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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남편이 개원의이신분...

작성일 : 2022-03-27 09:44:23
아래 남편 분의 개원의 하시면서
세 모녀 이야기 올려주신분
전 참 따뜻하게 읽었습니다

그러다 따뜻했던 제 남편 이야기 하나..
저희도 경기권에서 개원하고 있었어요
그때 일이 좀 바빠서 제가 나가서 이런 저런 일(청소와 정리 등등)을 도우고 있었죠

점심 시간이 막 시작되어서
점심 준비하고 남편과 조무사들은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병원 문이 열리면서 
자그마한 할머니 한 분이 
이마에 손수건을 대고 들어오셨어요
남편이 점심을 시작하고 있는데 들어오셔서 
"잠시 기다리시겠어요?"라고 말씀드릴려고 하는데
손수건 사이로 피가 보여서 
"어디 아프세요?" 했더니 길을 가다가 잠시 어지러워서 앞으로 고꾸라지셨다면서
이마에서  피가 난다고..
손수건을 살짝 젖혀보니 이마가 찢어져 있었어요
점심을 시작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급히 나와서 응급처치하고 꿰매고 해 드려서 무사히 처리를 마쳤습니다.

어르신 의료보험을 보니 기초수급자시라 처치료는 안 받아도 되는 분이시고
어르신께 약 처방전 드리면서 인근 약국에서 약 꼭 사서 드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어르신이 병원비는 안 받냐? 본인이 원장님 점심 시간을 뺐었는데..
그러시길래
남편이 "걱정하시지 마세요 나라에서 다 돈을 줬어요
걱정하시지 마시고 내일 한번 나오셔서 치료 받으세요" 하시고
보내드렸죠

다음날 그 어르신이 치료 받으러 오시면서
까만 봉지에 홍옥 1개(이 글 적다보니 그때 가을이었나보네요 ㅎ)
**우유 흰거 제일 작은거 1개, 그리고 ** 크림빵 1개가 든걸 주셨어요
그래서 어르신 이게 뭔가요? 했더니
제가 원장님 점심시간에 와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게 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오늘길에 원장님 드시게 간식 사왔어요

남편도 저도 잠시 말을 못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곤 치료를 해 드리고 어르신이 댁으로 가셨죠

그리고 잠시 한가한 시간에 남편이 제게 그 간식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간식을 다 먹었어요
제가 맛있어 보인다고 했더니 빵 한 입만  주고 ㅎㅎㅎㅎ
그냥 어르신 마음이 너무 감사하다고.....

아까 그 글을 읽다보니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제 남편 자랑도 갑자기 하고 싶어 이렇게 글 적었습니다.ㅎ

82의 이런 따뜻함이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여기에 머물게 하는것 같습니다.


IP : 14.38.xxx.34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3.27 9:47 AM (221.167.xxx.186)

    눈물나요.
    일찍 돌아가셨나 봐요.

  • 2. 주책
    '22.3.27 9:47 AM (124.58.xxx.111)

    저도 늙었는지 이런 글에 울컥.
    남편분이 세상을 뜨셨군요.
    모든 상황이 절 울컥하게 하네요.

  • 3. ...
    '22.3.27 9:50 AM (180.68.xxx.100)

    저도 원년멤버라 혹시 키톡에도 오셨던 **님이시간가 하는
    반가움이. **님 아니시더라도 너무 반갑습니다.

    남편분이 할머니께서 전해 준 간식을 맛있게
    드셨다는 대목에서 뭉클~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셨다니
    하늘에서 밤이나 낮이나 원글님을 지켜 주실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4. 에고
    '22.3.27 9:50 AM (221.138.xxx.122)

    그 동네 환자분들은
    남편분 같은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좋으셨겠어요...

