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하는 사람은 정말... 걸러야 돼요

조회수 : 7,012
작성일 : 2022-04-09 13:23:02
대문글 사내 동기 글 보고 적어요

하소연하는 사람은 정말 걸러야 하는 거 같아요

자기가 정말 힘들어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하소연 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사실은 내가 감정 쓰레기통 노릇 하고 있는 거지만...
그걸 알더라도 그 하소연 들어줘야 할 때가 있어요
내가 그 지푸라기라도 되는 거니까요

근데 이런 사람도 그 힘든 게 해결되고 나면
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힘들었을 때 인연... 안 보고 싶어하더라구요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내가 이 사람한테 지푸라기라도 되어줘야겠다...라는 마음이면
하소연 들어줘야죠

사람 살리는 일이니까.


근데 이런 경우 말고요.

진짜 감정 쓰레기통. 나 힘든 거 털어내고 나는 내 일 집중해서
잘나가야지~ 이러는 사람들 있어요.

사람을 진짜 딱 도구로 보는 나쁜 사람들.


주로 잘 하는 말이

"내가 너 아니면 이 얘길 어디 가서 해~"
"네가 들어주니까 너무 좋다.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진짜 친구면 힘든 얘기 들어주는 건 당연하지~"

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 있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진짜 무조건 걸러야 합니다.


특히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면서
나 힘든 걸 공유하는 너는 정말 특별해.
이런 포지셔닝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들어줄 때 기빨리는 거는 물론이고
나중에 대놓고 팽해버려서 뒤통수까지 맞게 만들어요...

그 얘길 들어준 내 진심과 같이 보낸 시간까지
무의미하고 구차하게 만들어 버리는 처신이죠.


물론 습관적 징징이들도 내 에너지를 빼앗아가니까 옆에 두면 안 되지만...


자기 힘든 걸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
비슷한 부류로 자기 불행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소시오패스 끼가 있어요...
완전 소시오패스는 아니더라도...


잘 나가는 것 같은 사람이
나한테만 약한 부분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각별한 사이인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 꼭 걸러야 합니다.


나중에 어떻게든 뒤통수 맞게 되어 있어요~






IP : 124.49.xxx.21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삭막하네요
    '22.4.9 1:24 PM (1.235.xxx.108)

    참.....

  • 2. 영통
    '22.4.9 1:26 PM (106.101.xxx.19)

    돈 빌려줘도 나중에 팽 당하죠.
    도와주면 팽 당하는 경우 더 많아서
    아주 살짝만 도와 주는 게 좋아요.

  • 3. ..
    '22.4.9 1:26 PM (221.139.xxx.40) - 삭제된댓글

    혼자나 많이 거르세요

  • 4. 외람
    '22.4.9 1:28 PM (223.62.xxx.239) - 삭제된댓글

    ㄴ 댓글로 성의없이 띡 입찬소리하는분 off에서는 어떨지 궁금. 친구없을듯요

  • 5. 대문글 모르지만
    '22.4.9 1:29 PM (182.215.xxx.73)

    절대 삭막하지않아요
    원글님 말에 100%동의해요

    저도 비슷한 글 쓴적있는데 그 관계를 끊을수없어서 지속적으로 학대받고있어요
    정신이 피폐해지고 몇년간 우울증왔어요
    웃긴건 그런사람들은 타인의 슬픔은 공감을 못하거나 외면한다는거죠

  • 6. ca
    '22.4.9 1:30 PM (223.62.xxx.142)

    저도 제 인생에 에너지뱀파이어 손절했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런 부류 잘 알아요.

  • 7. ㅇㅇ
    '22.4.9 1:33 PM (39.7.xxx.34)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가 그래요
    조문하러 왔다가 친정 들러서 집에 가고 있는데
    두통 생겨서 약먹었어요
    진짜 징징대고 맨날 니들 아니면
    누구한테 이야길 하냐는데 했던 소리 반복에
    하루 자고 가는데도 진짜 스트레스 만땅이에요
    친구라면 손절이라도 하지 이건 뭐...

