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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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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전화로 한바탕 하고 끊었어요.

조회수 : 3,897
작성일 : 2022-03-17 11:36:28
어릴적엔 이러고 나면 죄책감에 내가 나쁜 아이 같아
하루종일 울기만 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눈물도 안나오네요.
차라리 홀가분.
이래나저래나 난 어차피 늘 나쁜년. 못된딸이니까.

아빠가 힘들게 한 걸 저한테 뭐라해서
오늘은 아빠가 잘못한 게 내 탓이냐 했어요.

언니가 힘들게 사는데 안 도와준다고 뭐라해서
언니를 낳은 건 내가 아니지 않냐 했어요.

엄마가 또 저 믿고 돈 문제 기다리고 있길래
제발 나 믿지말고, 그리하지 말라 했더니
나쁜년 독한년이라네요.
분명히 제가 이번에도 해주기로 했다고
그거 믿고 있었는데 딴 말 한다고 하면서요.
계속 그런적 없다 해도 분명히 그랬다며
기억한다고 뭐라 하길래.
내 아이 목숨걸고 그런적 없다. 했더니
독한년 이러면서 끊어버리네요.

나이드니 좋은게 있네요.
이제 마음이 별로 흔들리지가 않아요.
예전엔 친정엄마 전화받고 나면
그 하루, 그 주 전체가 다 엉멍이 되어버렸는데
이젠 홀가분. 차라리 그냥 계속 나쁜년 독한년 하면서
나 혼자 열심히 잘 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저도 스스로 놀라고 있어요.

엄마 자존심에 너가 해준거 다 써놨다.
너가 어떤 년인데 무서운 거 안다면서.
받을 생각 없었는데
다 받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난 나쁜아이니까.
IP : 222.239.xxx.1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3.17 11:41 AM (116.42.xxx.47)

    하소연을 다 받아주니 문제
    마음 독하게 먹고 전화를 받지말거나
    받아도 지금 일보고 있는중이라고 끊으세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만만한 상대한테만 그래요

  • 2. Aaa
    '22.3.17 11:41 AM (221.152.xxx.132)

    잘 하셨어요.
    다친마음 토닥토닥

  • 3.
    '22.3.17 11:50 AM (222.239.xxx.191)

    두 분 감사해요. 몇 줄 글이 애써 괜찮다 괜찮다 했던 마음 다독여주네요. 독하게 마음 먹을거에요. 울지도 않고. 그냥 개의치도 않을거고. 내 인생이니까.

  • 4.
    '22.3.17 11:56 AM (121.154.xxx.40)

    계속 주는 자식만 괴롭히는지
    주어버릇하면 고마운줄도 몰라요

  • 5. 화이팅
    '22.3.17 12:00 PM (220.85.xxx.236)

    최악의 부모는 최책감을 일으켜서
    그걸로 자식을 조정하는 부모예요
    거리를 두심이 좋겠어요

  • 6. 잘했어요
    '22.3.17 12:01 PM (203.128.xxx.90)

    모녀간이라도 한번씩은 치고 받아야 오히려 돈독해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자식은 홧병 안생기고
    부모는 자신을 돌아다보고
    당장은 서운하지만 서로간에 존중하는 터닝포인트는
    되는거 같아요

  • 7. 흠..
    '22.3.17 12:09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그거 다 님이 받아줘서 그래요.
    저같으면 아빠 어쩌고 하면 그럼 이혼하든가 하고 전화 끊어버립니다.

  • 8. ..
    '22.3.17 12:11 PM (116.39.xxx.78)

    잘 하셨어요.

    저도 지난 주 엄마랑 전화로 싸우다 끊고
    난생처음 수신차단 중이예요.

    평생 엄마한테 착한 딸 되며 살았는데도
    남는게 당연한 도리쯤으로 생각하시는거, 거기에 정서적 강요..

    이젠 지겹네요.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께 한동안 외로움이라도 안겨드릴려구요. 그렇게 느끼기나 할지 모르겠지만. ㅠㅠ

  • 9. 아빠가
    '22.3.17 12:13 PM (115.86.xxx.36)

    힘들게 한걸 다 나한테 퍼부은 엄마
    공감합니다. 저도 대들고 반항이라도 할걸
    한마디도 못하고 무방비로 당하기만해서
    화가 쌓였어요. 나이들어서야 그만하라고
    내가 그렇게 우습냐고 대들었더니
    키워놓니까 은혜도 모른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드러눕더군요
    지금도 후회돼요 진작 대들고 하지마라고 했어야했는데
    만만한 딸을 욕받이처럼 함부로하고.
    자식 앞에서 자기감정 전혀 거르지않고
    무식하게 표현했던 엄마가 아니었다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꺼라고 확신해요
    늘 우울했고 불안했고 사람이 두려웠어요

  • 10. ...
    '22.3.17 12:34 PM (222.121.xxx.45)

    그래 나 독한년이야..더 이상 건들지마..이래야 조금이라도 눈치봅니다.

  • 11. 저도 오늘
    '23.10.21 5:03 PM (36.38.xxx.24)

    그런 일로 속이 상해서 글 검색해서 읽고 있어요. 도움 받으려고 저장해둡니다. 진짜 속이 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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