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이들수록 확고한게 없어지고 내가 맞는걸까 자꾸 흔들리네요

흔들흔들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22-03-23 22:15:18
오십 중반을 향해 가는데
몇해전까지도 내가 가진 기준이 참(?)이다 생각하고 
흔들림이 없었는데
기준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 살아가고
안되면 맞추려고 노력하고 이랬는데(아주 사소한 것들)
나이 들어갈수록 내 생각대로 안 흘러가다 보니
특히 자식 문제.
나는 이렇게 키우면 바르게 잘자랄거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완전 중간중간 싹퉁바가지 아들(20세초반)을 보니
내가 정하는 기준이 흔들리고
그러면 다른 누군가가 정해주면 따르면 되겠는데
그걸 정해주는 사람도 없고(남편도 안됨)
뭔가 뒤죽박죽 엉망되는 느낌..
표면적으로 확 나빠진거는 없는데
마음은 하루에도 몇백번씩 널뛰기를 하네요.
이랬어야 되나 저랬어야 되나 
오늘은 저녁 설거지를 하다가 
내가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는거 아닐까
아니 혹시 이게 우울증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모두 마음 편하고 행복하세요..
IP : 39.112.xxx.2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상
    '22.3.23 10:55 PM (220.117.xxx.61)

    그럴때가 있어요
    매우 정상입니다.

  • 2. 전 확고한게
    '22.3.23 11:40 PM (175.207.xxx.57) - 삭제된댓글

    이상한데요?
    어떻게 자신의 기준이 참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가 있나요??
    참에 가까울 수 있다는 가능성은 몰라두요.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정답이라 믿고 밀어붙이는 사람이 근처에 있다면 피합니다.

  • 3. ;;
    '22.3.23 11:42 PM (223.38.xxx.1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아이문제는 내맘같지 않아 점점 자신없고
    모든 면에서 확고한게 없어져요.

    감정은 점점 무뎌지는데
    그게 또 힘들더라구요.
    최근에 기분없는 기분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그 기분이 없다는 느낌이
    딱 제기분이라 공감이 되더라구요.

  • 4. 자연스런 현상
    '22.3.23 11:44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나이 들수록 나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의심하게 되네요. 그간의 확신이 틀린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식구들이나 친구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거나 설득하지 않아요.

  • 5. ;;
    '22.3.23 11:56 PM (223.38.xxx.13) - 삭제된댓글

    젊었을 때는 제 생각이 옳다는 생각이 확고했는데
    다만 성격상 표현을 안하고 살았어요.

    지금은 마음속으로도
    내 생각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젊었을 때 그나마 성격상 박박 우기지 않고 살았던게
    다행이다~싶고 해요.

  • 6. 좋네요
    '22.3.24 12:03 AM (27.124.xxx.221)

    확고한 게 생기고 많아지면 꼰대

  • 7. 윗님 정말이요
    '22.3.24 12:38 AM (74.75.xxx.126)

    나이가 들수록 확고한 게 많으면 주변사람들이 힘들어져요.
    저도 고집이 세고 제 나름의 가치관이 확고한 편인데 나이들고 윗자리로 올라갈수록 그 고집을 꺾으려고 제 자신과 싸워요. 후배들을 다룰때 넌 어떻게 그럴수가 있니, 보다는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해 보려고 많이 노력해요. 근데 쉽진 않네요.

  • 8. ..
    '22.3.24 1:02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어쩜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원글님 글 읽으니 위안이 되어요.
    예전에 마흔이면 불혹이고 쉰이면 지천명 이라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갈수록 모르겠다는 생각에 참 어리석다고 느끼거든요.
    언제쯤 하늘의 뜻을 알게 될까요ㅜㅜ

  • 9.
    '22.3.24 6:02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그게 좋은 거 아닌가요
    제일 피곤한 타입이 확고한 가치관 고집하는 사람

  • 10. 저도
    '22.3.24 9:42 AM (221.138.xxx.121) - 삭제된댓글

    그래요
    내가맞는게 아니었고 잘못산거같고
    자존감떨어지고 나 이런사람이야 말못하겄고
    오십에 이러니깐 기가 팍 죽어요
    이룬것도 없고 인생헛산거같고
    님처럼 애문제도 있어요
    남편에대한실망도 겹쳐있답니다 전
    그냥 쓸쓸히 견딥니다