  • 8.
    '22.4.9 1:41 PM (122.37.xxx.67)

    자기 힘든걸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 진짜 소패 맞아요
    그냥 가까운이에게 하는
    하소연이나 자기 개방하고는 완전 다른거에요

  • 9. ....
    '22.4.9 1:58 PM (122.36.xxx.234)

    삭막이 아니고 현명한 대처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 손절하고서 마음에 평화가 왔어요.
    간절하게 매달리지만 막상 끊기면 다른 쓰레기통 구해서 또 그러고 살아요.

  • 10. 이 글을
    '22.4.9 2:18 PM (115.161.xxx.222)

    젊을 때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동정과 공감으로 베풀었던 사람들이 알고 보니 다 거짓..
    필요할 때만 와서 하소연하고 도움 받고 ㅠㅠ
    이제 동정심 유발하며 다가오는 사람 멀리 합니다.

  • 11. ㅇㅇ
    '22.4.9 2:19 PM (223.62.xxx.251)

    본문 공감하고요
    본문의 소시오패스 피하라는 말을
    남 고민 안들어주는 매정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받아들이면 안되어요 전혀 다른 개념이라서요
    본문의 경우엔 사람을 목적을 갖고 이용하는거예요 막상 닥치면 도움이 필요한 상태의 사람인지 소시오패스인지 분간하기 힘들어서 속는 경우가 많지만
    그리고 본문의 에너지뱀파이어는 남의 고민은 절대 들어주지않아요 위기에 처한 지인을 팽할뿐만이 아니라 한심하게 생각하고요 도움을 주지않다못해 연을 끊어버립니다 수단으로 사용할 가치가 떨어졌기때문이죠

  • 12. ..
    '22.4.9 2:25 PM (1.236.xxx.190)

    저도 하루 1~2시간 반년넘게 그러고 인연 끊었습니다.
    삭막이고 뭐고 제 삶이 정신이 없었어요.
    쏘패 혹은 나르시스트가 아닌가 싶어요. 끊어내고 처음에는 조금 마음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 사람과 얘기하기 싫어요.

  • 13. 원글
    '22.4.9 2:26 PM (124.49.xxx.217)

    네 저도 가까운 사이에서 하는
    일상 얘기하다가 자기 힘든 얘기도 하는 거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 친한 사람들과 그러는 걸요
    재밌게 놀다가 힘든 얘기도 하고 서로 위로도 해 주고 공감도 해 주고
    그런 관계는 건강하죠...

    근데

    이 사람만 만나면 나는 그의 힘든 얘기를 들어주고 있다
    즐거운 액티비티는 같이 안 한다

    그 사람은 재밌는 일은 다른 사람하고만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는 속 얘기를 하니 친한 거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걸러야 해요



    친해지는 단계에서 자기 피알을 막 하다가
    (노골적인 자랑은 아니더라도 자기 잘난 점을 어필)
    자기 과거에 힘들었던 얘기 불행 얘기를 한다
    자기 약점을 얘기하면서 내 공감과 연민을 산다

    이런 사람은 꼭 주의하셔야 돼요...

  • 14. 그런 사람들은
    '22.4.9 2:45 PM (180.68.xxx.100)

    후구될 사람을 정확히 알아 봅니다.

  • 15. ...
    '22.4.9 3:14 PM (110.9.xxx.132)

    맞습니다.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특히

    "이 사람만 만나면 나는 그의 힘든 얘기를 들어주고 있다
    즐거운 액티비티는 같이 안 한다

    그 사람은 재밌는 일은 다른 사람하고만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는 속 얘기를 하니 친한 거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걸러야 해요" 이부분.. 겪어봐서 더 알겠네요

  • 16. 맞아요
    '22.4.9 4:45 PM (223.38.xxx.230)

    저도 안타까운 일이 많았던 동생 이야기 들어주다가
    너무 버거워서 그만 했거든요
    그 삶이 버거운데 매일 저녁 전화하더라고요
    야근 핑계대고 밀었더니 저한테 욕하고 연락끊더라구요
    다행이라 생각해요.