  • 5.
    '22.3.27 9:53 AM (115.143.xxx.64) - 삭제된댓글

    따뜻한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남편 분, 일찍 떠나신게 안타깝네요.
    원글님 늘 편안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6.
    '22.3.27 9:53 AM (125.181.xxx.213)

    흐뭇하게 읽어내려가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ㅜㅜ

    따스하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원글님

  • 7. ...
    '22.3.27 9:55 AM (58.140.xxx.63)

    좋은분이시네요

  • 8. 우와
    '22.3.27 9:55 AM (116.120.xxx.27)

    따뜻한 글에
    아침부터 마음이 찡~
    모두 평안하시길

  • 9.
    '22.3.27 9:56 AM (218.48.xxx.144)

    남편분이 좋은 의사선생님이셨나봐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분이라
    더 그리우시겠어요.
    좋은 남편이셨을듯요.

  • 10. ㅜㅜ
    '22.3.27 10:00 AM (106.102.xxx.32)

    하늘에서 유능한 천사 한 분이 필요했나 봅니다 ㅠㅠ
    두 내외가 따뜻함이 닮으셨던 원글님 항상 평안 하시길요

  • 11. 코코리
    '22.3.27 10:05 AM (121.125.xxx.92)

    착하고좋으신분들은 왜그리도빨리가시는분들이
    많으신지.. 눈물이나네요
    남편께서 항상가족을지켜주실겁니다

  • 12. 가치
    '22.3.27 10:05 AM (39.119.xxx.3)

    남편분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13. 선한영향력
    '22.3.27 10:06 AM (125.189.xxx.41)

    이런 릴레이 글
    참 좋습니다..
    남편 분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거에요..
    원글님 늘 건강하시길...

  • 14. 무심코
    '22.3.27 10:07 AM (106.101.xxx.35)

    읽어내려가다가 마지막에서 울컥했어요
    마음이 따뜻한분이어서 하늘이 빨리 데려가셨나봐요ㅜ
    원글님 항상 행복하시길 빌어요

  • 15. 원글 댓글
    '22.3.27 10:10 AM (116.41.xxx.141)

    눈뜨자마자 애고 울컥하네요
    하늘에서 유능한 천사 한 분이 필요했나 봅니다 ㅠㅠ
    두 내외가 따뜻함이 닮으셨던 원글님 항상 평안 하시길요 222

  • 16. 저도
    '22.3.27 10:10 AM (121.160.xxx.182)

    그 **님 생각납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원글님 항상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 17. 정겹다
    '22.3.27 10:15 AM (141.168.xxx.9)

    저도 글 읽다가 눈물 났어요
    한편의 영화처럼 보이네요
    할머니도 남편분도 아내분도 너무 마음이 따뜻한 분이세요.
    할머니 같은 분도 흔한 분은 아니시거든요

  • 18.
    '22.3.27 10:16 AM (121.134.xxx.168) - 삭제된댓글

    세상은 변했어도 이런 따뜻한글은 변함없이 세상온기를 느끼게 해주네요

  • 19. 아...
    '22.3.27 10:16 AM (119.149.xxx.18)

    왜 그리 일찍 가셨을까요?
    마음따뜻한 두분 더 오래 함께 하셨으면ㅜ

  • 20. 비개인 오후
    '22.3.27 10:17 AM (125.178.xxx.81)

    하늘의 별…. 언제나 반짝거리며 지켜주시고 계실겁니다
    의사 선생님들 따뜻하고 고마우신분들이 많습니다
    남편분은 하늘에서 빛나고… 원글님은 따뜻하고 좋은일들만
    함께 하실겁니다

  • 21.
    '22.3.27 10:21 AM (119.193.xxx.141)

    정말 따뜻한 분이셨네요
    저희엄마도 어지럼증으로 쓰러진적 몇번 있어서 늘 걱정인데
    남편분 좋은 곳에서 편안히 잘 계실거예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님도 건강하시길

  • 22. . .
    '22.3.27 10:28 AM (123.199.xxx.146)

    저 지금 울고있어요
    책임지세요

  • 23. 감사합니다
    '22.3.27 10:29 AM (39.118.xxx.106)

    따뜻하고 향기로운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눈물 났어요.

