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 책 읽어주다보니 엄청 똑똑해지네요

[보니7]

'오, 이런 게 다 이런 원리가 숨어있었구나'하고 느끼게 되고요. 내가 그 나이 땐 절대 모르거나 겉핥기로만 알고 있던 지식을 쏙쏙 알게 되네요. 물론 그 땐 지금처럼 어린이 책이 많지 않기도 했지만요.

한편으론 이 나이에 똑똑해져서 어디에 쓰지?하는 생각도 들어요.

다른 부모님들도 아이 키우고 모르는 질문 답해주느라 검색하고 그럼 아이 낳기 전보다 똑똑해지는 게 일반적인거죠? 전 생각을 한번도 못해봤거든요. 부모가 되면 책임감, 사랑만 강해질 줄 알았는데 지식, 상식 이런 게 엄청 늘 줄은요. 심지어 영어책 읽어주다 영어실력 많이 느는 분들도 꽤 있다던데 이 지식 손자에게 써야하나요?

역사 상식, 과학 상식 같은 거라 회사에선 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상식 많이 늘어서 도움 받으신 분 계세요?

[ㅇㅇㅇ]

집에서 하시는 건 괜찮으나
교보문고 통로에서는 제발....ㅎㅎ

[16년째]

전 원래 돌이라 16년째 읽어도 돌이예요. 역사 성경 문학 신화 세계사 안 읽어준책이 없을정도예요. 읽어주고도 다 까먹음

[보니7]

하하, 서점에선 읽어준 적 없어요^^ 마지막분 너무 재밌으시네요. 저도 그냥 읽어주고 까먹을까봐요. 지식 갖고 있는데 쓸 데도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