  • 17. ㅇㅇ
    '22.4.9 5:20 PM (39.7.xxx.213) - 삭제된댓글

    나 힘든 걸 공유하는 너는 정말 특별해.
    이런 포지셔닝 하는 사람들.22223
    ㅡㅡㅡㅡㅡㅡㅡ
    맞아요맞아요 원글님 통찰력에 동감동감합니다.
    절대벌대 피해야합니다.
    자기 뜻대로 안 움직여주면 피해자 코스프레 엄청합니다
    나몰라라 해야합니다 ㅠㅠ

  • 18. 서로가동상이몽
    '22.4.9 6:19 PM (175.223.xxx.144) - 삭제된댓글

    비슷한경험있는데 상대방은 무슨 맘인지 어쨌든
    팽 당했고.
    서로 끝났어요

  • 19. ..
    '22.4.9 6:27 PM (223.62.xxx.106)

    그렇긴하죠. 저도 일부는 동감해요.
    그렇지만, 어제의 초등 아이둘 살해한 여자도
    겉으론 이상이 없었다잖아요.
    관리비도 꼬박내고 아동학대 정황도 없고
    그런데 남편이 도박빚이 있어서 집이 압류당하고.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그런 상황 아니었을까요?

    가평 계곡사건도 분명 피해자가 이상한 기류를 느꼈을텐데, 그런 일을 당하는동안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고.

    하소연 들어주는데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안들어주면 난 그것밖에 안되는
    아량인가보다 싶을 거 같아요.

  • 20. ..
    '22.4.10 3:39 AM (112.146.xxx.56)

    이거 넘 맞는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055 히든페이스 보신 분 가장 악한 사람 불쌍한 사람 히든 01:27:19 31
1651054 때를 쎄게 밀어서 온몸이 따끔거려요 .. 01:20:01 62
1651053 입시 영어 전문가님들 조언 절실합니다 1 예비고 01:17:37 66
1651052 요즘 젊은 남자애들도 여혐이 대단하지 않나요? 7 큰일 01:16:16 195
1651051 저축은행말고 이자 높은 은행 추천해주세요 . 정기예금 요새 01:01:08 103
1651050 당근, 반응이 뜨뜨미지근한 사람 ㅇㅇ 00:49:47 249
1651049 집 초대 식사 노하우 있으신가요 만년새댁 00:41:38 304
1651048 요즘도 연예계는 나이보다 데뷔 순서가 우선일까요? 5 .. 00:31:26 524
1651047 히든페이스 봤어요. 몰입감 있고 재밌네요 2 ㅇㅇ 00:28:49 1,051
1651046 요즘 집초대에서는 18 궁금 00:22:59 1,380
1651045 정신과약 먹으면 정신질환이 고쳐지는건가요? 1 정신과 00:08:58 840
1651044 쿠팡이 들어오기전엔 아파트앞 슈퍼에 매일 장보러갔는데 3 . . 00:07:49 1,147
1651043 누구 따귀 때려 본 적 있으세요? 11 ... 00:06:37 923
1651042 앙코르 눈밑지방 재배치 2 ㅇㅇ 00:06:11 467
1651041 요즘 딸기가 얼마해요? 6 00:05:36 678
1651040 기대되는 댄서 ... 2024/11/23 260
1651039 히든 페이스 봤는데 송승헌 잘생겼어요. 3 오늘 2024/11/23 1,233
1651038 내 딸 동덕여대 시위대로 키우지 않는 법 19 .. 2024/11/23 1,678
1651037 그알 잼나요 2 ㅡㅡ 2024/11/23 1,672
1651036 결혼 전 남편의 성매매 18 고민 2024/11/23 3,017
1651035 이 상황 좀 봐주세요. 8 가을 2024/11/23 745
1651034 죠니뎁과 모니카 벨루치 좀 보세요ㅎㅎㅎ 9 죠나뎁 2024/11/23 3,473
1651033 궁금한음악이 있어요 2024/11/23 139
1651032 kbs1 김성호 회상 나와요 3 ... 2024/11/23 971
1651031 재미난 로맨스 드라마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5 스트레스 2024/11/23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