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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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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에게 말했어요.

.. 조회수 : 4,639
작성일 : 2022-03-27 23:36:51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고 말했어요. 자유롭고 싶다고
통보 받은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돼 별거하겠다고. 어차피 친정 살며 주말부부한거라 짐을 옮기고 말고 할것도 없네요.

엄마는 니가 좋다니 그냥 있었던거지 애초에 말리고 싶은 결혼이었다.
걔가 가지고 있는건 좋은 직업 하나..성격도 집안도 다 맘에 안들었다.
잘했다.. 엄마 아빠가 있으니 괜찮다.
그사람은 모래다.. 잡으려 하지 마라. 흘려보내고 잘살면 된다.
남들 눈 신경쓰지말고 널 위해 살아라. 니가 노력한거 안다. 니가 시시콜콜 말은 안해도 난 얼굴만 봐도 다안다. 내딸인데 내가 알지 어떻게든 잘해보려 용쓰고 살았을꺼다.

부모님이 내편이라 너무 고맙고 또 너무 죄송해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만 끼쳐드렸어요.
인생의 절반이 그사람과의 연애와 결혼으로 긴세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네요.

오전에 엄마랑 드라이브를 하는데 제가 사는 지역 곳곳이 그사람과 추억이었던 곳이더라구요.
20년전 함께 다녔던 학교, 단골 식당,까페, 날씨가 좋아 자주 가던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학교때 항상 데이트 했던 곳이라 마치 20대 우리도 거닐고 있을 것같은 느낌이었어요.

불행인건지 다행인건지.. 같이 다니던 학교는 이전 한데요. 이제 추억은 재개발로 묻힐것 같고.. 단골 생선구이집도 폐업, 단골 카페도 폐업.. 20년즘 지나니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들도 사라지네요.이렇게 잊혀지는건가 생각했어요. 그리고 또 희미해 지기도 하겠죠?

지금은 깨어있는 시간이 고통이라 약먹고 잠을 청해요.
이시간도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IP : 1.219.xxx.1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3.27 11:40 PM (218.50.xxx.219)

    지지해주고 위로해주는 부모가 있는것만으로도
    님의 앞날은 밝은겁니다.
    이제는 더 행복할 시간만 남았어요.

  • 2.
    '22.3.27 11:47 PM (175.115.xxx.168)

    님글에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은 느낌이예요.
    저도 남편과 8년 연애 결혼20년이다 보니 모든 추억속에 남편이 있어요. 갑자기 저러는 건가요? 에휴.....토닥토닥

  • 3. ----
    '22.3.27 11:48 PM (121.133.xxx.174)

    정말 좋은 부모님 두셨네요.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세요.
    모래같은 사람 붙들고 있지 마시구요

  • 4. ..
    '22.3.27 11:49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부모복 부럽네요. 님 편안히 혼자 길잘 가세요. 헤어질 능력과 용기와조건이 부럽네요

  • 5. ---
    '22.3.27 11:50 PM (121.133.xxx.174)

    님글에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은 느낌이예요.
    저도 남편과 8년 연애 결혼20년이다 보니 모든 추억속에 남편이 있어요. 갑자기 저러는 건가요? 에휴.....토닥토닥
    -----------------
    원글을 어떻게 이해했길래..이런 댓글이 달리나요.ㅠㅠㅠㅠ

  • 6.
    '22.3.27 11:5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윗님, 이 원글님이 몇번 글을 쓰신 적 있거든요. 원글님이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은 거 맞고요..본인도 얘기하셨었어요.

    사실... 어떻게 미련이 안남을 수 있나요ㅠㅠ 이혼 통보 받았는데 마음의 준비 안되어 별거 하겠다잖아요....

    저 댓글님 말이 틀린 거 아닌데 왜...

    별개로 원글님.. 원글님 올린 글 다 읽었지만... 남편에 대한 미련 부질없보여요. 함께한 시간에 너무 매몰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혼자서 다시 시작하는 삶에도 분명히 의미있는 일들이 천지일겁니다.

  • 7. ㅇㅇ
    '22.3.28 12:04 AM (182.226.xxx.17)

    같은상황인데
    친정엄마가 난리쳐서
    결국 매달려 살아야하는입장에서
    그저 부러울뿐

    약도 안들어요 약먹어도 좀비가 될뿐 잠못자고 고통..

  • 8. 건강
    '22.3.28 12:37 AM (61.100.xxx.109)

    아..그분
    잘 결정하셨어요
    그래도 부모님이 좋으신분들이네요

  • 9. ....
    '22.3.28 12:41 AM (218.148.xxx.40)

    님글에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은 느낌이예요.
    저도 남편과 8년 연애 결혼20년이다 보니 모든 추억속에 남편이 있어요.
    갑자기 저러는 건가요? 에휴.....토닥토닥..222

    지나온 세월이 무너지는 기분이겠습니다.
    그 기분..어떻게 다 이해하겠나요.
    한편으로는 따뜻한 부모님이 계신게 너무 부럽고요.
    남들 눈 신경쓰지 말고 널 위해 살아라..
    이런 말씀 해주시는 어머니가 계시면 한잠 푹~자고 다시 일어설 기운이 날 거 같네요.
    엄마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요.

  • 10. ㅇㅇ
    '22.3.28 5:03 AM (1.229.xxx.203)

    두둘겨 맞고 바람피워도 붙어서 살라는 친정부모도 많은데
    님 어머니는 너무 좋으시네요...

  • 11. ..
    '22.3.28 7:31 AM (121.175.xxx.202)

    최고로 든든하고 좋은 부모님 두신거 알고 계신거죠? 원금님의 앞으로의 인생이 이제 훈풍이 불겁니다. 기운내세요.

  • 12. ...
    '22.3.28 8:17 AM (125.177.xxx.182) - 삭제된댓글

    추억까지 어찌 기억이 안나겠어요? 기억상실도 아닌데... 여기저기 추억 천지라 간혹 고통스럽기도 하겠죠. 아이는 있나요? 힘내서 또 살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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