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제 하는 도중에 꿈에 한 번 오셨어요
아마도 떠나시는길에 인사하러 오신 듯 철문을 열고 하늘로 향한 계단을
까만 양복을 입은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떠나시는 꿈
그리고 1년후에
꿈속에서 맛있는 산딸기를 한 웅큼 따서
엄마준다고 한 개도 안 먹고 가져와서 문을 열면서 "엄마, 엄마" 부르고 보니
대답도 없고 돌아가셔서 안 계신걸 알고 꿈속에서 대성통곡
실제로 자면서 잠꼬대로도 대성통곡을 하고 깻지요
그 이후로는 한번도 안보였는데
이달초에 또 찾아오셨네요
제 손을 붙잡고 미안했다고 울다가 가셨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 꿈에 또 오셔서 문밖에서 부르시길래
반가워서 나갈려고 하니 옆에 있던 동생이
아는 척하지 말라고
아는 척하면 못가고 자꾸 올거라고 해서
집에 없는 척 문도 안열어주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 후에도 꿈에 또 한 번 왔다가 가셨구요
그 다음날은 2년째 연 끊고 있는 친정아버지 전화가 왔어여
물론 안 받았구요
왜 갑자기 오셨을까??
왜 이제서야 사과를 하고 싶었을까?
엄마가 살아서 나한테 한번이라도 미안하다고 했으면 다 풀렸을 텐데
왜 이제서야 꿈속에서 울고 사과를 한걸까
계속 마음속으로만 생각을 하고 모르겠어요
제가 어릴적부터 꿈이 좀 잘 맞았어요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꿈으로 알았고
같은 동네 사시는 큰아버지 돌아가시는것도
아들이 다칠것도 꿈으로 알 정도로요
그런데 이번 꿈은 정말 모르겠어요
그래서 주절주절 .........여기다가 풀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