  • 24.
    '22.3.27 10:30 AM (58.120.xxx.107)

    따뜻한 미소 지으며 읽다가 마지막에 눈물이 핑 도네요

  • 25. ㅇㅇㅇ
    '22.3.27 10:34 AM (120.142.xxx.19)

    가슴 따듯한 얘기들이 올라오니 요즘 메마른 가슴에 단비가 촉촉 내리는 것 같네요.
    저희 남편도 개업의지만, 제가 한번도 나가서 일하는 것 도와준 적이 없어서(남편과 셤니가 원함), 이런 따뜻한 경험이 없네요.
    세상엔 따뜻한 분들이 아닌 사람들보다 많은 것 같아서 살만한 것 같아요.

  • 26. 아..
    '22.3.27 10:39 AM (211.201.xxx.27) - 삭제된댓글

    눈물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 행복하세요♡

  • 27. 꿀떡
    '22.3.27 10:44 AM (1.237.xxx.191)

    으앙 저도 눈물 흘렸네요..
    정말 감동이에요

  • 28. 저도
    '22.3.27 11:03 AM (1.235.xxx.28)

    읽다가 마지막에 ㅠㅠ
    원글님 행복하시고 남편분도 그 곳에서 행복하시길요~!

  • 29. 자랑해
    '22.3.27 11:37 AM (59.6.xxx.156)

    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도 별이 되신 남편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시길요.

  • 30. 흑..
    '22.3.27 11:38 AM (119.64.xxx.28)

    저도 읽다가 마지막에ㅠㅠ
    따뜻한 원글님 가족
    그 어디에서든 행복하실거예요...

  • 31. ㅇㅇ
    '22.3.27 11:39 AM (118.221.xxx.195)

    에구구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할머니의 간식을 맛있게 드셨군요^^

    제남편도 좀 일찍 하늘로 떠났는데
    착한분들 왜그리 일찍 데려가시는지ㅠ

  • 32. 망고
    '22.3.27 11:48 AM (1.255.xxx.98)

    하늘의 별에서... ㅜㅜ
    행복하세요 원글님

  • 33.
    '22.3.27 12:07 PM (49.224.xxx.7)

    남편분이 따뜻한분이셨네요 ㅠ ㅠ
    행복하시길.

  • 34. ㅇㅇ
    '22.3.27 12:30 PM (114.201.xxx.137)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 35. ^^
    '22.3.27 12:48 PM (125.188.xxx.254)

    참 따뜻한글이네요❤️
    늘 남편분께서 지켜주고계실거예요!

  • 36. ...
    '22.3.27 12:48 PM (175.209.xxx.111)

    아.. 정말 눈물나요.
    남편분도 따뜻한 분이시고 할머니도 너무 좋은 분이세요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네요.

  • 37. 아ㅠㅠ
    '22.3.27 12:57 PM (61.83.xxx.150)

    눈물이 나네요 …

  • 38. ㅇㅇ
    '22.3.27 2:22 PM (110.12.xxx.167)

    눈물 납니다
    원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9. 행복한새댁
    '22.3.27 2:58 PM (125.135.xxx.177)

    아이고ㅜㅜ늘 따스한 별빛속에서 사시길 기도할게요!

  • 40. 차안
    '22.3.27 4:05 PM (106.101.xxx.207)

    눈물나게 따뜻한 글이네요

  • 41.
    '22.3.27 6:05 PM (180.65.xxx.125)

    글만 읽어도 넘 좋으신 분이신데 ㅜㅜ눈물 나네요.ㅠㅠ
    저도 글 읽다가 ㅅ*님이 생각이 났어요.
    원글님 건강하세요

  • 42. ..
    '22.3.27 11:47 PM (1.230.xxx.125)

    원글님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하늘의 별이 되신 남편 분께서 항상 지켜봐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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