에 생활보호대상자
떡하니 찍혀 있는 그런 상황이라 가난한게 나 뿐먀 아니라
남에게도 다 보여졌었거든요.
올림픽때 대학생이었는데 국립대라 학비 스스로 벌어서
다닐 수 있어 대학 갔습니다.
정말 가난했지만 교육열 있는 엄마덕에 공장 대신 대학을 갔어요.
납부금 제 날짜에 못내 일으켜 세운후 망신 주는 시절.
부모님 학벌, 재산까지도 공개적으로 손들어 파악하던 시절이었잖아요.44. 저도
'22.4.12 3:57 PM (118.68.xxx.29) - 삭제된댓글50대예요.
우리집도 가난했는데 그게 그렇게 까지 비관적이지 않았어요.
심지어 부모님도 별로 였는데 그랬어요.
그 당시엔 엄청나게 비교될 만한 부를 가진자가 근처에 없어서였는지
요즘 처럼 상실감이 크지 않았어요.
시골 동네 포니도 귀하던 시절 다 걸어다니고 동네에서 어울려 놀고..남집가서 밥 먹어봐도 그 밥에 그 반찬 뭐 특별할것도 없고 그래서 그랬나 봐요.
그냥 사람사는거 다 비슷하구나 싶었던거 같아요.45. 저도
'22.4.12 4:05 PM (118.68.xxx.29) - 삭제된댓글정부미도 먹어보고 수업료 못내서 손도 들고 서있기도 하고 그랬어요.
진짜 짜증나죠
정부미는 쌀맛을 몰라서 정부미 먹는줄도 몰랐는데 친구들 도시락을 뺏어 먹으면 밥이 엄청 찰지더라구요
그것도 나중에 졸업하고 정부미라 그런줄 알았어요.
저는 좀 당돌했나봐요. 수업료 못낸 사람 일어나란 소리 듣기 싫어서
담임 찾아가서 불우한 이웃한테 주는 장학금 받게 해달라고 했어요. 저희집 가난해서 수업료 못내준다고 .
담임쌤이 천사였던듯 합니다. 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46. ...
'22.4.12 4:22 PM (183.97.xxx.42)음 뭐지 댓글 가난부심은... 생보자쯤 돼야 가난한 건가요??
그리고 무슨 납부금 못냈다고 망신.. 할머니이신가봐요.47. ㅋㅋ
'22.4.12 4:23 PM (121.137.xxx.221)조부모가 5살 되던 해 양쪽 부모 다 한꺼번에 돌아가시고 그후 쭉 고아로 컸대요
넋두리를 하진 않으셨지만 한번 해준 고생한 이야기가 각인되어서
그래도 우리집은 가난해도 밥 안 굶고 사니 감사하고 입양보낼 정도의 형편은 아니라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48. 많이
'22.4.12 5:28 PM (223.62.xxx.70)가난하지 않았던거죠.. 진짜 가난하면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어요. 티비만 켜도 우리집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궁전같은 집들만 나오는데요. 친구네집을 가면 말할것도 없고요
저위에 달동네 살았는데 가난한거 몰랐다는 분 본인이 육성회비 못내서 뒤에 서있을 정도가 아니었으니 모르는거죠
가난해서 크리스마스날 케잌만 일년내내 기다렸다는분 진짜 가난하면 크리스마스고 나발이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온세상이 떠들썩한데 나만 소외되는 기분 어린시절 내내 겪었어요
몰랐다는 분들은 진짜 그만큼 가난하지 않아서입니다. 확실해요49. eheocp
'22.4.12 5:34 PM (1.243.xxx.178)글 맥락을 이해 못하거나 심성이 꼬이거나 하는 댓글 들 참 인생을 어덯게 사시는지..
넉넉치 않아도 밝고 긍정적으로 사는 이들이 있고 행복하다는 얘기지.. 부자라고 다 행복하거나 불행하다는 게 아니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이고 댓글 아닌가..
누가 여기서 가난 부심 부리는 글 있다는 말인가..도대체..50. 윗님
'22.4.12 6:10 PM (141.223.xxx.32)그러게나 말입니다.물론 만번이 넘는 조횟수를 생각하면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이해력이 딸리거나 후안무치 꼬인 심성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여럿 있는 것이 요즘 세태인가 싶어서요.
51. ..
