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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리마스터링 보고 있어요.

... 조회수 : 806
작성일 : 2022-03-15 21:46:00
지금껏 미루고 못 보다가 
드디어 해피투게더 리마스터링을 보고 있어요.
양조위와 장국영의 풋풋했던 시절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뒷골목
뿌연 흙먼지 뒤집어쓴 낡은 집들
이가 득실거리는 삐그덕거리는 침대
공동 부엌을 쓰고 
빨래도 방 밖에 달린 작은 세면기에서 해야 하는 고된 삶
담배연기 자욱한 장면만큼이나 그들의 미래도 잘 보이지 않네요.

굉장히 시니컬한 시각으로
묘한 아련함과 서글픔을 주는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군요.

가로막힌 둘의 대화가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나 또 둘이 끌어안고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고
답답한 순정파 양조위의 깊은 사랑과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고
떠나지 못하고 그 주위를 맴도는 사고뭉치 장국영의 질투와 교태가 결코 미워보이지 않는
참 묘한 영화예요.

아직 다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우울과 불안에 압도되네요.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의 결말이 어떨 것인지.....

다 보기가 좀 무섭기도 해요.

그래서 중간에 끊고, 
일단 반만 보았지만
감상을 남겨 봅니다.




IP : 1.232.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22.3.15 10:07 PM (182.215.xxx.105)

    저도 엊그제 둘이 탱고 추는.. 딱 그 부분까지만 보고 멈췄어요.
    뭔가 묘한 분위기의 영화인데.. 제가 그 감성을 느끼기에는 거리감이 있어요. 평이 좋던데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어요. 보다우울해 지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생기고.. 누가 추천해줘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 2. ㄴㄷ
    '22.3.15 11:25 PM (223.38.xxx.123)

    일부러 부에노스 가서 찍었대요 이유는 홍콩과 제일멀어서요 알수없는 곳이니까요 불안한 청춘 안보이는 미래 근데 제가 본 최고의 사랑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토록 잘 표현할수가 있나싶고 촌스러운게 다시봐도 하나도 없더라구요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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