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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모와 라디오

막내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22-03-17 18:20:40
80대 엄마가 요양사와 같이 살고 계시긴 하지만,
자식들이 방문 안 하면 평소 티브이를 보시거나 그냥 누워 계시면서 가만히 계시는 거 보면 너무 안쓰러워 ..
고심 끝에 라디오를 여러 번 사다 드리고, AI 스피커도 사다 드리고, cd플레이어도 사다 드렸으나 ..
문제는 작동법과 크기였어요.

이놈의 AI 스피커는 아무리 이름을 부르기 쉬운 걸로 설정해둬도
대답 안 할 때도 많고, 엉뚱한 대답할 때도 많아요

노인들은 아무래도 무언가 발음할 때 또렷하게 하거나 크게 AI 스피커가 알아듣게 하기가 힘들 때 있더라고요.
나훈아의 노래 틀어줘라고 매번 말하거나 해야 하는 것도 귀찮으시고 못 알아들으면 포기해 버리시고 하니
음악 구독 서비스를 1년씩 해둬도 소용없었고요..

음악 플레이어도 결국 조작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버튼이 많고 조잡하니 꽝! 이였네요

라디오도 버튼이 정말 너무 작고 쓸데없이 메모리 기능이다 뭐다 해서 버튼이 많으니 헷갈리시고 하여 꽝!
아주 간편하게 기능이 몇 가지 없는 것으로 골라 갔다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시고 혼자서도 잘 하시네요!!

너무 기쁩니다.
이제 침대 누워 계실 때도 엄마 혼자 원하는 채널로 맞춰서 듣고 또 지겨우면 다른 채널 들으시고 잘하시네요~~

저희가 나중에 나이 들어 80대 돼도 다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계속 옆에 사람이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일주일에 2~3번씩 찾아뵙긴 하지만 더 자주 가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니고요.
해서 혼자 계실 때 무언가 재미 삼아 하실 것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혼자되신 지 얼마 안 되세요.

가끔 저도 혼자 있을 때 라디오 들으면 왠지 포근해지고 따뜻한 느낌 들 때 있잖아요.

엄마 드리려 라디오 고르다 보니, 저도 한 개 살까 싶어지네요
너무 스마트폰과 테블렛만 만지다 보니 눈도 망가지고
너무 영상만 가까이한 것 아닌가.. 싶은 맘도 듭니다.


암튼 엄마가 혼자서도 잘 하시고 좋아하시니
맘이 참 좋아지는 저녁입니다.

엄마 사랑해
IP : 122.36.xxx.2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똑같은 문제
    '22.3.17 6:24 PM (14.35.xxx.21)

    같은 문제가 있는데 원글님은 문제를 해결하셨군요.
    축하드려요.

    출력이 괜찮은가요
    구입하신 모델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뒤졌는데 직접 보고사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 2. 윗글님
    '22.3.17 6:34 PM (122.36.xxx.236)

    전 가격대가 좀 있긴해도 그동안 너무 실패를 많이해서 그냥 샀어요
    lexon 이라는 브랜드 라디오 샀어요. 완전 초간단 버튼이에요.
    메모리기능 없고요 그냥 매번 주파수 맞춰서 들어야하는데 오히려 엄마가 고르시게 하는게 생각도 하시고 더 도움되는것 같아요.
    프랑스 디자이너 라는데 고맙더라고요. 만들어줘서 ~
    출력도 그정도면 좋은것 같아요. 혼자 들으시니까요. 침실 거실 가지고 다니시기도 부담없는 크기고요.
    윗글님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래요~

  • 3. ..
    '22.3.17 6:38 PM (14.35.xxx.21)

    감사합니다. 저도 가격이 좀 있어도 어지간한 출력에 버튼 단순한 걸 찾고 있었거든요. 완전 도움되네요^^

  • 4. ..
    '22.3.17 6:50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저도 나이 들어가면서 노인전용 인터넷몰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라디오 찾으면서 너무 많은 상품에 좌절, 좌절... 말씀해주신 걸 사려고 보니 어댑터가 또 품절이네요. 으이구..

  • 5. 저도
    '22.3.17 8:14 PM (211.109.xxx.113)

    친정엄마 사드렸어요 며칠전에ㅋ 티비 눈아프다고 하셔서
    저는 브리츠에서 다이얼 돌리는걸로 사드렸어요
    사서 틀어봤는데 오랜만에 라디오들으니 좋던데요~
    저도 살까봐요 아날로그가 그립네요

  • 6. 바람소리
    '22.3.17 8:25 PM (59.7.xxx.138)

    저희 아버지도 라디오 매니아셨어요. 작은 라디어 들고 다니시며 집안 청소도 하시고.. 아버지 취향이 까다로우셔서 생전에 그거 하나 사다 드릴 생각을 못 했어요. 문득 아버지한테 너무 죄송해요, 엄마 요양원 계시기 시작한 3년에 돌아가시고 10년을 오롯이 혼자 보내신 시간들 ... 얼마나 고독하셨울지 ㅠㅠ 지금 생각하니 참 이기적인 딸이었어요. 좀더 따뜻하게 대해드릴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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