'22.4.12 6:14 PM (118.68.xxx.29) - 삭제된댓글맥락 이해못하는 사람 많네요.
가난했어도 그로 인한 박탈감이나 빈곤함을 별로 못느꼈단 얘기겠죠.222222
저희집은 심지어 부모님 매일 부부 싸움에 난리도 아니었어요.
근데 애가 단련이 되는지 살길을 찾아가게 되더라구요.
근로장학금 신청도 하게되고 수련회등에서 남은 쌀들 처리 어떻게 하냐하면 저요 저요 해서 가지고 오고
저는 무기력하게 있지 않았던거 같아요.
엄마가 연탄도 못사면 저는 나가서 박스나 휴지나 나무쪼가리 주워서 불때라고 가져다 드렸어요
그땐 아궁이겸 연탄난로? 비슷한걸 밀어넣는 구조였던집
그냥 그렇게 강하게 강하게 자라나 대한민국 강한 아줌마가 되었어요^^52. 이구
'22.4.12 6:27 PM (223.38.xxx.45) - 삭제된댓글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가끔 긁읽다보면
부모님 중 한명은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고 대학보내주는 집은 가난한게 아닌 것 같은데 가난하다고 구구절절 읊으면 어이없더라구요. 또하나 부모가 공무원이거나 가게운영하는 상인인데 가난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그렇구요.
진짜 가난한 애들은 부모가 일정한 수입이 없고
학교준비물도 제대로 못챙겨가서 호명당하고
육성회비 못내서 선생님한데 호명당하고
도시락반찬에 진미채.소지.햄.메추리알 이런거 없고 김치나물류.
소풍때 김밥 못 싸가고
우유급식때 우유 안먹고
어린애가 부모님이 입는 큰 어른옷 입고다니고
옷도 한두벌로 돌려입기한 애들이에요.
이런애들은 가난한지 금방 눈치채요53. ...
'22.4.12 8:59 PM (218.51.xxx.95)'22.4.12 4:22 PM (183.97.xxx.42)
음 뭐지 댓글 가난부심은... 생보자쯤 돼야 가난한 건가요??
그리고 무슨 납부금 못냈다고 망신.. 할머니이신가봐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댓글 보고 쓰는데요,
초등학교 때 육성회비라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땐 이게 학비인줄 알았어요.
돈을 내면 누런 봉투에 도장을 찍어줬나 엑스표를 해줬죠.
이거 못내는 애들 불러일으켜 세워서 개쪽을 주던 선생놈 이름과 얼굴 아직도 못 잊습니다.
저 40대에요. 할머니 아니고요.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그러고 몇 년 있다가 이 육성회비 없어졌어요.54. ...
'22.4.12 9:21 PM (218.156.xxx.164) - 삭제된댓글54살 아직 할머니는 아니지만 간간히 할머니 된 친구도 있으니까.
저게 가난 부심으로 보이나봐요.
가난은 상대적인거지만 원글님이 따뜻한 부모님 만나 어려운 형편에도
잘 자라신 거에 대한 고마움 이해해요.
하지만 정말 가난하다면 그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커버 되지 않는
절대적 빈곤에 대해 이야기하는거죠.
183처럼 빈정대는 사람에겐 많은 댓글들이 말하는 진짜 빈곤에 대해
이야기 해도 이해를 못하는 수준이라서.55. 저는
'22.4.12 9:25 PM (118.68.xxx.29) - 삭제된댓글50대 초반인데요.
저때 집에 전화 있는지 월세인지 전세인지 자가인지 별거 다 조사 했어요.
심지어 손들어 까지 시키는 쌤도 계셨죠.
중학교 올라가서 수업료 못낸 애들 교무실로 불려가고 불러 세우고..인간적으로 못할짓을 선생님들이 하셨었죠
저는 그냥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 나 못사는데 어쩌라구 싶고 창피하지도 않았어요. 내가 가난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선생님 찾아가서 저 너무 가난해서 수업료 못내는데 장학금좀 받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그 부탁 들어주셨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가난은 내가 원해서 된게 아니고 또한 부모를 선택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쩌겠어요. 살아내야지.
지금 먹고 살만한데 남들은 못해 본거 한이 되서 명품도 사고 한다는데
저는 아직도 그런게 관심이 하나도 없습니다. 남 시선 신경 안쓰는건 좀 타고 나는것도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