  • 11. 그냥
    '22.3.24 10:09 AM (222.116.xxx.30) - 삭제된댓글

    인생에 확고한거는 딱 한가지면 됩니다,
    순리대로 산다,
    바르게산다 등 이 한가지요
    나머지를 확고하게 살면 독재가 됩니다,
    남편이던 자식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판단을 하지요
    그냥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나쁜길만 아니라면 뭐든 그사람이 하는대로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나라고 뭐 그리 잘살겠나요

  • 12.
    '22.3.24 10:43 AM (175.192.xxx.185)

    저도 50대가 되면서 그런 생각에 몇년 힘들었어요.
    제 정체성까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어느 순간 사람 만나는거도 꺼리고 두문불출 했네요.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는데, 아, 하늘의 뜻을 알려면 이렇게 내 인생의 점검의 시기가 와야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도 읽으려하고 명상도 하고 사람을, 세상의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보는 노력과 그로 인해 생기는 내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우면서 지천명의 뜻을 새기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님도 그 과정이신거라 생각하시고 즐겁게 하루하루 지내세요.

  • 13. ,,,
    '22.3.24 12:59 PM (121.167.xxx.120)

    세상(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도 변하고
    나자신도 변하고요 항상 옳은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2338 언니들 예언좀 해줘보세요 13 Fjygkk.. 2022/03/23 4,197
1322337 왕티즈 질문드려요 18 .. 2022/03/23 1,512
1322336 너무 간절하게 원하는게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뤄질까요.. 9 ... 2022/03/23 2,146
1322335 대학생 아들 용돈문제 12 대학생 2022/03/23 4,111
1322334 유퀴즈에 윤여정배우 나오네요^^ 9 2022/03/23 4,365
1322333 가족 확진 후 아이 등교 4 ㅇㅇ 2022/03/23 1,919
1322332 고등아이의 우울증 14 ㅁㅁ 2022/03/23 4,727
1322331 토스증권 이용하시는 분 5 nora 2022/03/23 1,204
1322330 파리바게* 모카 크림빵 좋아하시는 분~~ 3 2022/03/23 2,536
1322329 윤캠프 대규모 단체회식 방역수칙 위반 20 ... 2022/03/23 2,303
1322328 고1아이가 확진인 것 같은데 약은 어떤 게 좋은가요? 16 .. 2022/03/23 2,162
1322327 목욕탕 탈의실에 체중계 왜 있는 걸까요? 7 ... 2022/03/23 2,806
1322326 80년대 후반에 부산대 다니신 분들 11 부산 2022/03/23 3,257
1322325 코로나 확진후 완쾌자 인기 35 확진자 2022/03/23 19,828
1322324 포인트 몇점 돼야 레벨올라가나요? 22 ... 2022/03/23 921
1322323 대구 mbc가 최고네요.. 12 nn 2022/03/23 4,737
1322322 정세균 처남도 강원랜드 입성…내부선 "포기상태".. 19 .. 2022/03/23 2,980
1322321 고창선운사 여행 가려는데 숙박.. 7 선운사 2022/03/23 2,585
1322320 송영길은 서울시장, 이낙연은 대구시장 좋네요! 39 짝짝짝짝짝 2022/03/23 2,674
1322319 윤석열은 어디서 교육 받았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기에 저리 막장일.. 24 당선자면 2022/03/23 3,717
1322318 카톡을 읽지 않은 채 나가기 하면... 15 카톡 2022/03/23 6,569
1322317 상안검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좀해주세요 1 .. 2022/03/23 1,521
1322316 윤 당선인 '천막 기자실' 깜짝 방문! 티타임, 집무실, 혼밥,.. 9 ... 2022/03/23 1,861
1322315 12살의 네가. 7 별뽀빠이 2022/03/23 1,707
1322314 상사가 분노표현하는거 동영상 찍어도 괜찮은가요? 9 상사 2022/03/23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